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 없는 대서사극... 이 시리즈가 부러운 이유 작성일 08-03 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김성호의 씨네만세 1126] HBO 시즌1 왕좌의></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KIPpHFxpUN"> <p contents-hash="dcdaf73d1fed750bceb9805238685d704078d9c823f9585e0b133ea38056b747" dmcf-pid="9CQUX3MU7a" dmcf-ptype="general">김성호 평론가</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c275343e18993cc76ad624d79b65d4b6b4bf929bd178c547af181fb610af8c91" dmcf-pid="2hxuZ0Rupg"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3/ohmynews/20250803153302284gjmt.jpg" data-org-width="400" dmcf-mid="zT6VuKaVU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3/ohmynews/20250803153302284gjmt.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왕좌의 게임</strong>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HBO</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9b339cb4e6c57484595f263af4cd73bcf46ec8c39779a9babf1acc6bee4c358b" dmcf-pid="VkKXlY2Xpo" dmcf-ptype="general"> 대서사가 실제 역사에 기반하든 새로이 창작한 것이든, 그 안엔 인간 본연의 특징이 선명히 드러나게 마련이다. 권력과 그것이 작동하는 방식, 그로부터 빚어지는 사건들을 통하여 대서사는 오늘을 사는 인간과 우리가 마주한 세계를 보다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다. </div> <p contents-hash="a5441fd7c3f6adf9d10bb217665d72350f86dcbc32b46d35696d6738a054d84e" dmcf-pid="fE9ZSGVZ0L" dmcf-ptype="general">대서사의 서구적 원형인 <그리스 로마 신화>는 신에게서까지 인간성을 발견한다. 제우스는 호색한이고, 헤라는 질투하며, 아테나는 분노하고, 아레스는 오만하다. 신화 속 그리스 연합군과 트로이 전쟁을 다룬 <일리아스>는 이 같은 인간성이 불러온 참화를 다루는데, 그리스 로마 신화와 관련해 살아남은 대서사 가운데서도 질긴 생명력을 얻었다. 실제 인류가 거듭해온, 또 지금껏 끊이지 않은 전쟁이 과연 신화 속 전쟁과 얼마나 다른가.</p> <p contents-hash="275b34db883456c8fd6cca206f8232a353939ccd5a28973241fb3e3fa35c3c2a" dmcf-pid="4D25vHf57n" dmcf-ptype="general">인간은 이제껏 전쟁을 근절치 못하였다. 세계 최강대국이며 선진국을 자임하는 미국이, 또 인류 최악의 범죄라는 저 홀로코스트 피해자 유대인들이 건국한 이스라엘이 남의 나라 국경을 넘어 미사일을 꽂고 드론을 날린다. 인간은 존엄하며 각 민족은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이 무색하게 인간에 의해 다른 인간이 죽는 일이 수시로 반복된다.</p> <p contents-hash="426299eb3e80a6806c85859fab5070e7d0990d88053347998265a84911841198" dmcf-pid="8wV1TX41Ui" dmcf-ptype="general">뿐인가. 권력은 인간을 잠식한다. 천 년 전 경쟁자를 독살하고 왕위를 찬탈했던 권력자들과 오늘의 권력자 모습이 얼마 다르지 않다. 오로지 권력을 쥐기 위하여 금기를 아무렇지 않게 범하는 이들이 이 세상에 널려 있다. 멀리 갈 것 없이 한국만 해도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창설한 군을 움직여서 독재자로 군림한 이들이 두 명이나 된다. 군부독재를 겨우 걷어내고도 무속을 숭상한다거나, 부패로 자기 잇속을 채우다 감옥에 간 지도자를 한국은 거듭 겪어내야 했다.</p> <p contents-hash="e0dbf03b907bf15af2740eea396f641235bbffaaf85f15b0c80b777032ab3784" dmcf-pid="6rftyZ8tFJ" dmcf-ptype="general">주변국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은데, 러시아는 푸틴이, 중국은 시진핑이 사실상 장악한 체제가 지속되고 있으며 일본 또한 70여 년 간 자민당이 단 두 차례 실각했을 뿐 민주주의 국가에서 마주하기 어려운 권력을 구가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도무지 상식을 초월하는 트럼프 정부야 말해 무엇하랴. 