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녹는점 14배 온도서 고체상태 유지"…이론 한계 넘어 논란 작성일 07-25 2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9MWcInhLi8">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4f79529000bc86a32ab2deccb4b50f40bc281f1706a6da788252bc1a8b28480" dmcf-pid="23afezJqL4"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금속 원소인 금(Au)의 녹는점은 섭씨 1063도다. 금이나 은을 포함한 일부 고체 물질은 가열 방법에 따라 알려진 녹는점을 넘어서도 고체 상태를 유지하는 '과가열(Superheating)'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5/dongascience/20250725083009250ther.jpg" data-org-width="680" dmcf-mid="KLKHpluSd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5/dongascience/20250725083009250ther.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금속 원소인 금(Au)의 녹는점은 섭씨 1063도다. 금이나 은을 포함한 일부 고체 물질은 가열 방법에 따라 알려진 녹는점을 넘어서도 고체 상태를 유지하는 '과가열(Superheating)'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27af335875ea9984726b96cdca05d0d0e3871521e50a3476c1faa2e9040d08b8" dmcf-pid="V0N4dqiBnf" dmcf-ptype="general">미국 연구팀이 고체 금(Au)을 녹는점보다 약 14배 높은 온도까지 가열하고 매우 짧은 시간 동안 고체 상태를 유지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어떤 고체도 녹는점의 약 3배 이상 온도에서 고체 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는 기존 이론적 한계를 넘어선 실험 결과다. 일부 과학자들은 실험의 기술적 한계를 지적하며 데이터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p> <p contents-hash="37156f0384c4cb5f491f0e1b8796398a4b179f04c0b017d74eada7b185cb10af" dmcf-pid="fpj8JBnbnV" dmcf-ptype="general"> 토마스 화이트 미국 네바다대 물리학과 교수팀이 금을 녹는점의 약 14배까지 가열한 뒤 수조분의 1초 동안 고체 상태를 유지하는 데 성공하고 연구결과를 2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공개했다.</p> <p contents-hash="ead7910ee96c91320d07b4ef29509999af145be3ea0d99c3cf237a00099d6f52" dmcf-pid="4UA6ibLKR2" dmcf-ptype="general"> 금이나 은을 포함한 일부 고체 물질은 가열 방법에 따라 알려진 녹는점을 넘어서도 고체 상태를 유지하는 '가열(Superheating)'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 </p> <p contents-hash="2e985307de819385dc1bd92ac664d9ef1a708c1eb1c87ba4df6d4ffdbd53d694" dmcf-pid="8ucPnKo9n9" dmcf-ptype="general"> 고체는 액체보다 기본적으로 무질서도(엔트로피)가 낮지만 이론적으로 고체를 녹는점의 약 3배까지 가열하면 고체와 액체의 무질서도가 같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1988년 물리학자들은 어떤 물질도 녹는점의 약 3배 이상에서 고체 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는 이론적 한계를 제시했다. </p> <p contents-hash="c40c3c56fa65898f9948b539813ae22232e7c31cbc10f51b624029aadcf1296f" dmcf-pid="67kQL9g2eK" dmcf-ptype="general"> 물리학의 기본 법칙인 열역학 제2법칙에 따르면 어떤 고립된 물리 시스템(계)은 무질서도가 항상 늘어나는 방향으로 변화한다.</p> <p contents-hash="c5d6f2b9a608dc17f354c02e7e7a878370006f8f1984a72f07ed9c832e29ff88" dmcf-pid="PzExo2aVeb" dmcf-ptype="general"> 고체의 엔트로피가 액체 상태보다 커지면 상태가 변화할 때 오히려 엔트로피가 낮아지기 때문에 열역학 법칙에 위배된다. 이 때문에 임계 온도를 넘어선 고체는 외부 요인이 없이도 불안정해지면서 즉시 액체로 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현상을 '엔트로피 재앙(entropy catastrophe)'이라고 부른다.</p> <p contents-hash="27741ad9ed099c23b1219aed092edc9322b8497a4f4c74a07b1bad9c41fc863d" dmcf-pid="QqDMgVNfiB" dmcf-ptype="general"> 연구팀은 레이저로 50나노미터(nm, 1nm는 10억분의 1m) 두께의 매우 얇은 고체 금 샘플을 가열하고 샘플에 방사선인 X선 광자를 발사해 금의 온도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금의 온도가 녹는점인 1337캘빈(K, 절대온도로 0K은 약 -273.15℃)보다 약 14배 높은 1만9000K에 도달했다는 측정 결과를 얻었다. 이 상태는 몇 조분의 1초 동안 유지됐다.</p> <p contents-hash="0d01809172ee0ea9ed69b3dc14a582e76eaa4fefbad208bbb1bed21e164a08a6" dmcf-pid="xBwRafj4eq" dmcf-ptype="general"> 화이트 교수는 "금 원자들이 무질서해질 만한 시간을 갖기 전에 높은 온도에 도달하기 때문에 열역학 법칙을 위반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p> <p contents-hash="e7d4acaa9fda45ca598303acd21830287697afef5bca4db1acb36d9354dd3cc2" dmcf-pid="ywBY3CphMz" dmcf-ptype="general"> 일부 과학자들은 이번 측정 결과가 기술적으로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금에서 반사돼 검출되는 광자가 100억개 중 10개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측정 시점에 샘플 내 금 원자들의 온도가 모두 비슷한 상태인 '열평형 상태'라고 보기 어려워 반사된 광자가 금의 온도 데이터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나왔다.</p> <p contents-hash="9fc9c51f8ba8608a27ca5ac3108644beabdf217ffeeeca31eb33761e760100f2" dmcf-pid="WrbG0hUle7" dmcf-ptype="general"> 연구팀은 기술적 한계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실험 결과가 통계적으로 문제가 없으며 금이 빠르게 열평형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p> <p contents-hash="21104d4795cbafb91465df894fc1a2ad2e38cfee7a7cd7390856876c2258c7a7" dmcf-pid="Y7kQL9g2Lu" dmcf-ptype="general">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는 원자가 팽창할 만한 시간이 없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과열의 한계가 기존보다 훨씬 높거나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p> <p contents-hash="2b28b0f5b2e843fb66f4ae62eb92ec204fcf48e7cd17a989c84546c99ff7d226" dmcf-pid="GzExo2aVdU" dmcf-ptype="general">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의도치 않게 나온 성과다. 기존 실험 목표는 금이 얼마나 고온에서 고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금이 얼마나 빨리 가열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실험했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e2543364651d53c75efccd5043dc0161d3477ac9328a1aa5fb519e5d414be90a" dmcf-pid="HqDMgVNfMp" dmcf-ptype="general"> <참고 자료><br> - doi.org/10.1038/s41586-025-09253-y<br> - nature.com/articles/334050a0</p> <p contents-hash="e20777700dba62506151d983697d1cd6793e4a37456186e123437e70a228ae3c" dmcf-pid="XBwRafj4L0" dmcf-ptype="general">[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전독시’ 개봉 이틀째 1위 07-25 다음 국정기획위 스포츠 분야 간담회…학생 선수 '최저학력제' 등 논의 07-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