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웬’ 아냐…SKT ‘자체모델’로 국가대표 AI모델 도전 , ‘투트랙’ 전략

작성일 07-2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340억 파라미터 ‘A.X 3.1(자체 모델)’ 공개 크래프톤과 멀티모달 LLM 설계 협력 중국 알리바바 모델 기반 ‘A.X 4.0’은 피지컬 AI 연동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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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대표 유영상)이 자체 개발한 초거대 언어모델 ‘A.X 3.1’을 글로벌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공개하며, ‘국가대표 AI 모델’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알리바바 ‘큐웬(Qwen)’에 의존하지 않고, 완전한 자체 기술로 축적해온 풀스택 AI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형 LLM의 독립성을 선언한 것이다.
 특히 크래프톤(259960)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리면서 멀티모달 거대언어모델(LLM) 설계에서 협력해 정부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선정될 경우 완전히 새로운 AI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SKT는 중국 알리바바 ‘큐웬’ 모델을 파운튜닝한 ‘A.X 4.0’은 자율주행차나 로봇에 쓰이는 피지컬 AI 기능도 집어 넣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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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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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사업에는 독자 모델로 승부
 
 이번에 공개된 A.X 3.1은 340억(34B)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대형 모델로, SK텔레콤이 구조 설계부터 데이터 수집·학습까지 전 과정을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방식으로 직접 개발한 결과물이다. 
 
 이전 버전인 A.X 3.0 대비 코드 처리력과 수학적 연산 능력을 대폭 향상시켜, 추론형 AI 모델로의 확장 가능성을 열었다.
 
 SKT는 이번 모델 공개를 계기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본격 참여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초거대 AI 모델 개발에 도전한다.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된 SKT 진영은 단순 LLM 기술을 넘어, 반도체부터 모델, 데이터, 서비스까지 전 주기에 걸친 ‘풀스택 AI’를 구현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컨소시엄에는 △게임 콘텐츠 기업 크래프톤 △모빌리티 데이터 특화 포티투닷 △AI 반도체 전문 리벨리온 △AI 지식 검색 전문 라이너 △데이터 수집·정제 기술을 보유한 셀렉트스타 △서울대·KAIST 등 국내 대표 연구기관이 대거 합류했다. 여기에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B, SK AX 등 SK그룹 계열사도 사용 의향서를 제출했다.
 
 또한 SKT가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 소속 몰로코(광고), 씨메스·가우스랩스(제조 AI), 스캐터랩(감성 AI) 등도 활용을 예고하며 AI 생태계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옴니모달·신규 구조’로 미래 겨냥
 
 SKT 컨소시엄은 이번 독자모델 개발을 통해 단순 텍스트 처리 AI를 넘어서고자 한다. 텍스트·이미지·음성·비디오 등 멀티모달을 넘은 ‘옴니모달(Omni-modal)’ 기반 통합 AI 모델을 구상하고 있으며, 기존 트랜스포머 구조를 뛰어넘는 신규 아키텍처 연구도 병행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LLM, 반도체, 데이터, 서비스 분야의 선도기업들과 함께 진정한 의미의 ‘국가대표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대한민국 AI 생태계 전체에 기여할 수 있는 독자성과 경쟁력을 갖춘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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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큐웬’ 기반 LLM도 공개
 
 한편 SKT는 이번에 A.X 3.1 표준형·경량형 2종과, 이미 공개한 CPT(지속적 사전학습) 기반 A.X 4.0 모델 2종(72B/표준, 34B/경량)을 합쳐 총 4종의 모델을 오픈소스로 전면 개방했다. A.X 4.0 모델은 알리바바 ‘큐웬’을 파인튜닝(미세조정)한 것이다.
 
 이들 모델은 학술 연구는 물론, 상업적 활용도 가능하도록 설계돼 국내외 개발자·기업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였다.
 
 성능 면에서도 준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A.X 3.1(34B)은 한국어 다중과제 벤치마크 KMMLU에서 69.2점, 한국문화 특화 평가 CLIcK에서 77.1점을 기록, 각각 A.X 4.0의 88~90% 수준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 상대적으로 경량 모델임에도 고효율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서비스별 선택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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