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은 줄 알더라" 이봉주, 난치병 투병→사망설까지 '씁쓸'

작성일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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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국가대표 마라톤 선수 이봉주가 건강해진 근황을 밝혔다. /사진=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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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국가대표 마라톤 선수 이봉주가 건강해진 근황을 밝혔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이봉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방송에서 이봉주는 "몸은 괜찮아졌다. 보시다시피 잘 걸어다니고 조금씩 뛰기도 한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앞서 이봉주는 2020년 '근육긴장 이상증'이라는 희귀병 진단을 받았다. 이 병은 뇌 신경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지속해서 비정상적인 자세를 취하거나 근육이 비틀어지는 이상 운동 현상이 나타난다. 목이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손이나 몸통이 꼬이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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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국가대표 마라톤 선수 이봉주가 건강해진 근황을 밝혔다. /사진=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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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봉주는 주변 반응에 대해 "만나면 제일 먼저 '건강이 어떠냐'고 한다"고 했다.
 그는 투병 이후 돌았던 가짜뉴스를 언급하며 "어떤 사람들은 제가 죽은 줄 알더라"라고 말했다. 
 지난 4년간 투병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모 방송 촬영을 하다가 갑자기 배가 제 의지와 상관없이 막 뛰었다, 조금씩 안 좋아지다가 걷잡을 수 없이 안 좋아졌다"고 언급했다. 허리가 굽고 복부의 경련과 수축이 반복되는 증상이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는 간호사 출신인 이봉주 아내 김미순씨가 함께 촬영장을 찾았다.
 김씨는 "대학병원부터 한의원까지 정신없이 찾아다녔다"며 "19개월 동안 열심히 다녔는데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병원에서 이봉주의 발병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해 약 처방만 받고 수술부터 마사지까지 모든 방법을 총동원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24시간 잠을 못잤다. 수술도 해보고 모든 걸 다 해봤다. 신경 차단 수술도 하고 보톡스도 맞았다"라며 "너무 답답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불빛이 없는 터널을 지나가는 느낌이었다. 매일이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말하며 과거를 회상했다. 
 결국 이봉주의 아내는 식단부터 마사지까지 자가 치료를 선택했다. 자가치료를 2021년 8월 시작해 2023년부터 효과가 나타났고 지난해 이봉주는 마라톤 대회에 나설 정도로 건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이봉주는 "4년 동안 지옥에 갔다 온 거 같다. 조금씩 몸이 나아지니까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에도 다니고 걷고 그랬다"고 건강 상태를 설명했다. 
 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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