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팅 앱 통해 만난 남녀가 중식당에서 펼친 기묘한 한판 승부 작성일 07-30 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김성호의 씨네만세 1121]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 결판을 냅시다! ></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HnM7LJhL3Z"> <p contents-hash="76a73543cf8505c5b322153712d5a0845d355ba4db2d3476c127e64dd5b9cedf" dmcf-pid="XLRzoiloFX" dmcf-ptype="general">[김성호 평론가]</p> <p contents-hash="c36fa1bead70a1f4fe76bdf8b7754c817f66c57eb2b5f9e512eb751b98ca7ca7" dmcf-pid="ZoeqgnSg7H" dmcf-ptype="general"><strong>(*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strong></p> <p contents-hash="bb0691eb894af15186bd0217ec7292d6a6fcc80916fffee39e8086662c0edea9" dmcf-pid="5gdBaLvaUG" dmcf-ptype="general">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독보적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독보적이란 말은 이럴 때 쓰라고 만들어진 것이니까. 이해, 애정, 존경이 응축돼 표출된 이 한 편의 영화를 그저 아무렇게나 지나칠 수는 없다. 부천국제영화제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엑스라지 섹션 'XL11'에 묶여 상영된 네 편의 작품 가운데 이례적으로 박수갈채를 받은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p> <p contents-hash="20ddc4e151648cc3094dc8a632165f2ce809dddf6c6560ba9729c14a24f414de" dmcf-pid="1aJbNoTNUY" dmcf-ptype="general">단편이 묶여 상영되는 와중에 어느 한편이 끝났다고 박수가 쏟아지는 일은 흔치 않다. 묶음이 모두 끝나고 나서야 몰아서 박수를 치는 것이 통례다. 그러나 언제나 예외는 있다. XL11 세 번째 작품, < 결판을 냅시다! >가 바로 그 예외를 만들었다.</p> <div contents-hash="dd801bd9abfa78ea12a417fc70ca7352c727037ea712688bc5aa159411cb262a" dmcf-pid="tNiKjgyjUW" dmcf-ptype="general"> 모두 네 편의 단편 가운데 유일하게 물 건너온 작품이 < 결판을 냅시다! >다. 올해 엑스라지 섹션엔 무려 987편의 해외단편이 문을 두드렸다는데, 살아남은 것은 이 중 17편에 그쳤다. < 결판을 냅시다! >가 그중 하나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84a3db8ac2a60e0ff837aef5882c3251abcfec3d145cbe9283b36a98579c7888" dmcf-pid="Fjn9AaWAFy"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30/ohmynews/20250730140601565ccxk.jpg" data-org-width="1076" dmcf-mid="7TvdlIUl3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30/ohmynews/20250730140601565ccxk.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결판을 냅시다!</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786e8b715d337a2366563aa0efd177cd4f398562add4f700e97514383c47bed1" dmcf-pid="3AL2cNYcUT" dmcf-ptype="general"> <strong>이주민 정체성 살린 재기발랄한 영화</strong> </div> <p contents-hash="60234433b624d60bd600ed1efb34dd06c0fa15e46be3a746eaaab67b6c550542" dmcf-pid="0dPpJROJzv" dmcf-ptype="general">잭 운은 뉴질랜드 오클랜드 출신 영화인으로, 중국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뉴질랜드 인구의 15%가량을 차지하는 아시아계 이주민, 그중에서도 가장 큰 축을 이루는 중국계로 잭 운은 제 정체성을 드러내는 영상 작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5살 어린 나이에 부모를 따라 말레이시아에서 뉴질랜드로 이주한 잭 운은 성인이 된 뒤 영상 작업을 업으로 삼고 다큐멘터리와 뮤직비디오, TV 프로그램 등에서 연출과 편집, 촬영 등을 두루 맡아왔다. 