수천 년 역사를 지나온 인류가 오늘 가진 지도자가 수천 년 전보다 나으냐를 묻는다면 쉽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을 테다.</p> <div contents-hash="83f34c3adca4382d603a19b430c01bfabefbf971355151b5b58623998735c958" dmcf-pid="Pm4FW56FFd" dmcf-ptype="general"> <strong>미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6f6cb73c7a8b5b176900e13ed32fdc7342d9f4b43fba78feedbf74fb133be275" dmcf-pid="Qs83Y1P3Fe"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3/ohmynews/20250803153303742vkiv.jpg" data-org-width="1280" dmcf-mid="qriRVQrRu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3/ohmynews/20250803153303742vkiv.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왕좌의 게임</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HBO</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3a32cc343c2b3e97f1d7cd0d12149b864373b1d8e60d9ead7031391969978d63" dmcf-pid="xdtIcm3IpR" dmcf-ptype="general"> <왕좌의 게임>은 드라마명가 HBO가 2011년부터 9년 간 방영한 시즌제 드라마다. 미국 작가 조지 R. R. 마틴이 유럽 중세시대의 영향을 받아 창작한 판타지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를 원작으로 한다. 1996년 1부가 발표된 이래 아직도 중후반인 5부까지밖에 발표하지 않은 원작 소설의 완결을 기다리다 못하여 드라마가 선수를 친 결과다. 저 유명한 볼프강 페터젠의 <트로이> 각본을 쓴 데이비드 베니호프가 기획하고 직접 각본에 참여해 이 시대 새로운 대서사극을 기대한 팬들을 기대케 했다. </div> <p contents-hash="0395eb2edcc1b6f210a6c1f0cefcbccd07500c542371b4f8903bce66b10d9bfc" dmcf-pid="yHoVuKaV7M" dmcf-ptype="general">오늘에 이르러 <왕좌의 게임> 시리즈는 이제껏 제작된 전 세계 드라마 중에서도 손꼽히는 성공작이라 불린다. 단순히 시청률과 파급효과 뿐 아니라, 완성도와 시청자 선호도 등에서도 두루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일례로 지난 2023년 'VB Rankings'가 IMDB, 로튼토마토, 메타크리틱 등 해외 12개 주요 평가 사이트 평점을 합산해 추린 결과에서도 <왕좌의 게임>은 10점 만점에 8.85점,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아는 이는 예상하겠으나 1위는 어떤 합산 조사에서도 최상단에 위치해 있는 AMC의 역작 <브레이킹 배드>다.</p> <p contents-hash="f520b9c4fa7f868ed891b370f1f9dc19afe6a68e23e4b7060098994cac7fbc40" dmcf-pid="WXgf79Nfpx" dmcf-ptype="general"><왕좌의 게임>이 거둔 성취의 상당부분이 첫 시즌의 공이라 해도 좋을 테다. 8개의 시즌, 모두 73개의 에피소드로 마무리한 이 시리즈는 첫 시즌이 200만 명대 시청이란 평이한 수치로 출발해 마지막 시즌 마지막회에선 실시간 유료 시청자수로만 1361만 명을 기록해 HBO 역대 최고기록을 썼다. 무엇보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실시간 시청자수는 이 작품이 적어도 논란 많은 마지막 시즌을 제하고는(!) 한 번 발들이면 이탈을 방지하는 높은 완성도며 흡입력을 가졌단 걸 방증한다. 그리고 시즌1은 자타공인 시리즈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명작으로 남았다.</p> <p contents-hash="d7647529a9bea98c232fa39aa738044e26479084498e5ba2aff40bb738f4a0b1" dmcf-pid="YZa4z2j47Q" dmcf-ptype="general"><왕좌의 게임> 시즌1은 웨스테로스 대륙의 일곱 왕국 중 가장 넓고 척박한 북부의 대영주 에다드 스타크(숀 빈 분)와 그 가문을 중심으로, 이곳에 방문한 칠왕국 통합 국왕 로버트 바라테온(마크 에디 분)과 왕실 가족들, 수십 년 전 이들에 의해 왕위를 찬탈당한 타르가르옌 가문의 마지막 두 생존자 비세리스(해리 로이드 분)와 대너리스(에밀리아 클라크 분)가 바다 너머 대륙에서 재기하려는 이야기를 다룬다.