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상대도 상품 … 거래가 되어버린 현대인의 사랑 작성일 07-30 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8월 8일 개봉 '머티리얼리스트'<br>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로<br>작년 오스카 작품상 후보 오른<br>할리우드 신예 셀린 송 신작<br>세계적 배급사 A24 투자받아<br>재력·외모 등 조건 수치화해<br>사랑도 계산하는 현실 꿰뚫어</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GDDjySqylr">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f36519038e2e26fc2b7972f3cb1094a5702a75133dd131eb548b97aee7533ea" dmcf-pid="HwwAWvBWT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머티리얼리스트'의 한 장면. 커플 매칭 매니저 루시(가운데) 곁에 결혼 시장에서 최상위 조건을 갖춘 해리(오른쪽)와 가난한 전 연인 존이 나타난다. 소니픽처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30/mk/20250730164503802uxaf.jpg" data-org-width="742" dmcf-mid="Yi4KLJhLW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30/mk/20250730164503802uxa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머티리얼리스트'의 한 장면. 커플 매칭 매니저 루시(가운데) 곁에 결혼 시장에서 최상위 조건을 갖춘 해리(오른쪽)와 가난한 전 연인 존이 나타난다. 소니픽처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524efcdc969286327078085dec0a556ec32dd238eb7b6e6188626e7be36305f" dmcf-pid="XyyhpFxpvD" dmcf-ptype="general">풀리지 않는 숙제처럼, 사랑은 예술 영역에서 수천 년간 되풀이돼온 주제다. 연인의 사랑은 그 형태와 본질이 제각기 달라 어느 하나 닮은 예가 없었고, 인간은 사랑이란 감정적 함수의 본질을 끊임없이 해석하려 했다.</p> <p contents-hash="bd414eeaa4c7f76b0c78388dbe00fa77c945818ad48e593563059c62dfc4901c" dmcf-pid="ZWWlU3MUlE" dmcf-ptype="general">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사랑은 점차 '시장 논리' 속에 편입됐다. 사랑은 더 이상 순수한 감정의 흐름 위에서 펼쳐지는 환희의 기적이 아닌 것이다. 자신과 타인의 가치를 저울 위에 올려 수치화한 끝에 '최적화된 선택지'로서의 배우자를 낙점하는 일은 당연시된다. 돈과 외모, 직업과 라이프스타일이 상품화되는 세상, 비용과 이익률, 조건과 수익률을 따지는 계산은 현대인의 사랑에 선행된다.</p> <p contents-hash="d1c2cdcf1f457ec9cc2df6cab8e52794ec44a8d4d719f8f78fdf5901f121020b" dmcf-pid="5YYSu0Rulk" dmcf-ptype="general">할리우드의 신예 감독 셀린 송의 새 영화 '머티리얼리스트'는 바로 현대인의 사랑을 본질적으로 되묻는 작품이다. 지난 29일 시사회에서 '머티리얼리스트'를 미리 살펴봤다.</p> <p contents-hash="89839ce5123ede4ab64920b593e76f0978604cfdc3e89b13f259fadfdfa7cb3e" dmcf-pid="1GGv7pe7Sc" dmcf-ptype="general">'머티리얼리스트'를 관통하기 위해선 우선 셀린 송 감독에 관한 이해가 필요하다.</p> <p contents-hash="9d8956d16aa5d584cef98b8b50dd12b8beb91b36549d5a07eae2ed0dbc761b60" dmcf-pid="tHHTzUdzCA" dmcf-ptype="general">이제 셀린 송 감독은 한국 영화에서 기념비적 작품인 '넘버3'를 연출했던 송능한 감독의 딸로만 기억되지 않는다. 셀린 송 감독은 첫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로 2024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최고상인 작품상 후보에 올라 고작 데뷔작으로 '오펜하이머' '플라워 킬링 문'과 나란히 경쟁한 바 있다. '머티리얼리스트'는 셀린 송 감독의 두 번째 영화로 세계적 배급사 A24의 신작이기도 하다.</p> <p contents-hash="77ed262239623225c5f9c509960a1fc7fc8f051568e29bb949eb442d4c3a9bab" dmcf-pid="FXXyquJqWj" dmcf-ptype="general">'머티리얼리스트'의 줄거리는 이렇다. 뉴욕의 중매 회사에서 근무 중인 매칭 매니저 루시(다코타 존슨)가 주인공이다. 