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샷] 배경색의 마술, 화려한 깃털 밑에는 흑백 있다 작성일 07-24 3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빨갛고 노란색은 흰색 바탕이 선명도 높여<br>파란색, 보라색은 검은색 바탕 덕에 진해져<br>캔버스 바탕에 흰색 먼저 칠하는 것과 같아</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2bWsmvzTkl">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babf387380367d1bfec2b64167f140659531a35a8c850b48ae3e7b31a35d968" dmcf-pid="VKYOsTqyA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녹색머리 풍금조((학명 Tangara seledon) 의 깃털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은 바탕색 덕분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노란색과 주황색 깃털은 흰색 바탕, 파란색과 녹색 깃털은 검은색 바탕 덕분에 더 선명하고 진하게 보인다./미 프린스턴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4/chosunbiz/20250724085659575meuf.jpg" data-org-width="5000" dmcf-mid="bNYSlH2XN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4/chosunbiz/20250724085659575meu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녹색머리 풍금조((학명 Tangara seledon) 의 깃털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은 바탕색 덕분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노란색과 주황색 깃털은 흰색 바탕, 파란색과 녹색 깃털은 검은색 바탕 덕분에 더 선명하고 진하게 보인다./미 프린스턴대 </figcaption>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a5edd188bbfd282c1be3e02bfe8b31c8e683add054eb08ebd3abf6c0ef485d7" dmcf-pid="f9GIOyBWk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4/chosunbiz/20250724084704712nptw.png" data-org-width="1232" dmcf-mid="FSsIncGkA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4/chosunbiz/20250724084704712nptw.pn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c934a68cda4536b29e23eb4f28b5be32b4872822eaee11ac8218651d8bd24dd2" dmcf-pid="4VXhCYKGoI" dmcf-ptype="general">‘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는 1665년 네덜란드의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가 그린 걸작이다. 그림 속 소녀의 얼굴은 진주만큼 생생하다. 페르메이르는 소녀의 얼굴이 더 밝게 보이도록 베이지색 캔버스에 그림을 그린 것으로 밝혀졌다. 오래전부터 화가들은 캔버스에 흰색을 칠해 나중에 덧칠한 물감이 더 밝고 선명하게 보이도록 했다.</p> <p contents-hash="95cb93bf9f25ccd4eb8e8b09c96b509c0621b86016d14ab78801899d0fd8e398" dmcf-pid="8fZlhG9HAO" dmcf-ptype="general">숨겨진 바탕색을 활용한 것은 인간이 처음이 아니었다. 미국 프린스턴대 생태진화생물학과의 로잘린 프라이스-월드만(Rosalyn Price-Waldman) 박사 연구진은 “명금류(鳴琴類) 새들의 빨갛고 노란 깃털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은 그 밑에 흰색과 검은색 깃털이라는 배경이 있기 때문임을 발견했다”고 24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했다.</p> <p contents-hash="ee5ff5cc1d77088ec1bd8690c3948ad7358feaa81f9afb87220bfc5469346ee5" dmcf-pid="645SlH2Xcs" dmcf-ptype="general">새의 깃털 색은 다양한 색소에서 나온다, 검은색과 갈색, 녹슨 붉은색은 멜라닌 색소에서 나오고, 밝은 빨간색, 노란색, 주황색은 새가 먹이를 통해 섭취하는 카로티노이드라는 색소에서 기인한다.</p> <p contents-hash="4a6bdafd4e065c8e951046135b362fed1f1dacd18245dece3ed1dd46829e62a9" dmcf-pid="P81vSXVZcm" dmcf-ptype="general">반면 파란색과 보라색, 보라색은 색소에서 나오지 않는다. 깃털에 해당 색만 반사하는 광결정(光結晶) 구조에서 나온다. 깃털의 파란색은 광결정이 파란색 파장의 빛만 반사하고 다른 빛은 그대로 통과시키면서 나타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84bd8501f100a5881688dbe44a7cc0d8061699514684926e185b29a6c0bce3b" dmcf-pid="Q6tTvZf5a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665년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가 그린 '진구 귀고리를 한 소녀'./위키미디어"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4/chosunbiz/20250724085701501vgso.jpg" data-org-width="4095" dmcf-mid="KtvwDhUlA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4/chosunbiz/20250724085701501vgs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665년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가 그린 '진구 귀고리를 한 소녀'./위키미디어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7151cde6b035e021b82b8bd849c6a28e6b98dcebf0ede0c9ff8596b45b0f33b" dmcf-pid="xPFyT541Aw"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선명한 색으로 유명한 참새목 풍금조류(tanager)에 속하는 새들이 빨간색 또는 노란색 깃털을 가지고 있을 때, 보통 그 아래에 흰색 층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파란색 깃털을 가진 새는 그 아래에 검은색 층이 있었다.