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여제의 단발 투혼, 신의 한 수였나' 김가영, 동료들 각성+팀 우승 견인 작성일 07-30 14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9/2025/07/30/0004050879_001_20250730165708687.jpg" alt="" /><em class="img_desc">김가영이 3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5-2026' 1라운드 최종일에서 휴온스 차유람과 6세트에서 샷을 구사하고 있다. PBA</em></span><br>'당구 여제' 김가영이 하나카드를 또 다시 포스트 시즌(PS)으로 이끌었다. 올 시즌 팀 리그 첫 라운드 우승을 확정짓는 위닝 샷을 터뜨렸다.<br><br>김가영은 3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5-2026' 1라운드 최종일에서 휴온스를 세트 스코어 4 대 2로 눌렀다. 1라운드를 파죽의 7연승으로 마무리했다.<br><br>하나카드는 7승 2패, 승점 20 고지를 밟으며 1라운드 우승을 확정했다. 2위 하이원리조트가 5승 3패, 승점 16이라 남은 1경기를 이겨도 하나카드를 넘지 못한다.<br><br>이에 따라 하나카드는 라운드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PS 진출 티켓을 가장 먼저 확보했다. 2023-24시즌 이후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위한 첫 단추를 뀄다.<br><br>우승 주역은 김가영이었다. 1라운드에서 김가영은 13승 2패, 승률이 무려 86.7%에 이를 정도로 맹위를 떨쳤다. 당연히 라운드 최우수 선수(MVP)는 김가영의 몫이었다. <br><br>마지막 날에도 김가영은 혼자 2승을 책임졌다. 2세트 사카이 아야코(일본)와 나선 여자 복식에서 승리한 김가영은 세트 스코어 3 대 2로 앞선 6세트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당구 얼짱' 차유람과 접전 끝에 강력한 뒤돌리기를 펼치며 9 대 7(8이닝)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9/2025/07/30/0004050879_002_20250730165708721.jpg" alt="" /><em class="img_desc">1라운드 우승을 확정하는 샷을 성공시킨 김가영이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PBA</em></span><br><br>경기 후 김가영은 "1라운드 3번째 경기를 앞두고 머리를 자르고 온 게 신의 한 수였다"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긴 생머리를 말총머리 스타일로 경기해왔던 김가영은 팀이 1라운드 초반 2패를 당한 뒤 과감하게 머리를 잘랐다.<br><br>김가영은 "지고 있을 때 변화를 줬던 게 운을 바꾸는 데 한몫을 했다"고 짚었다. 주장 김병호도 "2패를 하고부터 가영이가 머미를 자르면서 마음가짐이라든지 변화가 보이더라"면서 "에이스들의 눈빛이 달라지면서 마음이 푸근해졌고, 7연승까지는 생각을 못했는데 가영이가 초클루, 신정주 등 너무 잘 해줘서 고맙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br><br>팀을 이끄는 여자 최고 선수의 변화는 후배들에게도 큰 자극이 됐다. 신정주는 "가영 누나가 머리를 자르고 이겼는데 팀원들끼리 농담으로 '지면 다음에는 누가 자를 거냐'고 했다"면서 "막내다 보니 그 다음은 내 차례인 것 같아서 꼭 이겨야겠다 생각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9/2025/07/30/0004050879_003_20250730165708759.jpg" alt="" /><em class="img_desc">우승컵을 들고 기뻐하는 하나카드 선수단과 관계자들. PBA</em></span><br><br>김가영은 "사실 더워서 잘랐는데 그래서 이길 수만 있다면 매일 자르게요?"라고 반문하면서 "너무 의미 부여가 되는 것 같다"고 짐짓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머리숱도 많고 경기할 때 무거워서 언제 자르지 하고 있었다"면서 "지고 있을 때, 쳐저 있을 때 집중이 될 것 아닌가? 그래서 지금이다 하고 잘랐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응들이 나쁘지 않았고 나는 가려야 예쁜 스타일"이라고 웃음을 자아냈다.<br><br>PBA 여자부에서 김가영은 그야말로 '여제'답게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무려 7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며 2년 연속 PBA 여자부 대상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우승한 김가영은 2차 투어 4강전에서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에 덜미를 잡혔다. 그러나 팀 리그에서 다시금 여제의 존재감을 일깨웠다.<br><br>2년 전 김가영은 PBA 여자부 대상과 함께 팀 리그 우승까지 2배의 기쁨을 누렸다. 2년 만에 다시 김가영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br><br> 관련자료 이전 '테니스를 사랑하는 유소년들을 위한' 기아 호주오픈 볼키즈 선발 프로그램 오픈 07-30 다음 '상암동 7층 건물주' 송은이, 100억 재산설?→'억'소리 난다(유퀴즈) 07-3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