</p> <div contents-hash="c730485d7e5a6f5937e32a518de1d4c6844e097150f0459dea73475f68d3d985" dmcf-pid="G5N8qVA8zP" dmcf-ptype="general"> <strong>중세 유럽과 판타지 세계관의 조화</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228f04b63ed88d793f4c84a37a6ba46aeb6d36ebb226de895bf59e5c63620bc4" dmcf-pid="H1j6Bfc6F6"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3/ohmynews/20250803153305107geny.jpg" data-org-width="1280" dmcf-mid="BuL2Ubg2u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3/ohmynews/20250803153305107geny.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왕좌의 게임</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HBO</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97b7131ca2fdbff4b947bf537754a25da9ca4d39eb2238d8265ca0ad87cf1974" dmcf-pid="XtAPb4kPF8" dmcf-ptype="general"> 작품은 시리즈 전체를 가로지르는 세계관, 즉 칠왕국 북부에 거대한 장벽이 있고 그 너머엔 백귀라 불리는 초자연적 존재들과 야인들이 산다는 설정을 인상적으로 드러내며 문을 연다. 지난 수천 년 간 장벽을 수호함으로써 이남에 사는 칠왕국을 지켜온 밤의 경비대 순찰대원들이 장벽 너머로 나아갔다 백귀를 만나 참살당하는 것이다. 유일한 생존자는 탈영병은 죽인다는 법에 따라 북부 대영주 네드에게 목이 베이면서도 백귀가 나타났다는 사실을 분명히 경고한다. </div> <p contents-hash="a452844cbb554116cffaf3c8a9d93306adbda1e77f2c2e797666815197f6acd9" dmcf-pid="ZFcQK8EQu4" dmcf-ptype="general">시즌1은 대영주가 지배하는 여섯 개의 봉건영토와 수도까지 통합해 다스리는 칠왕국의 지배체제와 전 왕조에 반란을 일으켜 새로운 왕국을 세운 상황, 북부 대영주 네드 스타크와 국왕 로버트 바라테온 사이의 관계란 현실적 측면을 백귀와 장벽이란 판타지적 설정과 함께 효과적으로 소개한다. 그로부터 국왕이 총리대신격인 수관이 죽어 비운 자리를 신뢰할 수 있는 영주인 네드에게 맡기기 위해 그를 설득해 불러들이는 이야기, 또 네드가 수도에서 마주한 어려움들을 긴박하게 보여준다.</p> <p contents-hash="65a7c2259646032eaef8fbd752fb1a0c1559302b40259c648091f8182baffefb" dmcf-pid="53kx96Dxpf" dmcf-ptype="general">서로 다른 일곱 개의 봉토가 느슨하게 결합한 봉건체제답게 왕권은 빈약하기만 하다. 칼을 들어 전 왕조를 폐하고 새로 세운 왕조의 첫 군왕이기에 그 정통성 또한 부실하다. 오래 국정을 돌보지 않은 탓인지 재정은 파탄 직전이고 왕실외척인 라니스터 가문의 동향도 심상치 않다. 강직한 성품인 네드가 수관으로 임하는 일이 하나하나 쉽지가 않다.</p> <p contents-hash="213116d11e052c99c224cc9155cf6aac67dd241400367487280e0162d50b142e" dmcf-pid="1SRz1UdzzV" dmcf-ptype="general">드라마는 서자까지 여섯 명의 자식에다 사랑하는 아내를 두고 있던 네드가 맞이하는 고난을 정공법으로 다룬다. 북부에선 남부러울 것 없던 최고 권력자인 그가 수도에서 온갖 음모 가운데 놓인 위태로운 상황을 겪도록 한다. 그로부터 시청자는 혼돈 가운데 질서를 세우려는 이와 이를 멈춰 세우려는 이들의 싸움을 한 편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한 편의 승리와 다른 편의 패배까지 지켜보도록 한다. 시청자의 마음을 얻고, 그 관심을 다음 이어질 시즌까지 지탱해내는 역할을 시즌1은 온전히 수행해낸다. 음모는 사건으로 이어지고, 사건은 다시 복수를 낳는다. 인류 역사상 유사 사례를 숱하게 찾아낼 수 있는 이 극적 전개로부터 시청자는 마땅히 세워져야 할 정의를 지지하게 된다. 그러나 어디 그뿐일까.