</p> <p contents-hash="ca5512a4ac0e85b3ec19d38c8d7368e6e00844f1168c8ee344ab22f90ef74d0b" dmcf-pid="yvgxQnhLkD"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그 이유를 밝히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자연사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표본에서 72개의 깃털을 구했다. 다양한 배경에서 깃털을 촬영하면서 빛의 반사율 또는 흡수율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측정한 결과, 숨겨진 아래층이 위층을 더 화려하게 보이게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p> <p contents-hash="a77fbb1dbd5e0f12930ec9a7fa35bd311da849642cf42519551b8968ede821a1" dmcf-pid="WTaMxLlokE" dmcf-ptype="general">이를테면 깃털의 빨간색과 노란색은 아래 흰색에서 나오는 빛의 후방 산란이 이들을 더 밝게 만든다고 프라이스-월드만 박사는 설명했다. 연구진은 빨간색과 노란색 깃털에는 중앙에 흰색 띠가 있는데, 깃털이 겹칠 때 흰색 띠가 모여서 깃털의 겉보기 밝기를 높이는 숨겨진 배경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p> <p contents-hash="954118a5a0c6f9f06c726c8193e564e42b0b32c42aa2fa914f73172fc94170e4" dmcf-pid="YyNRMoSgak" dmcf-ptype="general">마찬가지로 파란색과 보라색이 있는 깃털은 중앙에 검은색 띠가 있어 깃털이 겹칠 때 그 색이 더 진하게 보인다. 새는 수컷이 더 화려하다. 연구진은 암컷의 깃털에는 색소가 적어 검은색과 흰색의 띠가 드러나 더 칙칙하게 보인다는 사실도 발견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6fda084e9f1b516f064cf837de18da6b583869474f29ec07fadca563e9b23a9" dmcf-pid="GWjeRgvao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붉은목 풍금조(Tangara cyanocephala) 머리 부분의 파란색 깃털. 밑에 있는 검은색 깃털 덕분에 더 진하게 보인다./미 프린스턴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4/chosunbiz/20250724085703166bbvc.jpg" data-org-width="3535" dmcf-mid="9z2p0bLKo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4/chosunbiz/20250724085703166bbv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붉은목 풍금조(Tangara cyanocephala) 머리 부분의 파란색 깃털. 밑에 있는 검은색 깃털 덕분에 더 진하게 보인다./미 프린스턴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8fd74cf68e6ecf3a834e46c5c2a3522e9fd9176c0576cbc2e7d5da075f136e2" dmcf-pid="HYAdeaTNoA" dmcf-ptype="general">새가 만든 바탕색의 착시 효과는 사람에 전달돼 명화를 탄생시켰다. 프린스턴대 연구진은 “미술학도들이 페르메이르의 작품을 연구하는 것처럼, 새가 색을 내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미래의 예술과 생명공학에 영감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p> <p contents-hash="8ab8d5030157cae59939d45d4ec2aa669e9d74ca0f644f5ab0ed947ed6ab992f" dmcf-pid="XGcJdNyjcj" dmcf-ptype="general">오늘날 과학자들은 같은 원리로 명화를 복원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표지에 인공지능(AI)이 복원한 15세기 그림을 실었다. 복원은 그림 자체를 바꾼 게 아니었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연구진은 AI가 그림에서 손상된 부분을 디지털로 복원하면, 이 정보를 필름 형태의 마스크에 옮기고 이를 그림에 부착했다.</p> <p contents-hash="4bdd3da2779302319a4ee3fa85373fdc1658a62c5e31a6331d41bf6391727f7a" dmcf-pid="ZHkiJjWAkN" dmcf-ptype="general">당시 연구진은 복원 부분을 인쇄한 필름에 맞춰 그 밑에 흰색 필름도 붙였다. 이는 실제 화가들이 쓰는 방법이다. 캔버스에 먼저 흰색을 치하면 그 위에 덧칠한 물감이 더 밝고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8a96685b66f6f25ab56a888e71f8d793bbe23022606dd714d6d79994c9aa6d3f" dmcf-pid="51rgoEXDoa" dmcf-ptype="general">참고 자료</p> <p contents-hash="5dbef96717cfe5fafffa0cdcc5c5bbf7d8617997822ad89ebfbe1b81713086a7" dmcf-pid="1tmagDZwNg" dmcf-ptype="general">Science Advances(2025), DOI: <span>https://doi.org/10.1126/sciadv.adw5857</span></p> <p contents-hash="a8a24ec8922b9f8383686d253091f46816367287b1d199ba8c78830526bf0af8" dmcf-pid="tFsNaw5rco" dmcf-ptype="general">npj Heritage Science(2020), DOI: <span>https://doi.org/10.1186/s40494-020-00370-7</span></p> <p contents-hash="6d37bd978dfd39d9166ff7871412f4864c376742530378351cf653f6cf186198" dmcf-pid="F3OjNr1maL" dmcf-ptype="general">-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슈퍼맨이 왜 다람쥐를 구해?" 제임스 건 감독이 답했다 07-24 다음 펜싱 송세라,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에페 개인전 동메달 07-2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