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아 ‘첫, 사랑을 위하여’, 가만히 응시하는 휴먼극 (첫방) [종합]

작성일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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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브이데일리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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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첫, 사랑’, 염정아의 생활 연기와 모녀 간의 깊은 애증이 사실적으로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잔잔한 마음에 파문을 일으켰다.
 4일 밤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극본 성우진·연출 유제원) 첫 방송 1회에서는 등장인물 싱글맘 이지안(염정아), 딸 이효리(최윤지), 주변인 류정석(박해준), 류보현(김민규) 등을 둘러싼 색다른 모녀 사랑 이야기가 시작됐다.
 이지안은 혼자 딸을 키우면서 억척스럽게 생활인으로 거듭났고, 살아남기 위해서 딸을 위해서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 40대인 그는 공사판을 쥐락펴락하는 현장 소장으로 내로라하는 거친 남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건설 현장에 영향력을 끼치는 커리어우먼이었다.
 그가 표현을 못 하는 듯, 금지옥엽 키운 딸 효리는 어느 새 명문 한국대학교 의대생으로 자라났다.
 하지만 늘 밤늦게까지 술을 마셔야 하는 이지안은 대리운전비를 아끼기 위해 딸을 노래방으로 부르기 일쑤였고, 효리는 그런 엄마가 다소 부끄러운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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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첫 방송부터 사고가 터졌다. 효리는 그런 엄마에게 늘 불만이 있었고, 행복하지 않은 의대생 생활이 싫다면서 자퇴를 하고 가출을 감행했다.
 딸을 찾아 지방까지 내려온 지안은 딸에게 “넌 왜 네 손으로 잘 나가는 인생을 망치냐”고 소리쳤다. 효리는 나름의 이유를 대며 엄마를 냉대했다. 이런 효리에겐 그만의 이유가 있었다. 효리는 이른 20대 나이에 뇌종양을 진단 받았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모녀 간 애증은 첫 방송부터 사실감 있게 묘사됐고, 각자의 인생이 힘겨운 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오게 될지 극적 기대도 고조됐다. 뇌종양 판정을 받은 딸의 이야기가 첫 방송 플롯으로 강렬하게 등장했지만, 드라마는 결코 소란스럽지 않았다.
 지안은 딸에게 “그렇다고 도망 가냐. 그럴수록 더 악착 같이 살아야지”라며 현실적으로 대응했다. 악다구니를 쓰며 살아남기 위해 살아온 모녀, 이들에게 찾아온 사랑. 이들은 이 새로운 변화 속에서 어떤 삶의 의미를 찾게 되고 성장할까.
 드라마는 예상치 못한 인생 2막을 맞이한 싱글맘과 의대생 딸의 첫 사랑 이야기를 그린 휴먼 멜로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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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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