</p> <div contents-hash="ec8133a2e32f4128c21eeb5a9a835adbcbb3f031cd5e049b70e982b8eb6318bc" dmcf-pid="tveqtuJqu2" dmcf-ptype="general"> <strong>한국에는 부재한 대서사극, 언젠가는 볼 수 있길</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0cb9827057634f063387218ada655ca4c2f745c49acbe8cfa6e7e95a3ad680aa" dmcf-pid="FTdBF7iBU9"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3/ohmynews/20250803153306387vhqm.jpg" data-org-width="1280" dmcf-mid="bZiK0qLK0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3/ohmynews/20250803153306387vhqm.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왕좌의 게임</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HBO</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e54bcb675c31534d787b8e7fcdb800d6e9423c9d5962d2b814d837124ec12d89" dmcf-pid="3yJb3znbuK" dmcf-ptype="general"> <왕좌의 게임>은 최대 강점은 대서사란 사실 그 자체다. 상당한 제작비로 인해 감히 손 대기 어려운 이 규모 있는 이야기를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드라마 제작사라 해도 좋을 HBO가 제작했다. 그 사실 만으로 시청자는 따로 견줄 작품을 찾을 수 없는 드라마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 중세 봉건시대 덕후라고 정평이 난 작가의 충실한 원작에 따라 보편적 감정을 투영할 수 있는 캐릭터까지 등장함에야. </div> <p contents-hash="5c8e110eba683ba32c0319f0f9d663d3431bbf17e94bbc2b532b8048a0909d7e" dmcf-pid="0WiK0qLKUb" dmcf-ptype="general">해외 대서사를 볼 때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한국만의 독자적 대서사극이 얼마 나온 적 없다는 사실일 테다. 사극 전성시대였던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태조 왕건>을 필두로 몇 편의 대하사극이 대서사극의 특성을 일부 나타내기도 했으나, 그 주요한 설정과 얼개를 <삼국지연의>로부터 노골적으로 빌려오는 등 한계 또한 노출했다. <태왕사신기> <비천무> 등 참담할 만큼 빈약한 서사를 가진 작품이 맞은 결말이야 더해 무엇하랴.</p> <p contents-hash="e4db7a0966af6526bd33e955d132d0ae62b292f0df28335c1b9a87a00970ba3a" dmcf-pid="pYn9pBo9pB" dmcf-ptype="general">문학에서도 대하소설을 넘어 대서사라 할 것이 한 줌에 지나지 않는 가운데, 수준 있는 작품은 판타지 장르에서 이영도의 <눈물을 마시는 새>가 거의 유일하다 할 정도다. 이마저도 현실적 이유로 영상물로 제작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여러모로 안타깝기만 하다.</p> <p contents-hash="732a1983a12f45d8958b94753e4496958bac3fb8cc518f18a80cc71f971012bf" dmcf-pid="UGL2Ubg2pq" dmcf-ptype="general">이 시대 한국인들은 여전히 <삼국지연의>를 즐겨 읽고 <왕좌의 게임>과 <반지의 제왕>에 환호한다. 그 사이 한국적 대서사가 부재하단 건 무얼 말하는가. 수 천 년 역사 가운데 중국과 미국으로부터 독립된 독자적 세계로서의 한반도를 이해하고 다루려는 작가적 야심, 또 사명의 부재가 아닌가. 반만년 역사는 물론, 문화강국이라 스스로를 평가하는 한국의 독자적 대서사를 기쁜 마음으로 평론할 날을 고대한다.</p> <p contents-hash="f0c64efd2f3bca6aa0640028a3090070840869a98dedd80c734d7a453ab7b063" dmcf-pid="uHoVuKaVFz"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김성호 영화평론가의 브런치(https://brunch.co.kr/@goldstarsky)에도 함께 실립니다. '김성호의 씨네만세'를 검색하면 더 많은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goldstarsky@naver.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열일하던 염혜란, 재력가로 우뚝…'서초동' 건물주→'84제곱미터' 두 얼굴 활약 08-03 다음 유재석 때문에 체면 내려놨다…19살 연상 대선배가 애원, PD되더니 변했네 ('놀뭐')[종합] 08-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