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곳만 남는다… ‘국대 AI’ 뜨거운 장외 홍보전

작성일 07-2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15개 기업 평가… 이달 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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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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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이 24일 세계 최대 오픈소스(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설계도 공개)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 대형언어모델(LLM)인 ‘에이닷X 3.1’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에이닷X 3.1은 SK텔레콤이 모델 구축과 데이터 학습 등 전 단계를 직접 수행해 구축했다”면서 “정부의 독자 AI 모델 구축 사업에 참여한 SK텔레콤은 앞으로 소버린 AI 분야에서 새로운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일명 ‘국가대표 AI’를 선발하기 위한 정부 공모에 참여한 기업들이 장외 홍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24일 시작된 심사 일정에 맞춰 자사 AI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보도자료를 앞다퉈 내거나 AI 관련 행사를 열고 있다. 공모에 참여한 한 기업 관계자는 “공모에 선정되기 위한 기술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면서 “최종 5개 업체가 선정될 때까지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홍보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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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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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대 AI 선발 위해 홍보전 펼치는 기업들
 카카오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허깅페이스를 통해 멀티모달(이미지·소리 등 여러 형태의 정보) 언어모델(카나나-1.5-v-3b)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공개한 언어모델 카나나-1.5 4종에 이어 두 달 만에 추가 모델을 공개하며 기술 경쟁력을 증명했다”면서 “자체 모델 개발 역량 및 카카오톡 대규모 서비스 운영 경험을 토대로 전 국민의 AI 접근성을 높이고 국가 AI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했다.
 네이버클라우드도 지난 22일 자체 개발한 경량화 추론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 시드 14B 싱크’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성낙호 기술 총괄은 “자체 기술로 구축한 하이퍼클로바X가 한국 AI 생태계의 본격적 성장을 이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LG AI 연구원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5’를 개최하고 엑사원 모델을 소개했다. 연구원은 현재 엑사원4.0 버전까지 만들었는데 차세대 정밀 의료와 임직원·기업용 AI 에이전트 등으로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KT는 지난 23일 이번 공모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기업·기관을 공개했다. KT 컨소시엄에는 경찰청·고려대의료원·서울대 등 18곳이 참여했다. KT는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된 KT의 원팀이 대한민국 국가대표 AI 기술뿐만 아니라 국내 AI 대중화와 생태계 확산까지 선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난테크놀로지도 컨소시엄에 카이스트·포스텍 등 8곳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말부터 기업들 희비 엇갈려
 최근 글로벌 AI 업계에서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AI 모델들이 인정받는 사례가 속속 나오면서 국대 AI 선정 결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독립 AI 성능 평가 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가 선정한 세계 10대 프런티어 AI 개발사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업체 최초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X(옛 트위터) 계정에 “한국의 업스테이지는 310억 파라미터(AI가 학습·추론을 할 때 데이터를 서로 연결해 주는 것)만 사용하고도 인상적인 성능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1000억~2000억 파라미터를 사용하는 다른 프런티어급 AI보다 훨씬 적은 파라미터를 쓰고도 이들과 대등한 성능을 보인 것이다.
 LG AI연구원의 엑사원도 최근 미국 비영리 AI 연구기관 ‘에포크AI’가 선정하는 ‘주목할 만한 AI 모델’에 선정됐다. LG AI연구원은 지난해 등재된 엑사원 3.5를 포함해 모델 4개가 해당 리스트에 올라와 있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204B)도 리스트에 등재됐다.
 공모에 참여한 기업들의 희비는 이번 주말부터 엇갈리게 된다. 24~26일 진행되는 서면 평가에서 15팀 중 5팀이 탈락하기 때문이다. 서면 평가를 통과한 10팀 가운데 최종 5팀을 선정하는 발표 평가는 30~31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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