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는 조연, 기부는 주연… “학업의 꿈을 접지 마세요” 작성일 08-04 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 아주대서 경비원하는 단역 배우 서병덕씨<br>“돈없어 학업포기 가슴 아파<br>어릴적 고학시절도 떠올라<br>3년 모은 적금 대학에 전달<br>가족의 든든한 응원 큰 힘”</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STZes0CSU">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6443809257e7fc90bd52cf35b5592687b4f9042afca09116b705bebe401d1d7" dmcf-pid="5vy5dOphl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019년 방영된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조선시대 노름꾼으로 출연하기 위해 분장한 단역 배우 서병덕 씨. 서병덕 씨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4/munhwa/20250804113645858ydiz.jpg" data-org-width="640" dmcf-mid="49ZlVNYcC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4/munhwa/20250804113645858ydi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019년 방영된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조선시대 노름꾼으로 출연하기 위해 분장한 단역 배우 서병덕 씨. 서병덕 씨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48856d0665d8d41c48643352dae66cc17fbdf403be60dc5390ed2bf5032c982" dmcf-pid="1TW1JIUlh0" dmcf-ptype="general">수원=박성훈 기자</p> <p contents-hash="bdd8d7a71fdfb6f7ed746030c391c16e4bc0b7722e4bc35a10df32d392cb0dd5" dmcf-pid="tyYtiCuSW3" dmcf-ptype="general">“요즘도 돈이 없어 학업의 꿈을 접는 젊은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가슴 아팠습니다. 비록 주연은 아니지만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배우로서, 학교의 한 구성원으로서 우리 사회의 미래 세대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합니다.”</p> <p contents-hash="7ecb0819e54b11912e38f33e488dd09c691a84379bf9a2509c9671bcd08d1d5a" dmcf-pid="FWGFnh7vlF" dmcf-ptype="general">생계를 위해 대학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한 단역 배우가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하려는 대학생을 위해 3년간 모은 적금을 장학금으로 내놓은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아주대에서 근무하는 경비업체 소속 서병덕(61) 씨가 그 주인공.</p> <p contents-hash="1d31858e03c80e2cb25f5a294775398e3f8089bf6604827f1e8e7acfcffa84cc" dmcf-pid="3mOT8cXDSt" dmcf-ptype="general">4일 아주대 등에 따르면 서 씨는 지난달 15일 아주대에 경제적 어려움으로 등록금을 못 내는 학생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아주동행 장학기금’에 1000만 원을 기부했다.</p> <p contents-hash="593c79251fc6d8026d2416c2bb22ca45e1a80865b9f712909228ea1e1bb30835" dmcf-pid="0sIy6kZwv1" dmcf-ptype="general">서 씨는 영화 ‘청년경찰’ ‘신의 한 수’ ‘골든슬럼버’ 등 10여 편의 영화와 ‘사랑의 온도’(SBS), ‘호텔 델루나’(tvN) 등 드라마에 출연해온 무명의 단역 배우다. 대학 졸업 후 20여 년간 공무원으로 일하다 40대 후반에야 연기를 시작한 탓에 극 중 비중은 적지만 판사나 대기업 임원, 경찰 간부 등 단역을 주로 맡으며 ‘고위직 전문 배우’로 얼굴을 알려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제작 편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자 다른 일거리가 필요해졌다. 이에 지난 2020년 경비업체인 ㈜휴먼그린플러스에 입사, 6년째 아주대에서 보안대원으로 근무 중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fdeff2eb26fc373031111b5ba15b66fb89ed426162955e743b43eb48cc3ae8c" dmcf-pid="pOCWPE5rS5"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 씨가 지난달 15일 아주대에서 최기주(왼쪽) 총장을 만나 장학금 1000만 원을 기부하는 모습. 서병덕 씨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4/munhwa/20250804113647174artu.jpg" data-org-width="640" dmcf-mid="6zjeyBo9C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4/munhwa/20250804113647174art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 씨가 지난달 15일 아주대에서 최기주(왼쪽) 총장을 만나 장학금 1000만 원을 기부하는 모습. 서병덕 씨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97d6c3d16d9fe1f6886b5dbdcf76f6a8bfe6ec3912760cf509032d533fa3553" dmcf-pid="UIhYQD1mSZ" dmcf-ptype="general">서 씨가 기부를 결심한 계기는 3년 전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학본부 입구에서 근무하던 중 한 재학생이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며 업무를 처리할 사무실 위치를 문의해온 것이다. 대화를 나누던 과정에서 갑자기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자퇴할 수밖에 없게 된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그 학생을 만나고 나의 고학(苦學)시절 생각이 떠올랐다”며 “중학교 때 불의의 사고로 부모님을 잃으면서 친척 집에 살면서 어렵게 공부했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1c7920a3aafbb40dcfe987bb90d5b802099aa2ee8105329e3a6751423e75a41b" dmcf-pid="uClGxwtsvX" dmcf-ptype="general">마침 아주대에 ‘SOS장학’이라는 긴급 장학금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기부를 결심한 그는 급여의 일부를 떼어 꼬박 3년을 적금해 1000만 원을 모았다. 서 씨가 기부를 결심한 데에는 가족의 응원도 한몫했다. 그는 “공무원인 아내가 가장 큰 힘이 됐다”면서 “처음 학생들을 돕고 싶다고 얘기했을 때 ‘잘한 일’이라며 누구보다 응원해줬고, 자녀들도 크게 환영해준 덕분에 흔쾌히 기부를 결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804aaa0ddd50a7fb14f527be912bd278f554b971752763e20722f35079bf9608" dmcf-pid="7hSHMrFOTH" dmcf-ptype="general">현재 경비 업무로 바쁘지만, 틈틈이 배우로서의 커리어도 쌓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KBS 드라마 ‘여왕의 집’에 회사 임원 역할로 몇 차례 출연했다. 서 씨는 “여전히 불러주는 방송사가 있고, 꾸준히 일할 수 있는 학교가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학생을 돕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려 한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0249c4ba2d81a0f0a4e9913985930c2921e90a3ac891288a91efdd611e90c939" dmcf-pid="zlvXRm3IlG" dmcf-ptype="general">박성훈 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송영규 사망, 경찰 "범죄 혐의점無…유족 뜻 따라 부검 검토" 08-04 다음 사과도 해명도 없이 떠난 송영규..빈소는 용인, 상주는 아내와 두딸 '먹먹' [종합] 08-0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