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짓수 전설' 비에이라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팬들 보고 싶어"[이석무의 파이트클럽] 작성일 08-02 16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2019년 한국 방문..."그렇게 아름다운 나라인줄 몰랐다"<br>주짓수 세계 제패 후 UFC 진출..."최고의 선수 되고 싶다" 바람</strong>[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이 그렇게 아름다운 나라일 줄은 상상도 못했죠”<br><br>주짓수 세계 챔피언이자 UFC 파이터인 호돌포 비에이라(35·브라질)는 2019년 11월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에 게스트로 참가하기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8/2025/08/02/0006079927_001_20250802130708974.jpg" alt="" /></span></TD></TR><tr><td>호돌포 비에이라. 사진=UFC</TD></TR></TABLE></TD></TR></TABLE>이때 한국에 대해 큰 감명을 받았다. 국내 주짓수 동호인들의 열렬한 환영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즐겼던 한국 음식도 그에게는 여전히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br><br>“한국을 방문한 것은 정말 좋은 기억이었다. 그때 처음 한국에 갔는데 그렇게 아름다운 나라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모든 것이 새롭고 멋졌다. 특히 대미안 마이아와 함께 먹은 코리안 바베큐는 정말 최고의 추억이었다”<br><br>비에이라는 이미 주짓수계에선 ‘전설’이나 다름없다. 주짓수 대회에서 가장 권위가 있는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문디알)와 아부다비 컴뱃클럽(ADCC)에서 각각 5차례, 7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br><br>주짓수에 모든 것을 이룬 비에이라는 2017년부터 종합격투기에 뛰어들었다. 압도적인 그래플링 실력을 바탕으로 데뷔 후 5연승을 거두자 2019년 UFC와 계약을 맺었다.<br><br>하지만 UFC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처음 진출 후 2연승을 거두며 잘 풀리는 듯했지만 2021년 UFC 258에서 앤서니 에르난데스(미국)에게 첫 패배를 당했다. 그것도 길로틴 초크로. 주짓수 고수에게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였다.<br><br>이후에도 비에이라는 승패를 오가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UFC에서 8번 싸워 5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2월에 치른 경기에서도 안드레 페트로스키(미국)에게 판정패했다. 페트로스키는 주짓수만 놓고 보면 브라운벨트로 비에이라에 비교할 수 없다. 하지만 그라운드 싸움을 피하고 철저히 스탠딩 타격전으로 비에이라는 제압했다.<br><br>비에이라는 오는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 타이르 vs 박현성’ 대회에서 트레시안 고어(미국)를 상대로 6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br><br>원래는 미들급(185파운두. 약 83.9kg)으로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고어가 체중을 맞추지 못하면서 189.5파운드(약 85.6kg) 계약 체중 경기로 열리게 됐다.<br><br>비에이라는 UFC에서 살아남으려면 타격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래서 이번 경기를 앞두고 큰 변화를 줬다. 7년 가까이 미국 올랜도에서 거주하며 훈련해온 루틴을 버리고 처음으로 고향 브라질에서 6주간 특별 캠프를 소화했다.<br><br>“파이팅 너드 팀과 함께 훈련했다. 타격가들이라 풋워크와 움직임이 인상적이었고, 그들에게서 많은 걸 배웠다. 덕분에 지금 내 몸 상태는 최고다”<br><br>특히 이번 경기엔 UFC 미들급 랭킹 6위인 카이우 보할류(브라질)가 비에이라의 코너를 맡을 예정이다. UFC 진출 후 7연승을 달리고 있는 보할류는 현재 미들급에서 가장 핫한 파이터 중 한 명이다.<br><br>“보할류에게 내 코너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는데 바로 수락했다. 사실 그에게 배울 게 정말 많다. 그는 유도와 주짓수 모두 블랙벨트이고, 완성된 파이터다. 서로 주짓수와 타격을 교류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더”<br><br>비에이라와 상대할 고어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전적은 5승 3패(UFC 2승 3패)로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거친 스타일의 타격이 강점이다. 타격에 약점이 있는 비에이라로선 상성상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br><br>비에이라는 “고어는 터프하고 공격적인 파이터다. 길로틴 서브미션과 강력한 타격, 킥이 다 위협적이다”며 “하지만 내 그래플링이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오면 반드시 테이크다운 후 주짓수로 경기를 풀어나갈 계획이다. 물론, 타격전도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8/2025/08/02/0006079927_002_20250802130708991.jpg" alt="" /></span></TD></TR><tr><td>리어네이키드 초크를 거는 호돌포 비에이라. 사진=UFC</TD></TR></TABLE></TD></TR></TABLE>최근 비에이라에게 반가운 소식도 전해졌다. UFC가 주짓수 대회인 ‘UFC BJJ’를 출범하기로 한 것. 비에이라에게 이 대회에 대해 묻자 그는 환하게 웃었다.<br><br>“데이나 화이트가 주짓수에 투자하면서 이 종목이 더 큰 주목을 받게 됐다. 정말 좋은 변화이고 기회가 되면 꼭 출전하고 싶다. 단, 마르쿠스 부셰샤와는 체중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경기를 희망하진 않는다(웃음)”<br><br>비에이라가 말한 부셰사는 본명이 마르쿠스 알메이다로 2010년대 비에이라의 주짓수계 라이벌이었다. 비에이라와 여러 차례 맞붙어 승패를 주고받았고 현재는 원챔피언십에서 활약 중이다. 체중이 110kg 이상 나가기 때문에 MMA에서 비에이라와 맞붙을 가능성은 ‘제로’다.<br><br>비에이라는 주짓수와 MMA의 차이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말했다.<br><br>“MMA에서는 상대를 더 세밀하게 컨트롤해야 한다. 타격이 있는 만큼 항상 위험을 의식해야 한다. 반면 순수 주짓수 대회는 더 역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타격이 없으니 체감 난이도는 조금 다르다. 뺨이라도 한 번 맞아봐야 두 환경이 얼마나 다른지 실감하게 될 것이다”<br><br>과거에는 주짓수 선수들이 생계를 위해 MMA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자금은 주짓수만으로도 큰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다. 비에이라는 마찬가지지만 그는 돈이 아닌 도전을 선택했다.<br><br>“이제는 주짓수에서도 충분한 수입을 올릴 수 있어 굳이 MMA로 가지 않는 선수들이 많다. 나는 자신에게 도전하고,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MMA를 택했다”<br><br>비에이라는 UFC 데뷔 후 6년이 지났지만, 아직 8경기밖에 치르지 못했다. 코로나와 부상 등으로 예정됐던 경기의 절반 가까이 취소됐다. 하지만 그는 실망하거나 억울해하지 않는다. 챔피언 같은 타이틀 욕심보다는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는 순수한 목표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br><br>“이젠 그래플링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자신이 생겼다. 주짓수를 시작했을 때도 세계 챔피언이 될 줄은 몰랐다. 그저 성장하고, 발전하는 선수이고 싶다. 그게 내 진짜 목표다.<br><br>비에이라는 인터뷰 말미에 한국 팬들에게 직접 인사를 전했다. 진심으로 한국을 다시 가고 싶곻 한국 팬들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br><br>“한국 주짓수 팬, UFC 팬 여러분 안녕하세요. 조만간 다시 한국에 꼭 가고 싶습니다. 훈련도 하고, 세미나도 열고, 팬들께 인사드리고 싶어요. 정말로 보고 싶어요”<br><br> 관련자료 이전 '폭풍질주' 안세영, 8월 세계선수권 2연패는 '롱런' 시험대 08-02 다음 손흥민, 토트넘과 결별 발표…"올 여름 팀 떠난다" 08-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