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대결 판정승' 김광현, "부담도 있었고 아쉬움도 있었다"

작성일 07-27

26일 한화전 6이닝 2실점 호투, 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table class="nbd_table"><tbody><tr><td><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7/27/0002482421_001_20250727100409341.jpg" alt="" /></td></tr><tr><td>▲ &nbsp;26일 한화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SSG 에이스 김광현</td></tr><tr><td>ⓒ SSG랜더스</td></tr></tbody></table> 1987년 최동원(롯데)과 선동열(해태)의 선발 맞대결 이후, KBO 리그에서 오랜만에 제대로 된 선발 매치업이라고 다들 예상했다. 2025년 류현진(한화)과 김광현(SSG), 두 특급 에이스들이 대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아이러니하게도 결과는 팽팽한 투수전이 아닌 일방적인 경기로 흘러갔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1이닝 4피안타 2사사구 0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고전했다. 반면에 SSG 선발 김광현은 6이닝 6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누가 봐도 김광현의 압승이었다. 사실 김광현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1회부터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허용했다. 하지만 리베라토(땅볼)와 문현빈(삼진), 노시환(뜬공)을 모두 막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김광현은 4회 선두타자 리베라토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문현빈을 4-6-3 병살타로 잡더니, 노시환을 뜬공으로 막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태연(뜬공)과 황영묵(땅볼), 최재훈(땅볼)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가 아쉬웠다. 3타자 연속 안타로 무사만루를 자초한 김광현은 문현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범했다. 다행히 노시환 타석 때 6-4-3 병살타로 1점과 맞바꾼 뒤, 채은성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더 이상의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81구에 불과했으나 SSG는 7회에 선발 김광현을 내리고 불펜을 가동했다. 김민(1이닝 무실점) - 박시후(1이닝 무실점) - 전용준(1이닝 1실점)이 올라와 김광현과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7/27/0002482421_002_20250727100409464.jpg" alt="" /></td></tr><tr><td>▲ &nbsp;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둔 김광현, 그의 감정은 뒤숭숭했다고 한다</td></tr><tr><td>ⓒ SSG랜더스</td></tr></tbody></table> 경기 종료 후 김광현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팀 타격이 많이 침체가 되어서 팀 분위기가 그리 썩 좋지는 않았다. 주장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컸었는데, 오늘 야수들이 너무 잘해준 덕분에 저도 힘을 내서 좋은 투구를 이어갈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광현의 이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26일 경기 전까지 SSG는 4경기에서 팀 타율 0.223에 그치면서 NC와 공동 9위에 머물렀다. 게다가 득점권 타율은 0.192로 전체 최하위였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SSG 타선은 13안타 5사사구로 9점을 뽑아냈다. 게다가 이날 경기는 류현진과의 맞대결이어서 모든 야구 팬들의 관심이 대전에 쏠렸다. 이에 대해선 "(류)현진이 형이랑 첫 선발 맞대결이다 보니, 부담감이 없었다면 솔직히 거짓말이다. 그래도 한화가 1등이기 때문에 초반부터 기세를 잡아야겠다고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나이가 든 베테랑이 되어 (류)현진이 형이랑 선발 맞대결을 했다. 많은 이닝을 서로 소화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들었다"라며 결과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내 "다음에 또 맞대결 기회가 있으면, 최고의 컨디션으로 (류)현진이 형과 다시 붙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한화에게 김광현은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4.91로 고전했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호투를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플랜에 대해선 "첫 날에 한화 타자들이 (앤더슨 상대로) 직구를 노리고 치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25일 경기에서 앤더슨의 직구 피안타율은 0.455로 높았다. 이어서 "1위 구단답게 (앤더슨 상대로) 끈질기게 승부를 하며 승기를 가져갔었다. 그걸 보고 나는 변화구 위주로 투구를 이어가려고 했고, 거기에 야수들이 수비까지 도와주면서 여러모로 운이 많이 따라준 거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SSG 팬들에게 김광현은 "올해 너무 많이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 같아 주장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 앞으로 더 잘해서 야구장에서 좀 더 많은 함성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야수들과 투수들 많이 다독이고 파이팅하면서 더 높은 곳으로 가게 만들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27일 선발로 SSG는 미치 화이트를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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