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스노보드 국가대표 감독, 폭언·공금 유용 의혹…선수들 '분리 조치' 요구 작성일 07-24 8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07/24/0000561025_001_20250724094217608.jpg" alt="" /></span></div><br><br>[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2026 밀라노 동계 패럴림픽을 앞두고 장애인 스노보드 국가대표팀 A감독이 폭언, 겸업, 공적 자산 사적 이용 등 복수의 비위 의혹으로 스포츠윤리센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은 감독과의 훈련 지속이 어렵다며 즉각적인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br><br>장애인 스노보드 국가대표 A감독이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비인격적 언행, 국가 자산의 사적 활용, 근무 태만 등으로 고발돼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해당 감독과의 훈련 지속이 어렵다는 선수들의 입장이 확인됐다. 복수의 고발자들은 "정상적인 훈련이 불가능하다"며 감독과의 즉시 분리 및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br><br><strong>◆사설팀 겸업 논란…"명의만 배우자일 뿐, 직접 운영"</strong><br><br>스포티비뉴스가 입수한 고발장에 따르면 A감독은 국가대표 감독직을 수행하면서도 본인 배우자 명의로 등록된 사설 스노보드 팀을 수년간 운영했다. 실제 운영과 코칭은 A감독 본인이 직접 했으며, 팀은 겨울 시즌마다 활동을 이어왔다고 선수들은 주장했다.<br><br>국가대표팀 B 선수는 "감독은 해당 사설팀이 폐업했다고 주장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활동 중이다. 운영과 지도는 감독 본인이 맡고 있고, 협회도 이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br><br>이 과정에서 대표팀 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된 보조 인력을 사설팀 코치로 활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B 선수는 "훈련 보조의 인건비는 장애인체육회 예산으로 나갔다. 그런데 훈련 보조가 채용된 지도 모르는 선수들도 있었다. 훈련 보조가 개인 사설 팀을 돕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말했다. <br><br><strong>◆훈련지 이탈·음주·골프·무단 결근…근무 태만도 제기</strong><br><br>A감독의 훈련 중 무단 이탈 및 근무 태만 정황도 고발장에 포함됐다. 선수들에 따르면 감독은 훈련 기간 중 잦은 골프장 출입, 음주로 인한 오전 훈련 지각 또는 불참, 훈련센터 내 취침 등의 문제 행동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br><br>또한 비계획적인 오후 훈련 강행과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으로 인해 선수들의 피로와 혼란이 누적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특히 2022년 스웨덴 해외 훈련 중에는 대학교 강의를 병행하며 선수들의 인터넷 사용을 금지한 사실이 고발장에 포함됐다. <br><br><strong>◆장애인체육회 자산 사적 활용…공용 차량·식비·숙소까지</strong><br><br>감독이 국가대표팀에 제공된 자산을 가족이나 외부 인사와 함께 사용한 사례도 있다. 공용 차량을 자녀 자전거 대회 참가에 이용하거나, 선수들에게 제공되는 주차권을 외부에 판매했다는 주장이 나왔다.<br><br>식비 또한 문제가 됐다. 일부 고발자들은 A감독이 공용 식비를 가족과 지인 식사 비용으로 사용했고, 국가대표 숙소에 가족이 상주해 다른 지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밝혔다. <br><br>법률사무소 대련의 김범식 변호사는 "단체의 비용을 해당 목적에 맞게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로 횡령, 배임죄가 성립할 수 있다. 장애인체육회 훈련 보조 인건비는 선수 훈련 보조를 위해 사용돼야 하는데 사설 팀을 가르치는데 사용됐다면 해당 기관은 횡령죄, 업무 담당자에게는 배임죄가 성립될 수 있다. 또한 체육회의 차량이 이용되는 범위는 체육회 업무로 제한되어야 한다. 그 이외의 목적에 차량이 사용되거나 공용 식사비를 개인 식사비로 지출하는 것은 횡령이나 배임죄를 묻기에 충분하다"고 전했다. <br><br><strong>◆반복되는 외모·인종 비하 발언…선수들 정신적 고통 호소</strong><br><br>선수들에 대한 A감독의 언행도 논란이 됐다. 고발장에 따르면 A감독은 선수들에게 반복적으로 외모 비하와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선수들의 항의에도 이는 개선되지 않았다.<br><br>대표팀의 한 선수는 "감독이 나에게 '동남아 사람 같다', '필리핀이나 태국 사람처럼 보인다'는 말을 반복했고, 다른 선수에게는 '중국인 같지 않냐'는 식의 발언을 자주 했다"고 증언했다. 선수들은 불쾌감을 표현하고 중단을 요청했지만 유사 발언은 지속됐다고 주장했다.<br><br>이러한 상황 속에서 선수들은 감독과 분리 조치를 요구했고, 개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선수들은 A감독과의 훈련 지속이 정신적·신체적 측면 모두에서 불가능하다고 호소하며, 감독과의 즉각적인 분리와 공식적인 조사 착수를 장애인체육회에 요청했다.<br><br>선수 측은 "감독이 고위 관계자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인맥을 동원해 온 정황도 있어, 독립적이고 공정한 조사만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라며 "향후 국가대표 운영 전반의 투명성 확보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br><br>스포츠윤리센터는 이번 사건을 중대 사안으로 분류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윤리센터 관계자는 "고발자 면담, 자료 수집, 관계자 조사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단체가 징계 절차를 밟게 된다"고 설명했다.<br><br>대한장애인스키협회는 "장애인체육회와 스포츠윤리센터에서 해당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법제상벌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br><br>스포티비뉴스는 A 감독에게 해명을 요구했지만 A 감독은 "장애인체육회와 윤리센터 조사에 충실하게 임하고, 소명 자료를 제출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br><br> 관련자료 이전 ‘최하위팀의 반란!’ 에스와이, 하나카드 잡고 팀리그 2연승...단독선두 07-24 다음 [아시아롤러선수권] '뼈아팠던 실수' 박성원, 남자 주니어 배틀 슬라럼 준결승 진출 실패 07-2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