사기 예방하는 인공지능, 어떻게 쓰이는 걸까?

작성일 07-2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핵심은 ‘패턴 매칭’과 ‘이상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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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구글 제미나이로 ‘이상 감지 알고리즘’ 이미지를 생성하게 한 뒤 수정한 이미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2/hani/20250722070648691petg.jpg" data-org-width="700" dmcf-mid="6uegDWbYO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2/hani/20250722070648691petg.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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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제미나이로 ‘이상 감지 알고리즘’ 이미지를 생성하게 한 뒤 수정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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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의 발전이 딥페이크 등 사기를 더욱 교묘하게 만드는 데도 쓰이고 있지만, 동시에 사기 범죄를 예측하고 방지하는 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사기를 잡아내기도 하고,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피해를 줄이기도 한다. 일상 속 서비스에서 사용자를 보호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알아봤다. ■ ‘이상’을 탐지하는 인공지능 사기를 찾아내고 방지하는 데는 ‘패턴 매칭’과 ‘이상 감지’ 기법이 쓰인다. 일반적으로 보이는 모습(패턴)을 학습해 매칭시켜 찾거나,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해 ‘평범한’ 패턴을 학습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대치에서 벗어나는 이벤트나 패턴을 잡아내는 원리로 동작하는 식이다. 이상 감지는 이런 식이다. 예컨대 보이스피싱의 경우, 범죄자는 “당신이 범죄에 연루됐다” 같은 내용을 전한다. 어조는 급박하고, 단어는 위협적이다. 모두 일반적인 통화에선 나오긴 힘든 패턴이다. 인공지능은 대화의 맥락 속에서 이 같은 이상 패턴을 잡아낸다. 대화 내용뿐만 아니라 범죄조직의 통화 패턴 자체도 이상할 수 있다. 특정 시간 내에 비정상적으로 많은 통화를 시도하거나, 발신 번호 자체가 일반적이지 않은 것도 정상치에서 벗어난 패턴이다. 최근에는 기술 발달로 인공지능이 사람이 감지하기 어려운 미묘한 패턴이나 복합적인 이상징후를 찾아내는 식으로도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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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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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팸 필터부터 자동 검수까지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적극적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기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에스케이(SK)텔레콤은 인공지능 사이버보안기술로 월평균 130만건 이상의 금융사기 의심 메시지와 통화를 차단한다. 엘지(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기반 스팸 필터로 스팸 차단 건수를 약 1.4배 이상 늘렸다. 케이티(KT)역시 인공지능을 활용해 올 상반기에만 710억원 규모의 금융피해를 방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권에서도 고객 피해 방지를 위해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한다. 시중은행 대부분이 인공지능 기반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FDS, Fraud Detection System)을 구축해 부정거래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동통신사와 협업해 유기적으로 피해를 방지하기도 한다. 하나의 카드로 위치가 멀리 떨어진 여러 곳에서 짧은 시간 안에 여러 번 결제를 시도한 경우 실제 소유한 사람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교차 검증하는 식이다. 사기가 빈번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인공지능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중고사기에서 흔한 유형 하나는 ‘포인트가 있는 사이트에서 거래하고 싶다’며 타 채널로 유도하는 것인데, 사용자 간 대화에서 외부 채널로 유도하는 게 감지되면 경고 알림을 주는 식이다. 인공지능은 게시글이 등록되면 자동으로 스팸이나 사기, 불법 등의 요소가 없는지 확인하는 일도 한다. 사용자가 올린 이미지를 자동으로 검수하고, 보다 정확하게 중고 거래 상품의 상태를 체크하는 일도 가능하다. 이미지나 영상을 분석하는 기술은 보험사기를 방지하는 데도 쓰인다. 데이터를 분석해 피해 정도를 파악하고, 청구된 보험금 규모와 비교하는 식이다. 미국의 보험테크회사인 레모네이드가 운영하는 인공지능 챗봇 ‘짐(Jim)’은 고객이 사고 상황과 이를 설명하는 영상을 찍어 올리면 18개 이상의 알고리즘을 동원해 요건을 심사하며 사기 가능성을 평가한다. 보험금 지급 요건에 해당하면 즉시 보험금을 지급하고, 사안이 복잡하거나 사기 가능성을 탐지한 경우는 사람에게 넘긴다. 국내에서도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주요 보험사들도 인공지능을 이용한 보험사기예측시스템을 운용 중이다. 채반석 기자 chaib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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