특히 중국계 이민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군이 그 필모그래피의 중심을 이루는데, 꾸준히 단편을 제작하는 와중에 제작한 음식과 여행 관련 TV 프로그램 < Sik Fan Lah! >는 뉴질랜드 중국계 이민자를 넘어 중국 본토에서까지 상당한 화제를 모았다.</p> <p contents-hash="792094e0ebbb54fd1a4a54dd2b293f393534ffbbfed1f56970371dcc20e9a203" dmcf-pid="pJQUieIiUS" dmcf-ptype="general">< 결판을 냅시다! >는 10여 년 간 쌓아온 잭 운의 역량을 한데 모은 단편영화다. 영화감독을 꿈으로 가졌으나 만드는 작품이 세계 유수 영화제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무명의 시간을 보내야 했던 그다. 영화보다 TV 프로그램 등에서 먼저 두각을 나타내면서도 영화를 포기하지 못한 잭 운이 그간 쌓은 기량을 그대로 쏟아냈음이 작품 전반에서 드러난다.</p> <div contents-hash="977dbf5266104a83ac1d27e17c934ca52b205fad3fcbf7d57d85d86693d4a66e" dmcf-pid="UixundCn0l" dmcf-ptype="general">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한 중식당이 영화가 펼쳐지는 공간이다. 이곳에 한 남녀가 마주 앉는다. 검은 머리를 했으나 영어가 더 편한 이들은 잭 운이 그렇듯, 중국계 뉴질랜드인이다. 영화는 이들이 같은 자리에 배석한 이유가 데이팅 앱 덕분이란 사실을 이내 드러낸다. 비슷한 욕구에 비슷한 취향, 비슷한 배경까지, 맞지 않을 이유가 없을 법한 만남이지만 이들은 시작부터 삐걱거린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a610bfea02eabc3a69e32bd126daa921ea2d5c194ef4299ceb4b84ae9d550ece" dmcf-pid="unM7LJhLUh"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30/ohmynews/20250730140602828vrqe.jpg" data-org-width="1076" dmcf-mid="4ivCzUdzp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30/ohmynews/20250730140602828vrqe.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결판을 냅시다!</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0d7654d0ed23c2262f10107c2d95fd84eb0ad0812215b000a9822ffdb4755728" dmcf-pid="7LRzoiloUC" dmcf-ptype="general"> <strong>쿵푸와 음식의 절묘한 만남</strong> </div> <p contents-hash="cc95e34a30a98ba4a00e09e8c5131f28dcaa92ae1822fe8b569a11c8bd55dac9" dmcf-pid="zoeqgnSg3I" dmcf-ptype="general">엘리(브리짓 웡 분)는 윈슨(윌슨 츠 분)이 어딘지 고루한 사람인 듯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윈슨은 첫 만남부터 지각하고도 당당하기만 한 엘리가 짜증스럽다. 서로의 프로필조차 어딘지 꾸며지고 과장된 듯한 느낌이다. 데이팅 앱을 통해 성사된 여느 만남이 그러하듯, 잔뜩 꾸며진 서로의 프로필이 높여 놓은 기대만큼 현실이 영 따라주지 못해서다. 물론 현대 한국인 기준에서라면 전혀 과장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말이다.</p> <p contents-hash="483d6eee0cc23a6b0d2439a363cc1071857ba2af5c46b5b06364b853049da5fe" dmcf-pid="qgdBaLvazO" dmcf-ptype="general">< 결판을 냅시다! >가 매력적인 작품인 건 흔히 있을 수 있는 설정과 소재로 전혀 다른 영화를 만들어냈다는 점에 있다. 늦은 저녁 오클랜드 중식당에서 이뤄진 남녀의 첫 만남 자리를 한 편의 무협영화 하이라이트처럼 다루는 건 이 영화가 아니고선 어디서도 만나기 어려운 장면이다. 엘리와 윈슨 앞에 주문한 음식이 하나둘 놓이고, 둘이 그에 젓가락을 가져다 대는 순간들이 마치 쿵후 고수 간의 대결처럼 긴박하게 연출된다. 다분히 극화된 영상과 소리는 이들이 젓가락을 들고 음식으로 가져다 대고 상대의 동작에 반응하는 매 순간을 과장하여 포착한다. 