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시너와 라이벌 관계=마찰?...잘 지내는 것=스포츠의 미덕이자 가치" 작성일 08-03 22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03/0000011296_001_20250803073706578.jpg" alt="" /><em class="img_desc">지난 7월13일 윔블던 남자단식 결승전 뒤 희비가 엇갈렸을 때의 카를로스 알카라스(왼쪽)와 야니크 시너. 사진/윔블던</em></span></div><br><br>[김경무의 오디세이] 지난 7월13일 2025 윔블던 남자단식 결승 이후, 세계랭킹 1위 야니크 시너(23·이탈리아)와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의 재대결은 언제쯤 이뤄질까요?<br><br>빅3 시대의 사실상 종언 이후 새로운 빅2로 자리잡은 이들은 지난달 27일 시작돼 진행중인 '토론토 ATP 마스터스 1000'(내셔널뱅크오픈) 출전을 포기했으며, 오는 7일 개막되는 '신시내티 ATP 1000'(신시내티오픈)에 나란히 나설 예정입니다.<br><br>오는 24일 개막되는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인 2025 US오픈을 눈앞에 두고 열리는 대회여서 관심을 끌기 충분합니다.<br><br>이런 가운데 알카라스가 시너와의 라이벌 관계에 대한 세간의 지나친 관심에 대해 뼈 있는 몇마디를 던졌다고 합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입니다.<br><br> "쓰레기 같은 말을 하는 것(Trash-talking)은 많은 관심을 받습니다. 사람들은 우리 사이에 마찰(friction)이 있다는 생각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것이 팔리는 것입니다(That is what sells). 그러나 테니스가 개인적인 스포츠임에도 우리는 매주, 매일 같은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br><br>"코트에서 큰 싸움(great battles)을 해온 야니크와 저는 그것을 통해 서로를 많이 봅니다. 우리는 대화를 나누고, 가끔 함께 훈련을 합니다. 그리고 결국 좋은 관계, 아름다운 관계를 맺게 됩니다."<br><br>알카라스는 라이벌 관계에 대해 언론들이 마찰적 측면을 좋아하고 이를 부추긴다면서 경기 외적인 면에서는 서로 관계가 좋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br><br> "우리는 이기고 서로를 물리치기를 원하지만, 코트 밖에서 좋은 사람이 되고 잘 지내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저로서는 그게 스포츠의 미덕과 가치(the virtues and the values) 중 하나입니다."<br><br>아직 20대 초반인 알카라스의 이런 생각은 참 어른스럽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물론 자신에 대한 주변의 지나친 기대감을 떨궈내려는 의도도 있다고 저는 봅니다. 우승에 대해 이들이 받은 압박감과 스트레스는 여러 인터뷰를 보면 충분히 짐작이 갑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03/0000011296_002_20250803073706634.jpg" alt="" /><em class="img_desc">2025 윔블던 남자단식 시상식 때의 야니크 시너와 카를로스 알카라스. 사진/윔블던</em></span></div><br><br>알카라스는 상대전적에서 8승5패로 시너에 앞서 있습니다. 둘의 최근 대결에서 5연승을 달리다 지난달 윔블던 결승에서 1-3(6-4, 4-6, 4-6, 4-6)으로 져 제동이 걸렸습니다. <br><br>그러나 지난 6월8일 2025 롤랑가로스 결승에서는 5시간29분의 혈투 끝에 3-1(4-6, 6-7<4-7>, 6-4, 7-6<7-3>, 7-6<10-2>)로 승리하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습니다.<br><br>올해 호주오픈에서는 시너가 우승했으니, 둘이 이미 3개의 그랜드슬램 우승을 나눠가진 셈입니다. 지난해도 시너가 호주오픈과 US오픈, 알카라스가 롤랑가로스와 윔블던 우승을 각각 차지했고요. 2년 동안 둘이 7개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나눠 가진 것이지요.<br><br>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 등 빅3가 지난 20여년 동안 무려 66개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나눠가진 것과는 아직 비교는 안되지만, 시너와 알카라스는 앞으로 몇년이 될 지 모르지만 그랜드슬램 우승트로피를 놓고 진땀나는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br><br>그러나 알카라스는 빅3 등 레전드들의 업적에 너무 집착하지 않겠다고 여러차례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br><br> "테니스는 항상 훌륭한 라이벌과 훌륭한 선수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우리 게임을 그렇게 바라보는 것은 특권입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그들(레전드)이 한 일을 할 의무가 없습니다. 우리는 어떤 압박감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들이 한 일은 아닙니다."<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OCA 의장 선거에 셰이크 조안 카타르올림픽위원장 단독 출마 08-03 다음 "나보다 콜라 좋아하는 사람 없을 듯" 방탄소년단 뷔, 또 하나의 'C브랜드' 수집 성공 08-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