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삼성전자 먹여 살린 갤럭시…하반기 관세·수요둔화 변수(종합)

작성일 07-3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S 부진에 MX 전사 기여도 70%로 증가…S25 및 A시리즈 호조 하반기 폴더블·웨어러블 신제품 출시로 갤럭시 생태계 확장 스마트폰 수요 둔화 및 미 품목별 관세 부과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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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설치된 삼성전자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뉴시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31/dailian/20250731121542530lgaj.png" data-org-width="700" dmcf-mid="PNcMg2j4X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31/dailian/20250731121542530lgaj.pn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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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설치된 삼성전자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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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4조6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DS(반도체) 부문은 4000억원으로 추락한 반면 MX(모바일) 사업부는 3조원 이상을 벌어 전사 이익의 70%를 책임졌다.
 MX 사업부는 올 하반기 폴더블 신제품과 갤럭시 S25 시리즈 등 플래그십 중심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한편 XR(확장현실) 헤드셋, 두 번 접히는 Trifold(트라이폴드)를 연내 출시해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액 74조5663원, 영업이익 4조676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6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5.23%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5.78%, 30.05% 줄었다.
 이 기간 반도체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했고, 모바일 부문은 기대를 웃돌았다.
 메모리는 재고 자산 평가와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시스템 LSI(반도체 설계)는 첨단 제품 개발에 따른 비용 증가가, 파운드리는 성숙 공정 라인의 가동률 저하가 실적을 끌어내렸다. 이에 따라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한 1조원에 한참 못미친 4000억원에 그쳤다.
 반면 모바일 부문은 2조원대 후반으로 예상됐던 기존 전망을 뛰어넘어 3조1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신모델이 출시된 1분기 대비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견조한 판매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면서 "리소스(자원) 효율화를 통해 견조한 두 자리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스마트폰과 태블릿 출하량은 5800만대, 700만대이며 ASP(평균판매가격)는 270 달러를 기록했다. 보급형 라인업인 A시리즈를 비롯해 플래그십 모델인 S25 판매 호조가 맞물린 영향이다.
 메모리, 디스플레이 등 일부 부품 가격이 지난해 보다 소폭 하락한 것도 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네트워크는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와 리소스 효율화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결과적으로 반도체 부문이 부진하고 모바일이 선전하면서, 전사 영업이익에서 MX 사업부의 기여도는 더욱 높아졌다. 2분기 전체 영업이익 4조7000억원 중 모바일이 3조1000억원을 차지함에 따라 비중은 70%로 올라섰다. 1분기 MX 비중은 64.2%였다.
 하반기 MX는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등 폴더블 신제품과 갤럭시 S25 시리즈 등 플래그십 중심으로 판매를 지속하고, AI가 강화된 A시리즈 신제품 출시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박순철 삼성전자 CFO는 이날 "MX는 전세계에서 모바일 기기를 가장 많이 판매하는 회사로서 글로벌 AI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AI 에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인프라, AI 모델, AI 디바이스, AI 서비스로 이어지는 전략을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과 서비스를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또한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은 AI 기능 강화에 집중하고, XR(확장현실) 헤드셋과 트라이폴드(Trifold) 등 혁신 제품들을 연내 출시해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네트워크는 신규 사업 수주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 회복을 지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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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삼성전자가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7·플립7'과 '갤럭시 워치8 시리즈'를 국내 출시했다.ⓒ삼성전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31/dailian/20250731121543835aiel.png" data-org-width="700" dmcf-mid="Qx7Y3IUlX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31/dailian/20250731121543835aiel.pn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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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7·플립7'과 '갤럭시 워치8 시리즈'를 국내 출시했다.ⓒ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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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미국 관세 여파로 스마트폰 유통사들이 상반기 재고를 미리 확보해둔 탓에, 하반기에는 판매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삼성전자 LSI 사업부는 이날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관세 리스크에 대비해 유통사들의 재고 확보와 중국 보조금 효과로 반등했으나 하반기에는 전반적인 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면서 "주요 고객사들의 상반기 축적 재고 소진 과정에서 추가 수요 확대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선진국의 관세 상승 우려와 고물가 지속에 따른 경기 둔화, 신흥시장의 경제 성장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리며 스마트폰 프리미엄 시장은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과 ASP는 소폭 증가하고, 태블릿은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순차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라인업 중심 성장 전략을 하반기에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성능, 디자인, 내구성을 갖춘 폴더블 신제품이 시장에서 강력한 반응을 얻고 있다"며 "S25 시리즈는 시즈널 프로모션과 FE 조기 출시로 플래그십 판매를 이어가고 A시리즈도 엔트리 신모델 출시로 라인업을 강화해 연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삼성이 최근 인수한 미 디지털 헬스 기업 Xealth(젤스)를 통해 커넥티드 케어(Connected Care) 플랫폼 전환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각) Xealth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웨어러블 등 소비자 헬스케어 기기와 임상 데이터를 연동하는 ‘커넥티드 케어’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를 계기로 글로벌 디지털 헬스 생태계가 한층 확장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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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31/dailian/20250731121545281xsnp.png" data-org-width="700" dmcf-mid="xIbLEQrRG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31/dailian/20250731121545281xsnp.pn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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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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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삼성은 이날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대해 "불확실성이 감소됐다"면서도 "8월 중순 발표가 예상되는 미 상무부의 반도체/반도체 파생제품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모니터 등 완제품이 다수 포함돼 있어, 삼성 사업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미 상무부 232조 조사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의견 제시해왔고 양국 관련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왔다"면서 "조사 결과와 관련해 기회와 리스크 요인을 다각도로 면밀히 분석해 사업을 영향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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