루시에게 '커플 매칭'을 의뢰하는 이들은 '시장 가치' 측면에선 가히 최상위 레벨이다. 180㎝의 키, 수억 원의 연봉, 남성이라면 탈모가 없어야 하고, 여성이라면 웬만해선 40대를 넘기지 않는, 그래서 '배우자로서의 조건'을 두루 갖췄다. 루시는 지금껏 아홉 커플의 결혼을 성공시켰다.</p> <p contents-hash="32abd2cf1814f87a7cdc760e839910712b2641e8ff641b5c381ef74ea4d3dd57" dmcf-pid="3WWlU3MUWN" dmcf-ptype="general">어느 날, 루시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 세계에선 '유니콘'이란 별명으로 불릴 만한 조건을 갖춘, 환언하면 '도저히 이 세상에 존재할 수가 없는' 조건을 전부 갖춘 해리(페드로 파스칼)였다. 가업을 이어 사모펀드계에 종사하고 120만달러(약 160억원)의 집에 혼자 사는, 그러면서도 '콜걸'을 불러 잡다하게 놀기는커녕 지적 수준과 인품까지 훌륭한데 정작 미혼인, 그런 남성이었다.</p> <p contents-hash="2a6180b9eba52e1840af5d7d1fff93c0f667ef4b52f4f93c8cbb5dd4680327f5" dmcf-pid="0YYSu0Ruva" dmcf-ptype="general">해리가 루시에게 매력을 느끼면서 갈등은 시작된다. '시장 가치' 측면에선 둘의 사랑은 성립될 수가 없다. 해리는 루시에게 "당신의 가치를 그런 식으로 깎아내리지 말라"며 접근한다. 그런 가운데 루시 앞에 또 한 명의 남자가 나타난다. 연극배우이지만 지금은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전 연인 존(크리스 에번스)이었다.</p> <p contents-hash="13818085fb0894bc09569767064370d85208e7cc2c38eea407dd4ed86dcfc8a3" dmcf-pid="pGGv7pe7vg" dmcf-ptype="general">5주년 기념일에 주차비 때문에 헤어진 전 연인과 누가 봐도 만남이 어색해 보이지만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초부유층 현 연인 사이에서 루시는 갈등한다. 그런데 바로 그때, 자신의 주선으로 만난 한 여성이 상대 남성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하는 일이 벌어진다. 여기까지가 극의 초반부다.</p> <p contents-hash="317f4db9afa8ac0bb12e09e3ba7fd10f4540ccdf816d7d75d3c9ed77211fd796" dmcf-pid="UHHTzUdzho" dmcf-ptype="general">영화 '머티리얼리스트'의 몰입도는 최고점에 가깝다.</p> <p contents-hash="a52843177d4470f9f66dcc12531c27fcc2babf40834c84bfb1d223c0dd207c97" dmcf-pid="uXXyquJqWL" dmcf-ptype="general">'삼각관계 로맨스'라는 덜 신선한 설정임에도 지루할 틈 없이 지적인 대화가 날카롭게 관객 심부를 파고들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48abb931ee03294c9620a12a5f30ac0ab542697db65d81ec72dbe728375a4126" dmcf-pid="7PPVaLvaWn" dmcf-ptype="general">현대사회에서 남녀 욕망이란 뭔지, '거래'가 돼버린 사랑은 어떤 외형을 갖추는지를 루시는 바라본다. 날 사랑해주는 부잣집 남성과의 사랑은 차선도 차악도 아니고, 그런다고 가난 때문에 헤어진 애인과의 재회가 노골적으로 강요되지도 않는, 그런 현실 감각이 영화의 다음 신을 궁금하게 한다.</p> <p contents-hash="b766d833e4f0f5d8a0c13430ce8a316523f8755c83c2a6b8a390a5c5572e3774" dmcf-pid="zQQfNoTNhi" dmcf-ptype="general">배급사에 따르면 이 영화는 셀린 송 감독의 실제 경험에서 시작됐다. 셀린 송 감독은 커플 매니저로 일한 경험이 있다. 셀린 송 감독은 '머티리얼리스트' 개봉을 앞두고 공식 편지(디렉터스 레터)를 통해 "놀라웠던 점은 이상형에 관한 질문을 받은 의뢰인들이 하나같이 마치 상품에 관해 이야기하듯 수치화된 조건을 제시했다는 사실이었다"며 "이때의 경험으로, 사람들이 '사랑의 시장'에서 스스로 상품화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진솔하게 반영한 로맨틱 영화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사회에서의 사랑에 관해 다시 생각해보자는 초대의 의미를 담은 영화"라고 덧붙였다. 8월 8일 개봉. </p> <p contents-hash="da25d3251c95b01f6632bc2b03ae0d35c6933361e9a35ddca6506e289f127171" dmcf-pid="qxx4jgyjlJ" dmcf-ptype="general">[김유태 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결혼 발표' 이민우, 근황 아이콘 됐다..뜬금 '800만원 양다리 연예인' 루머+前소속사와는 이별[스타이슈] 07-30 다음 지드래곤, 독보적 글로벌 스타 증명…팝업 사전 예약 3분 만에 마감 07-3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