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염소 냄새’ 강할수록 더 깨끗? “천만의 말씀” 작성일 07-25 24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5/07/25/0003650353_001_20250725084616420.jpg" alt="" /><em class="img_desc">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 ‘7말8초’,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이번 여름이 남은 인생에서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것”이라는 말을 입증하려는 듯 해가 갈수록 폭염의 강도가 올라간다. 이럴 땐 수영장에 몸을 담그는 것만큼 상쾌한 일이 없다. 그런데 파란 수영장의 물은 청량한 그 느낌처럼 깨끗할까.<br><br>매년 여름이 되면 수영장발 감염 병 소식이 반복된다. 피부 감염, 호흡기 질환, 귀 질환, 위장 장애 등 다양하다. 대부분 작은 소동으로 끝나지만 일부는 심각한 상태로 발전하기도 한다.<br><br>감염 병 전문가이자 면역 학자인 미국 코네티컷 주 퀴니피액 대학교 의과대학 리사 쿠차라(Lisa Cuchara) 교수가 많은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공공 수영장에 얼마나 많은 세균이 포함되어 있는 지 알려주는 글을 비영리 학술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기고했다. <br><br><b>염소 소독에도 살아남는 병원균들</b><br><br>수영장 물은 염소로 소독해 안전할 거란 믿음이 있다. 하지만 질긴 생명력을 가진 녀석들도 있다. 일부 세균은 적절하게 염소 처리한 수영장에서도 짧으면 몇 분에서 길면 며칠까지 생존할 수 있다. 대표적인 병원균이 물 설사를 유발하는 세균인 크립토스포리디움(Cryptosporidium)이다. 사람을 포함한 척추동물의 소화관 등에 기생하는 단세포 생물(기생충)로, 단단한 껍질을 가지고 있어 염소 처리한 물에서 최장 10일 동안 살 수 있다. 설사를 하는 사람의 대변이 물에 섞여 다른 수영객의 입으로 들어가 목을 통과하면 전파될 수 있다. 아주 적은 양이라도 수십 명을 감염시킬 수 있다. 이 기생충은 우리 몸에서 최장 2주간 지속되는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설사, 구토, 복통 등이 주요 증상이다. <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5/07/25/0003650353_002_20250725084616456.jpg" alt="" /><em class="img_desc">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br><br>다른 흔한 병원균은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으로 온탕 모낭염으로도 부로는 온탕 피부염과 외이도염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장염의 원인인 노로 바이러스와 결막염을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도 수영장 물에 둥둥 떠다닐 수 있다.<br><br><b>염소 냄새 강하면 안전?</b><br><br>사람들은 수영을 하면서 땀, 피지, 각질, 소변, 심지어 대변까지 다양한 신체 물질을 물속에 남긴다. 이러한 물질, 특히 땀과 소변에 들어 있는 암모니아가 염소와 만나면 클로라민(chloramine)이라는 화학적 부산물을 생성하는데,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 수영장에서 나는 강한 냄새의 주된 원인이 바로 클로라민이다. 흔히 ‘염소 냄새’라고 하지만 ‘클로라민 냄새’가 올바른 표현이다.<br><br>흥미로운 점은 깨끗한 수영장에선 이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흔히 이 냄새가 강하면 잘 소독된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오염되었다는 경고일 수 있다. 냄새가 강하다는 것은 물속에 염소와 반응하는 땀이나 소변과 같은 오염 물질이 많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5/07/25/0003650353_003_20250725084616492.jpg" alt="" /><em class="img_desc">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br><br><b>공공 수영장에서 병원균을 피하는 10가지 수칙</b><br><br>1. 수영 전 반드시 샤워.<br>수영 전 샤워는 땀, 기름기, 화장품 등 염소 소독을 방해하는 물질을 제거해 수영장을 더 깨끗하게 유지하게 한다.<br><br>2. 수영 중 물을 삼키지 말 것.<br>아무리 깨끗해 보여도 수영장 물에는 병원균이 존재할 수 있다. 특히 크립토스포리디움 같은 기생충은 염소 소독에도 살아남아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다.<br><br>3. 설사 증상이 있을 때는 절대 수영 금지.<br>특히 아이들의 경우, 설사가 끝난 후 최소 2주간은 수영을 금지해야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br><br>4. 물속에서 소변 금지.<br>소변은 염소와 반응해 자극성 화학물질인 클로라민을 생성하여 눈, 피부, 호흡기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br><br>5. 기저귀를 착용한 유아는 수영용 기저귀를 착용하고 자주 교체.<br>1시간마다 확인 및 교체가 권장된다. 아울러 기저귀 교체는 반드시 수영장 밖에서 해야 한다.<br><br>6. 수영 중간에 휴식을 갖고 정기적으로 화장실 다녀오기.<br>아이와 어른 모두 최소 1~2시간마다 화장실을 다녀와야 물속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br><br>7. 물이 탁하거나 염소 냄새가 강하면 입장 전 관리 상태 확인.<br>염소 냄새가 강하다고 깨끗한 게 아니라, 오히려 오염물질이 많을 수 있다.<br><br>8. 몸에 상처가 있다면 가급적 수영 금지.<br>물에 들어간다면 방수 밴드로 상처부위를 잘 감싸야 한다.<br><br>9. 수영 후 귀 잘 말리기.<br>외이도염 예방에 효과적이다.<br><br>10. 수영 후 샤워로 병원균 씻어내기.<br>수영 후 샤워는 몸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병원균이나 소독 부산물(예: 클로라민)을 씻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br><br> 관련자료 이전 김세영, LPGA 스코틀랜드 오픈 1R 공동 7위 07-25 다음 ‘트라이’ 오늘(25일) 첫 방송 07-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