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U+ 웃고 SKT는 울상… 엇갈리는 2분기 이통사 성적표

작성일 07-2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KT는 영업익 87% 증가 전망…LGU+도 실적 방어 예상 SKT는 해킹 사태 여파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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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서울 시내 핸드폰 대리점에 갤럭시Z7시리즈 예약 홍보 문구가 게시돼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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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업계가 8월 초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이동통신 3사가 엇갈린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발생한 SK텔레콤(SKT) 해킹 사고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는 반면, SKT는 가입자 이탈 및 유심(USIM·가입자 식별 장치) 교체 비용 지출 등으로 실적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 2분기 KT·LGU+ 호실적 행진... SKT만 영업이익 36% 감소 전망
 28일 통신 및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SKT와 KT, LG유플러스는 오는 8월 초에서 중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3사 모두 8월 8일 혹은 11일 중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
 KT와 LG유플러스는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DB증권에 따르면 KT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8% 늘어난 7조3830억원, 영업이익은 87.7% 증가한 92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의 서울 광진구 개발사업 분양 수익 중 절반 이상인 약 3000억원이 이번 분기에 일시 반영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은 LG유플러스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3조58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고, 영업이익은 2787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할 것으로 봤다.
 두 회사와 반대로 SKT는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DB증권은 SKT의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4조3464억원, 영업이익은 43.4% 줄어든 3044억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의 경우 회사가 AIDC(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가동률을 높이면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 해킹 사태로 지출 커진 SKT… “연간 실적도 감소 예상”
 업계에서는 지난 4월 발생한 SKT 해킹 사고가 이통 3사 성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특히 SKT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은 대규모 유심 교체에 따른 비용 증가와 가입자 이탈 탓으로 분석된다. SKT는 해킹 사태 직후 약 2300만명의 고객에게 유심 무상 교체를 지원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유심 1개당 단가 7700원을 기준으로 유심 비용만 약 1500억원에서 2000억원 사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킹 사고로 SKT가 지켜온 40% 점유율이 깨지기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5월 기준 SKT의 가입자 수(기타 회선 제외)는 2213만8806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39.2%를 기록했다. 직전 달인 4월(40.08%)에 비해 0.79%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SK텔레콤 점유율이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T 이용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경쟁사들은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기준 KT는 23.77%(1361만780명), LG유플러스는 19.45%(1113만1466명)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대비 각각 점유율을 각각 0.32% 포인트, 0.23% 포인트 올렸다. 지난 2개월간 KT 가입자는 28만명, LG유플러스 가입자는 24만명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T의 경우 연간 영업이익 전망에도 먹구름이 꼈다. SKT는 고객 보상안을 내놓으면서 남은 고객의 8월 이동전화 요금 50%를 감면하고 연말까지 전 고객에게 매월 50GB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멤버십 제휴사 할인 폭도 최대 60%까지 늘렸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심 해킹 사건에 따른 SKT 연간 영업이익 감소분은 5000억원”이라며 “요금 할인 및 데이터 무료 제공 확대에 따른 이동전화 매출액 감소분, 유심 교체 관련 비용, 멤버십 제휴 할인, 위약금 면제 및 과징금 등을 감안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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