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수학올림피아드 금메달…새 이정표 도달

작성일 07-2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곽노필의 미래창 인간 도움 없이 자연어 문제 직접 읽고 풀어 “서술형 답안 명확·정밀…전개 따라가기 쉬워” 구글 딥마인드·오픈에이아이 추론 모델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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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이 2025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퍼블릭도메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4/hani/20250724093649018jban.jpg" data-org-width="800" dmcf-mid="uQ6gfZf5D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4/hani/20250724093649018jban.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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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이 2025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퍼블릭도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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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적 능력을 겨루는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인간과의 대결에서 이겼다는 것이 더는 뉴스가 되지 않을 정도가 됐다. 강력한 연산 성능에 기반한 인공지능의 데이터 분석 및 추론 능력은 인간을 압도하고도 남는다. 2022년 말 오픈에이아이가 챗지피티를 내놓으면서 인공지능 개발 업계에 충격을 준 이후 잇따라 개발돼 나온 챗봇들은 다양한 질문에 거침없이 답하는 걸 넘어 시를 쓰고, 영상을 만들어주고 컴퓨터 코드까지 작성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 그런 가운데서도 여전히 인공지능의 도전 영역으로 남아 있는 건 있다. 고도의 사고, 추론 능력이 필요한 수학 문제 풀기도 그 중 하나다. 과제에 성공하려면 수리적 계산 차원을 넘어 문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논리적 추론 과정을 거친 뒤 새로운 정리(theorem)를 스스로 고안해 증명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 20살 미만의 영재들이 실력을 겨루는 세계 최고의 수학 경연대회인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는 인공지능의 그런 실력을 평가해볼 수 있는 자리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이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에서 마침내 이정표로 기록될 만한 능력을 과시했다. 오픈에이아이도 자체 평가를 통해 같은 수준의 인공지능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딥마인드는 최근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5년 대회에서 ‘제미나이 딥싱크’(Gemini Deep Think)의 고급 버전이 문제 6개 중 5개를 완벽하게 풀어 총 35점으로 금메달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올해 참가자 중 6개 문제를 모두 풀어낸 만점자는 5명이었다. 채점자들은 인공지능이 작성한 답안을 학생 참가자들과 똑같은 조건과 기준으로 평가했다. 구글 인공지능은 지난해에는 6개 문제 중 4개 문제를 풀어 은메달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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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구글 인공지능 ‘제미나이 딥싱크’가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제출한 답안의 일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4/hani/20250724093650375tbhw.jpg" data-org-width="699" dmcf-mid="7tPa4541m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4/hani/20250724093650375tbhw.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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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인공지능 ‘제미나이 딥싱크’가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제출한 답안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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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과 똑같은 조건에서 시험 치러 구글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추론 모델을 투입했다. 지난해 대회에 참여한 구글 지오메트리2, 알파프루프는 전문가들로부타 자연어를 특수 프로그래밍 언어로 변환해주는 도움을 받고 문제를 푸는 시간도 2~3일 걸렸지만, 제미나이 딥싱크는 자연어로 된 문제를 그대로 읽고 풀었으며, 주어진 4시간30분 안에 답안 작성을 마쳤다. 딥마인드 선임연구과학자인 탕 루옹은 뉴욕타임스에 “이는 인간의 개입이 전혀 없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새 모델은 단일 선형 사고를 연속적으로 수행하는 대신, 병렬 사고 방식으로 여러 가능한 해법을 동시에 탐색하고 조합했다”고 설명했다. 수학올림피아드 위원장인 그레고르 돌리나르 교수(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는 “구글 딥마인드가 오랫동안 바라던 이정표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의 서술형 답안에 대해 “여러 가지 면에서 놀라웠다”며 “채점자들은 이 답안들이 명확하고 정밀하며, 답안 대부분이 전개를 따라가기 쉽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사고 과정과 비슷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서술하는 능력을 갖게 됐다는 걸 뜻한다. 뉴욕타임스는 “이런 기술은 수학자와 과학자의 연구를 가속화하고, 숙련 컴퓨터 프로그래머의 작업을 간소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인공지능은 추론 방식의 챗봇 시스템으로 아직 일반에 공개되지는 않았다. 정보를 검색하거나 패턴을 인식해 답변을 생성하는 일반 챗봇과 달리, 추론 모델은 답을 하기 전에 복잡한 논리적 추론 과정을 거친다. 따라서 답을 내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이는 비용과 에너지 부담을 늘리는 요인이다. 딥마인드는 앞으로 수학자 등을 통해 이 모델의 성능을 시험한 뒤 ‘구글 AI 울트라’ 유료 구독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오픈에이아이는 별도로 자체 인공지능 모델에 인간 참가자들과 똑같은 조건으로 올해 수학올림피아드 문제를 풀어보도록 한 결과, 금메달에 해당하는 점수가 나왔다고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오픈에이아이도 언어 변환 없이 자연어를 직접 해독하고 문제를 풀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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