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훈련 현장] 하늘 찌를 듯한 기세…남녀 단체전 동반 우승 노린다 작성일 07-24 19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부산시체육회 남녀 검도</strong>- 여자팀 전국체전 디펜딩 챔피언<br>- 올해도 전국대회 3개 석권 최강<br>- 남자팀은 3년 만에 금메달 도전<br>- 우승 DNA 가득한 검객들 포진<br><br>- 진정한 기세 느끼고 싶다면<br>- 10월 경기장 찾아 응원 ‘강추’<br><br>몇 년 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수와 팬 사이에서 ‘기세’란 말이 잠깐 유행했다. 시즌 초반 롯데의 상승세 원동력을 ‘기세’란 한마디로 압축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단어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 롯데 팬이라면 이유를 알고 있기에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658/2025/07/24/0000114722_001_20250724192518280.jpg" alt="" /><em class="img_desc">부산시체육회 남녀 검도 선수들이 지난 23일 양정모 올림픽 금메달 기념 종합실내훈련장 내 검도장에서 전국체전에 대비해 훈련하고 있다.</em></span>기세란 단어는 야구보다 다른 종목에 딱 맞다. 바로 검도다. 검도에선 기합 칼 몸의 움직임이 일치해야 한다는 뜻인 기검체일치(氣劍體一致)가 매우 중요하다. 이 중 기는 공격 의지와 그 의지를 뒷받침하는 기세 또는 기합을 의미하며, 검도에서 핵심이다.<br><br>기세가 가장 어울리는 팀을 꼽으라면 부산시체육회 남녀 검도 팀을 내세우고 싶다. 전국 최강의 전력을 구축해 어느 팀과 붙어도 절대 지지 않을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 기세를 몰아 오는 10월 홈인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서 남녀 단체전 동반 우승에 도전한다.<br><br>지난 23일 검도 팀의 훈련장인 양정모 올림픽 금메달 기념 종합실내훈련장 내 검도장. 이날 공교롭게도 10년째 부산 검도계와 교류하고 있는 이탈리아 국가대표와 상비군 7명이 합류해 부산 선수들과 합동 훈련을 했다. 검도장 밖은 극한 더위로 서있기 조차 힘겨웠지만 검도장 안은 20여 명의 선수들이 내뿜는 기세로 가득했다.<br><br>선수들은 매일 오전, 오후 검도장에서 칼을 맞대며 전국체전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개인별 자율 훈련도 빠뜨리지 않는다. 최근 검도 팀은 전남과 광주로 훈련을 다녀왔다. 검도는 영화나 드라마처럼 깊은 산속에서 자연인처럼 혼자 고독하게 수련해 신의 경지에 오를 수 없다. 상대와 칼을 맞대야 한다. 다른 지역으로 훈련 가는 것은 다양한 선수들과 칼을 대고 겨루기 위해서다.<br><br>전국체전 단체전은 남녀 모두 5명이 출전한다. 순서는 선봉-2위-중견-부장-주장으로 구성된다. 단체전에서 상대 팀 선수와 전력을 파악해 그에 따라 선수를 배치하는 것은 중요한 작전 중 하나다.<br><br>검객들을 이끄는 사령탑은 한때 부산 검도계에서 ‘조선 제일 검’으로 불렸던 서준배 감독이다. 서 감독은 조심스럽게 전국체전 남녀 동반 우승이 목표라고 밝혔다. 선수들의 기세와 달리 서 감독의 조심스러운 자세엔 이유가 있다. 전국체전 시상대 꼭대기에 설 때까지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많은 변수나 난관을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다.<br><br>동반 우승에 가장 큰 장애물은 다른 팀의 집중적인 견제와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담감이다. 그만큼 남녀 팀의 기세는 강하다. 특히 여자 팀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배지원 신민정 김서연 이예진 윤하늘 지은비로 이뤄진 여자 팀은 전국체전 디펜딩 챔피언이다. 여자팀은 2022년 창단해 2023년 3위에 이어 지난해 정상에 올랐다.<br><br>올해도 전국대회 3개를 휩쓸었다. 검도장 한쪽에는 그동안 남녀 팀이 받은 우승컵과 우승기가 가득했다. 여자 팀의 성장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선수들의 치열한 연습과 서 감독의 지도력 그리고 남자 팀 선수들과의 연습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br><br>국내 최강자인 김서연 신민정 이예진 등 에이스들이 포진해도 금메달에 대한 부담감은 쉽게 떨칠 수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매달 부산시체육회의 지원으로 심리 상담을 받고 있다.<br><br>조관현 김민규 김동은 하태호 김현수 김태근 홍성민으로 구성된 남자팀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올해는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런데 선수들 면면을 보면 도전자란 위치가 무색하다. 에이스 조관현은 부산으로 오기 전 광주 북구청에서 뛰던 시절 이미 전국체전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올라 ‘전국체전 검객’으로 유명하다.<br><br>김민규도 광주 북구청과 부산시체육회 소속으로 두 차례 시상대 꼭대기에 선 경험이 있다. 여기에 군 복무 후 팀에 복귀한 하태호 김태근은 김민규와 함께 2022년 전국체전에서 부산시체육회를 단체전 정상으로 이끈 멤버들이다.<br><br>남자 팀에는 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가 4명이나 있다. 이 중 두 명은 무려 세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우승 DNA가 몸에 밴 선수들이 줄줄이 포진해 있어 남자 팀의 정상 복귀도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다.<br><br>이쯤 되면 부산 검객들의 기세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오는 10월 18일 여자 팀, 20일 남자 팀이 경기장인 해운대 한마음스포츠센터에서 동반 우승에 도전한다. 진정한 기세를 보고 느끼고 싶다면 그날 꼭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기를 추천한다. 관련자료 이전 부산 전국체전 육상 프레대회 열린다 07-24 다음 장나라, '44살 대상배우' 되고서야 "동안 이미지, 오래 힘들었다" 07-2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