수와 수가 오가고 합이 이뤄지며 승패가 쉬이 가려지지 않은 채로 대결이 이어지는 모습이 관객을 긴장토록 한다.</p> <div contents-hash="6381e71f49ee142889be2f4d2d042c3a99c054e0ddebdcc6dcd5864b3753062c" dmcf-pid="BaJbNoTNFs" dmcf-ptype="general"> 기실 그저 식사일 뿐이다. 젓가락질일 뿐이다. 그러나 동양인처럼 보이는 이라고는 이들 둘 뿐인 이색적 중국 식당에서 중국 음식을 놓고 오가는 젓가락질과 그 비범한 기싸움이 이를 그저 가벼운 식사로 놓아두지 않는다. 처음엔 그저 연출적 장난인 줄 알았던 장면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이 진짜 유서 깊은 무도 가문의 자제란 사실을 밝히며 다른 차원으로 넘어간다. 젓가락을 들고서 서로 수싸움과 기싸움을 벌여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이들이, 또 그 사이로 다른 자리에서 보면 전혀 눈치챌 수 없게 평상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한 차례 치열한 대결이란 사실을 보여준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151dd64d8d15a292863639922e0e43ec4b9110a768cbbc1f67d22b7466b20054" dmcf-pid="bNiKjgyj3m"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30/ohmynews/20250730140604171guxm.jpg" data-org-width="1076" dmcf-mid="6uzpJROJ0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30/ohmynews/20250730140604171guxm.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결판을 냅시다!</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2053bab0dd3f37b6851b6f1a17eae1e1e1f7d295bf4880a92ac712e019867582" dmcf-pid="Kjn9AaWAFr" dmcf-ptype="general"> <strong>한 끼 식사가 긴장 넘치는 쿵후 대결로</strong> </div> <p contents-hash="a99af3d198bd03bbf753ac632b19996480e9456e7375ed8074a56b5f45a642f0" dmcf-pid="94bH8VA8Fw" dmcf-ptype="general">처음 만난 남녀가 적당히 경계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모습 위에 가문의 명예를 걸고 한판 대결하는 무도인의 싸움을 덮어씌우는 연출은 참신하다. 소리와 동작을 포착해 연출하는 솜씨가 일류 무협영화의 그것 못잖은데, 낯선 배우들이 더욱 낯선 시공간에서 벌이는 대결이란 점에서 다분히 이색적이고 파격적이다.</p> <p contents-hash="1d837f7e835008845bcc06504fdd54bffce0728b7efa3bf0d32e800478ed2427" dmcf-pid="28KX6fc6zD" dmcf-ptype="general">둘의 대결은 처음엔 가벼운 대화로 시작해, 서로 뻗은 젓가락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식사를 거쳐, 이내 테이블을 무대로 두고 전력으로 겨루는 쿵후 시합이 된다. 그리고 마침내 중식당 전체를 뒤흔드는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중식당에서 식사하던 다른 고객들은 물론, 점원들까지도 이들의 대결을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고, 마침내 응원하고 환호하게 되는 모습이 놀랍다. 대결을 넘어 한 편의 공연에 가까운 겨루기가 남과 여 사이의 미묘한 감정이며 가문과 가문 사이의 사연까지를 포괄해 드러내는 솜씨 또한 수준 높다.</p> <div contents-hash="d125f6d78453715f0561dad1a7060f6fbfa27b208b7ebd8cd71facc2de58a2b0" dmcf-pid="V69ZP4kP0E" dmcf-ptype="general"> 불과 13분짜리 영화는 처음 만난 남녀의 쿵후 겨루기 한 판일 뿐이지만, 데이트와 식사라는 대결과는 전혀 다른 매개로 관객에게 이색적 감상을 불러일으킨다. 전 시대 홍콩 무협영화 속 쿵후에 대한 애정이 깊이 깃든 연출이 그를 즐겨 보았거나 적어도 알고 있는 이 시대 영화팬들에게 특별한 감상을 자아내는 건 물론이다. 연출의 수준이 결코 낮지 않고 전 시대의 기법에 의지하지 않고 새로운 방식을 적극 차용해 참신함까지 곁들인다. 