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돌 선배들도 3%대였는데‥윤산하 아린 사라지는 KBS 수목극 대미 장식[TV보고서]

작성일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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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박아름 기자]
 아스트로 윤산하, 오마이걸 아린이 첫 지상파 주연작으로 시험대에 오른다.
 윤산하 아린 주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극본 이해나/연출 유관모/이하 내여상)는 7월 2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는 인기 네이버웹툰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작가 맛스타)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하루아침에 꽃미남이 돼버린 여자친구 김지은(아린 분)과 그런 여자친구를 포기할 수 없는 여친 바라기 박윤재(윤산하 분)가 대환장 로맨스를 펼친다.
 캐스팅은 신선함 그 자체다. 주연배우 라인업 중 윤산하 아린 츄까지 무려 3명이 아이돌 출신이거나 아이돌 활동 중인 배우. 여기에 신인배우 유정후가 함께한다.
 먼저 2016년 차은우가 속한 그룹 아스트로 멤버로 데뷔해 MC, 광고,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윤산하는 2019년 웹드라마 ‘사랑공식 11M’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KBS 2TV ‘크레이지 러브’와 ‘TV시네마 수운잡방’ 등 다수의 작품에서 여러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지난해 9월 종영한 JTBC 드라마 ‘가족X멜로’로 호평을 얻은 뒤 '내여상'에서 첫 주연을 맡게 된 윤산하는 먼저 주연 배우로 자리잡은 차은우에 이어 주연배우로 도약에 나선다.
 윤산하가 맡은 박윤재는 그동안 어른들이 하라는 대로 살아오다 대학 입학 후 첫 소개팅에서 첫눈에 반하게 된 지은(아린 분)과 행복한 연애를 하던 중 갑자기 남자로 변한 여자친구로 인해 평탄했던 생에 첫 혼돈이 시작되는 인물이다.
 2015년 그룹 오마이걸 멤버로 데뷔한 아린도 지상파 첫 주연에 도전한다. 그동안 tvN ‘환혼’, ‘썸머, 러브머신 블루스’ 등 드라마와 영화 ‘매드 댄스 오피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연기자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혀온 아린은 최근 웹툰 원작 드라마 ‘S라인’으로 칸 시리즈 핑크 카펫에 오르며 배우로서의 글로벌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인 지난 7월 11일 첫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S라인’에서 아린은 기존의 밝고 상큼한 이미지를 완전히 지운 채 전혀 새로운 얼굴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배우로서의 성장을 보여줬다. 그리고 아린은 '내여상'에서 박윤재(윤산하 분)의 사랑스러운 여자친구이자 갑작스러운 변화를 맞게 된 김지은 역을 맡아 러블리하고 청량한 매력과 색다른 변신을 예고한다.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로망을 드러낸 아린은 두 편의 드라마를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해 "차이점이 있다. 'S라인'엔 다크하고 자극적인 내용이 담겨있다면 '내여상'엔 청량하고 밝고 상큼한 재밌는 내용들이 담겨 있으니 그런 점들이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다"고 소개했다.
 2017년 그룹 이달의 소녀로 데뷔했던 츄도 2019년 웹드라마 '필수연애교양' 이후 6년만에 '내여상'을 통해 연기에 도전한다. 츄는 박윤재(윤산하 분)를 남몰래 좋아하는 '연희대 핫걸' 강민주 역을 맡아 통통 튀는 매력을 전파할 예정이다.
 유관모 감독은 일부 우려섞인 시선에 대해 "대본을 보고 맞는 이미지와 연기력을 대비해 오디션도 보고 배우를 찾았는데 찾고보니 아이돌 출신이었지 아이돌 출신만 보고 캐스팅한 건 아니었다"며 "다행히 아이돌이라 이슈화되고 더 좋았따다. 각 역할 싱크로율이 200% 이상이다. 한줄 대사를 읽으면 감이 오지 않나. 요즘은 아이돌 연기에 대한 구분이 없어진 시대다. 역할에 맞는 연기력 좋은 분들을 뽑아보디 네 분의 어벤져스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관모 감독은 "이분들은 초능력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케줄도 많고 바쁜 와중에도 체력이 떨어지지 않고 현장에서도 너무 적극적이고 대사 NG도 없어 놀랐다. 연기도 디테일하게 잘하고 NG 하나 없이 일정을 잘 소화해냈다"고 배우들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말 촬영을 마치고 반년 넘게 표류하던 '내여상'은 다행스럽게도 KBS 수목극 편성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애초 서현 옥택연 주연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가 올해 시청률 부진의 늪에 빠진 KBS 수목극 마지막 작품이 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레 '내여상'이 KBS 수목극의 대미를 장식하게 되면서 배턴을 넘겨받게 됐다. 연기돌 선배들이 주연으로 나선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방영 내내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3%대 시청률을 기록하다 연속적인 부진을 끊어내지 못하고 3.2%로 조용히 종영한 상황. 그 전작인 '24시 헬스클럽' 역시 연기돌 정은지, 이준영이 주연으로 나섰지만 1.0% 시청률로 씁쓸하게 종영을 맞았다. '내여상'의 어깨가 무거운 가운데 파격적인 세계관과 젊어진 캐스팅을 자랑하는 판타지 로코 '내여상'이 위기의 KBS 수목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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