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폰 흥행에 잭팟 터진 삼성 MX사업부... ‘AI 대중화 전략’ 효과로 미국서 애플 턱밑 추격

작성일 08-0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2분기 삼성 MX사업부 영업이익 전년 比 39% 증가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도 전년 比 8%P 증가 ‘AI 대중화’ 전략 효과 본 삼성 美서 애플과 점유율 격차 33%P에서 11%P까지 좁혀 2억대에서 4억대로 AI폰 출하량 늘리겠다는 삼성... 하반기 실적도 강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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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손민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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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스마트폰 흥행에 힘입어 2분기 모바일경험(MX)사업부 실적에서 잭팟을 터트렸다. 삼성이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 시리즈’에서 중가 모델인 ‘갤럭시A 시리즈’로 AI 기능 탑재를 확대하며 ‘AI 대중화’ 전략을 강화한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이폰 종주국인 미국 시장에서도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를 바짝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 AI폰 흥행에 실적 잭팟 터진 삼성 MX사업부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MX·네트워크(NW)사업부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3조10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2조 2300억원) 대비 39% 증가했다. 2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이 4조7000억원임을 고려하면 모바일 사업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이 기간 MX·NW사업부 매출은 전년 대비 6.6% 오른 28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이같은 호실적이 삼성의 AI폰 대중화 전략 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AI폰 흥행으로 플래그십 모델(갤럭시S25)과 중가 제품(갤럭시A 시리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특히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갤럭시A에 AI가 탑재된 것이 큰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가 적지 않다. 삼성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인 ‘갤럭시S24’를 출시했다. IT업계 관계자는 “AI 기능이 작년에는 플래그십 모델에 먼저 탑재가 됐고 일부 갤럭시A 시리즈에만 들어갔다면, 올해부터는 더 많은 갤럭시A 시리즈로 확산됐다”며 “그 효과가 실적을 통해 나타난 것”이라고 했다. AI가 탑재된 갤럭시A 시리즈는 40만원대부터 7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출시됐다.
 ◇ 가성비 확보 전략도 AI폰 확산에 기여
 삼성의 가격 전략도 AI폰 판매 확산에 기여했다. 삼성은 올 1월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25’ 전 기종에 가격이 인상된 퀄컴 AP칩을 탑재했지만, AI폰 사용 확대를 위해 가격을 동결했다. 업계는 중저가 모델 가격도 소폭 낮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분기 삼성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년 대비 9달러 떨어졌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ASP가 하락했음에도 영업이익이 39%나 늘어난 것은 삼성이 가격 부담을 줄여 AI폰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산된 영향 때문인 것 같다”라고 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은 올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 1위를 차지했다. 2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8%포인트(P)나 증가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오포(-8%P), 비포(-4%P)의 출하량이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 ‘AI 대중화’ 전략 미국·유럽서 통했다… 하반기도 실적 강세 전망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호실적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이 AI 대중화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최근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달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인 노태문 사장은 “AI 대중화를 위해 올해 4억대 이상의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목표치(2억대) 보다 두 배 더 많은 양이다. 향후 삼성이 저가형 제품으로도 AI 탑재를 확산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삼성의 AI 대중화 전략이 가장 효과를 본 지역으로는 미국이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2분기 미국 시장서 삼성 스마트폰 점유율은 전년 대비 8%포인트(P) 늘어난 3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출하량은 38% 증가한 830만대에 달했다. 아이폰 종주국인 미국에서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도 11%P까지 좁혔다. 작년에는 양사 격차가 33%P에 달했다. 애플이 아이폰16에 더 개인화된 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 시리(Siri)’ 기능을 탑재하기로 했지만 출시를 연기한 점도 삼성 AI 폰 수요 확산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삼성 스마트폰 매출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다. 북미 지역 매출은 삼성 스마트폰 매출 가운데 약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에서도 AI 대중화 전략은 통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월 19일 서유럽에서 갤럭시A56이 출시된 직후 50일간 판매량은 전작(갤럭시A55) 대비 12% 증가했다. 김용석 가천대 석좌교수(전 삼성전자 상무)는 “AI 서비스를 통해서 개인화된 경험을 사용자에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난해 세계 최초 AI폰을 내놓으며 선두 주자로 나선 삼성이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냈지만, 앞으로 후발 주자인 애플이나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과 경쟁에서 앞서기 위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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