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국경③] 아시아에 부는 귀화 바람… 적극적으로 나서는 동남아 축구 작성일 07-25 19 목록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96/2025/07/25/0000716249_001_20250725080217678.jpg" alt="" /></span> </td></tr><tr><td> 베트남으로 귀화한 응우옌 쑤언 손. 사진=쑤언 손 SNS 캡처 </td></tr></tbody></table> <br> 아시아에 부는 귀화 바람, 더 이상 낯설지 않다.<br> <br>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엘리스 스포츠 선수의 귀화 정책이 확산하고 있다. 베트남, 필리핀 등 일부 국가에서는 귀화 선수를 품기 위해 법 개정까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br> <br> 베트남 복수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국회가 지난달 24일 국적법 개정안을 통과시켰고, 지난 1일을 기준으로 외국인 선수 및 해외 교포 귀화 요건 면제 조치가 이뤄지게 됐다. 이에 따라 자국 국가대표팀 경기력 향상에 필요한 외국인 선수의 경우 언어능력, 5년 거주 요건, 재정 요건 등 귀화 조건을 갖추지 않아도 귀화가 가능하다. 또한 배우자, 부모, 조부모, 자녀 등 가족 관계가 있으면 귀화 조건 면제 대상에 포함된다. <br> <br> 확실한 효과를 봤다. 브라질 출신의 귀화 선수 응우옌 쑤언 손은 지난 1월 미쓰비시컵에서 7골을 몰아치며 베트남의 우승을 진두지휘했다. 이 같은 성공을 거두자 대대적인 귀화 정책에 나선 것이다. 베트남은 바르셀로나 출신 윙어 헤드리오 아라우호를 포함해 100명 이상의 해외 베트남계 선수를 후보로 선정해 귀화를 추진하고 있다. <br> <br> 필리핀도 마찬가지다. 필리핀의 경우 특정 인물에 대한 입법을 통해 귀화를 승인하는 방식이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상원 결의 또는 대통령 승인으로 귀화를 허용하는 것이다.<br> <br> 대표적인 예가 농구 대표팀의 저스틴 브라운리다. 미국 출신의 브라운리는 필리핀 대표팀 소속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당시 브라운리의 귀화를 위해 상·하원이 움직였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이 특별법에 서명할 정도로 힘을 기울였다.<br> <br> 인도네시아도 적극적이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네덜란드계 혼혈 선수 20명 이상을 귀화시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4차 예선에 진출했다. 수비수 존 이라자발(스페인), 공격수 로드리고 오르카도(아르헨티나) 등 남미 출신 등으로 효과를 봤다. 여기에 또 한 명의 네덜란드 출신 공격수 귀화를 추진 중이다. 2004년생 공격수 마우로 지즐스트라로 네덜란드에서 태어났으나 인도네시아 혈통의 할머니 덕분에 귀화에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br> <br>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국가대표팀과 유소년 팀에 재능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고 전했다. 협회는 지즐스트라를 영입하기 위해 청소년체육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냈다. 이어 국무장관과 대통령까지 나설 것으로 보인다.<br> <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96/2025/07/25/0000716249_002_20250725080217693.jpg" alt="" /></span> </td></tr><tr><td> 일본 남자농구 대표팀으로 뛰고 있는 조시 호킨슨. 사진=호킨슨 SNS 캡처 </td></tr></tbody></table> <br> 일본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에는 미국 출신 귀화 선수 센터 조시 호킨슨이 있다. 208cm의 장신인 그는 이번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으면서 선수단의 구심점이 됐다. 최근 안준호 감독이 이끈 남자 대표팀과의 평가전 2연전에서 일본은 2패에 그쳤지만 호킨슨은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맹위를 떨쳤다. 안 감독이 일본, 카타르와의 평가전을 마친 뒤 “장신 빅맨 귀화 선수가 있었다면 더 시너지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 배경이기도 하다.<br> <br> 체육계 관계자는 “기술적 한계는 보완할 수 있지만, 신체적 한계를 보완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농구와 같이 신장이 큰 영향을 미치는 종목의 경우 더욱 그렇다”며 “대규모 귀화 정책으로 대표팀이 성과를 낸다면, 스포츠 종목에 대한 관심도 상승과 함께 정책적 정당성까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br> 관련자료 이전 "진흙 속에 중세 보석이"… 600년 전 귀족 장신구 찾았다 07-25 다음 ‘울릉도-독도 수영종단 21주년’, 독도 정상에 태극기 휘날리다! 07-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