그러면서도 각 가문과 예법, 전통에 대한 존중까지 내보이니, 영화는 그대로 옛것과 현대적인 것이 멋스럽게 만난 훌륭한 작품이 됐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afd8c66945bb02b3594bb7f50109f67c02efbbb897e41913719145a9215616d2" dmcf-pid="fP25Q8EQ0k"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30/ohmynews/20250730140605458rvce.jpg" data-org-width="385" dmcf-mid="G4zWVKaVu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30/ohmynews/20250730140605458rvce.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strong>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59ae726a0f2cefc023d27c7fe6ff2ee8ae1d892a2b2eaac45f813fbc222d1e9f" dmcf-pid="4QV1x6Dx7c" dmcf-ptype="general"> <strong>온고지신, 전통을 트렌디하게 바꿔내는 솜씨</strong> </div> <p contents-hash="a605c8c3b0251feae71a472bad2d9577775072a073979adcd403c228496f9bc5" dmcf-pid="8xftMPwMFA" dmcf-ptype="general">영화는 액션과 코미디, 또 로맨스까지 세 장르 모두에서 장르적 매력을 극대화하는 데 성공한다. 두 남녀의 쿵후가 분명히 진지함에도 이들이 놓인 상황 탓에 한없이 진지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적절히 활용한다. 더불어 남과 여의 미묘한 관계성을 활용해 이들이 서로에게 실망한 듯 보이지만 그 이면엔 깊은 관심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놓치지 않는다. 무엇보다 감독과 배우 자신들이 그러하듯, 중국계 뉴질랜드 이주민들이 깊이 느낄 수밖에 없는 이주민으로서의 정체성을 놓치지 않고 표출하기까지 한다.</p> <p contents-hash="6d3709799c0cd2cbfd40bb2d4d19303020132678627934c0621e33e7b251e882" dmcf-pid="6M4FRQrRFj" dmcf-ptype="general">< 결판을 냅시다! >를 연출한 잭 운은 앞서 < Sik Fan Lah! >를 통해 익힌 음식에 대한 관심에 더해 마오리나 유럽계 뉴질랜드인 사이에서 중국계 이민자의 자식으로 태어나 마주했던 소외감과 정체성을 녹여낸 작품이다. 쿵후에 깊은 조예가 있는 건 아니라지만, 정체성을 묶어내는 수단으로 활용한 선택이 적절하단 점이 영화 내내 입증된다. 연출이 부족한 액션을 충분히 메우며, 코미디란 장르를 적극 받아들여 그 허술함마저 매력으로 활용했다. 무엇보다 감독 자신이 지나온 길이 그대로 자산이 된다는 사실을 잭 운은 이 영화 한 편으로 여실히 증명해 낸다.</p> <p contents-hash="3fbcf89559b1ea268f23aac0b763a6f9dc9d93a7b92e2b869961c85ec9adf729" dmcf-pid="PR83exme7N" dmcf-ptype="general">잭 운은 모교인 오클랜드 대학교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뉴질랜드 내 중국계 이주민 공동체에 기여하는 작품을 만드는 작업의 의미를 털어놓았다. 그는 "이야기를 통해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사실에 정말 자부심을 느낀다"며 "작품이 대화를 이끌어내거나 오래된 기억을 떠올리게 하거나 관객에게 영향을 줬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사회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강조했다. < 결판을 냅시다! >는 그의 이 같은 태도가 정점에서 확인된 작품이다. 나는 그를 세계적 무대에서 장편으로 만나게 될 날이 반드시 오리라고 여긴다.</p> <p contents-hash="f0c64efd2f3bca6aa0640028a3090070840869a98dedd80c734d7a453ab7b063" dmcf-pid="Qe60dMsd7a"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김성호 영화평론가의 브런치(https://brunch.co.kr/@goldstarsky)에도 함께 실립니다. '김성호의 씨네만세'를 검색하면 더 많은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goldstarsky@naver.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아는형님’ 최태성 광복절 특집 07-30 다음 "100% 결혼 생활에 치명타"… 음식 혼자 다 먹고 '억울하다'는 남자친구 07-3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