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료 1천억 받고 이직"… 실리콘밸리 포모증후군

작성일 07-2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메타·오픈AI·구글·애플<br>"한 명이 기업 생존 결정"<br>거액 스톡옵션·연봉 걸고<br>0.1% 인재 빼오기 경쟁<br>보상 양극화 갈수록 심화<br>박탈감 느끼는 개발자 늘어</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VOTxtdOJSY">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a6295e2d5fbc471ac2a3d36dd4d679ef70187595cee7f6d3eeb12a38288f4d3" dmcf-pid="fIyMFJIiv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3/mk/20250723174502108fgwy.jpg" data-org-width="999" dmcf-mid="2QBrPI0CW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3/mk/20250723174502108fgwy.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de43fd909c76f96d1813cf08a501bfe69260359a71674095caae2c73b10cb328" dmcf-pid="4CWR3iCnhy" dmcf-ptype="general">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실리콘밸리에 정착한 개발자 A씨. 그는 한화로 3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지만 최근 메타와 오픈AI, 구글 등 빅테크들 간 인공지능(AI) 인재 영입전이 격화되면서 '소외감'이 커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상위 0.1% 개발자 간 경쟁인 것은 알지만, 좌절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며 "'영입 제안을 받지 못하는 나 같은 사람은 여기서 만족하면서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e920962094efc6beb1cfc0ea6ba4dc7690c82f77787e5c2e98f5a8bb45c90856" dmcf-pid="8hYe0nhLCT" dmcf-ptype="general">AI 개발자를 둘러싼 실리콘밸리의 보상 전쟁이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0.1%를 제외한 다수의 개발자는 상대적인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다. 기업 간 인재 영입 경쟁은 대학에도 영향을 끼친 지 오래다.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떨어지는 스타트업들은 저마다 고급 인재를 놓치지 않기 위한 생존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메타로 시작된 AI 인재 영입 열풍이 실리콘밸리 개발자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p>
          <p contents-hash="9e27c7d59776e5aedac3e2b7beb266b1c5a6a1078896fbd039a72c10f20be3f8" dmcf-pid="6lGdpLloSv" dmcf-ptype="general">메타는 최근 오픈AI 출신 연구자에게 4년간 최대 3억달러(약 4140억원)에 달하는 보상 패키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와이어드에 따르면 해당 보상은 첫해에만 1억달러 이상이고, 스톡옵션이 아닌 현금성 보상금과 높은 계약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p>
          <p contents-hash="72ea6f690a7323b9496b064ad89f761759450adb5f7adf1a6eb3e2289da9ba77" dmcf-pid="PUKsxhUlSS" dmcf-ptype="general">AI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판단한 메타는 이처럼 수천억 원 규모의 스톡옵션과 함께 전례 없는 보상 패키지를 통해 경쟁사의 핵심 인재들을 전방위적으로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오픈AI와 애플, 구글에서 수십 명에 달하는 인재를 한꺼번에 영입하고 이들이 중심이 된 '메타 초지능 연구소(MSL)'를 설립해 가장 먼저 초지능에 도달하겠다는 목표를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다. 이에 오픈AI는 "도둑이 우리 집에 쳐들어왔다"는 표현까지 써 가며 경쟁에 뒤질세라 스톡옵션 확대에 나섰고, 애플 역시 파격적인 직원 보상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p>
          <p contents-hash="90a1148d3c43219ff87c971d1afbd2b6af026748c04f4b23e949b43677cad634" dmcf-pid="Qu9OMluSWl" dmcf-ptype="general">샌프란시스코 소재 AI 스타트업 대표 B씨는 현재 상황을 '광풍'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현업 개발자들에게 메타의 제안은 그저 그림의 떡"이라며 "최근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인재 쟁탈전이) 너무한 것 아니냐'는 말이 많이 나온다"고 전했다. 슈퍼 개발자 중심의 고액 보상은 다수 개발자의 소외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중견 IT 기업의 개발자 B씨는 "회사에서 일 잘하는 동료에게 '어제 영입 제안을 받았느냐'는 농담을 자주 한다"며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실리콘밸리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풍족한 패키지를 받지 못한 이들이 질투, 부러움, 무력감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빅테크 기업에서 일하는 개발자 C씨는 "AI 인재에 대한 천문학적인 보상이 학생들에게는 동기 부여가 되겠지만, 현업 종사자들에게는 독이 된다고 본다"며 "일부 기업에서는 직원 멘탈 관리에 나섰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말했다. 인재 영입 경쟁은 대학으로도 번지고 있다. 몸값 전쟁에 스타트업들은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인 아르미스는 최근 1억달러 규모로 자사 직원 주식을 재매입했다. 이번 조치는 기존 인재를 지키기 위한 '현금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개발자 C씨는 "AI 시대에 들어설수록 보상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7630809a5b5eeac6c00f8de0464bd6862d4d3f9a3e0f4de182180458afb13cd6" dmcf-pid="x72IRS7vSh" dmcf-ptype="general">[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p>
         </section>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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