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논문 생산 판매하는 '논문 공장' 있다…"학술 출판 생태계 위협" 작성일 08-05 2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8EGqp0RuRl">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3ef16a8f892a4bbe586f7946f00ded5258478e5c5fc75fe68e283d7c8f1b82e" dmcf-pid="6DHBUpe7L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조직적인 과학 사기가 합법적 연구 출판을 위협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5/dongascience/20250805090208377xubi.jpg" data-org-width="680" dmcf-mid="44wGvSqyM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5/dongascience/20250805090208377xub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조직적인 과학 사기가 합법적 연구 출판을 위협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f2133086e03ae49e442117cd593b928f3b80b722acdf854a4a12d9d44d215572" dmcf-pid="PwXbuUdzJC" dmcf-ptype="general">조작된 논문을 대량 생산하고 판매하는 '논문 공장(paper mill)' 등 조직적인 과학 사기가 합법적 연구 출판을 위협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자 개인의 일탈을 넘어선 조직적인 범죄 행위로, 과학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p> <p contents-hash="4b1911debcf392d59c899c49cfdb7aa605c54ddea73f410e9d4c9e5640f344c1" dmcf-pid="QrZK7uJqRI" dmcf-ptype="general">루이스 A.N. 아마랄 미국 노스웨스턴대 공과대학 교수 연구팀은 과학 문헌 데이터와 학술지에서 제외된 논문, 이미지 중복 등 방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논문 공장, 브로커, 약탈적 학술지(부실학회) 등이 엮인 이른바 '글로벌 사기 네트워크'를 포착하고 연구결과를 4일(현지시간)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공개했다. 약탈적 학술지는 돈만 내면 논문을 출판해주는 곳으로 국내에서도 부실학회 논문 투고가 한때 문제가 된 바 있다.</p> <p contents-hash="ea8c5e72e9cf2441d8a1eba3e6c0358ff3a0683fc713eed723678fd03a310acf" dmcf-pid="xm59z7iBnO"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인 '웹오브사이언스(WoS)', '스코푸스(Scopus)', '펍메드(PubMed)', '오픈알렉스(OpenAlex)' 등에서 자료를 수집했다. 품질이나 윤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학술지에서 제외된 사례, 논문 철회 정보, 댓글, 편집자명, 투고일, 게재일 등 메타 데이터 등도 활용했다. </p> <p contents-hash="bd37075e59e163d3268657ceb7771e8abd409bd18aa90cf1602d8d876c64bc10" dmcf-pid="yKnsEkZwMs" dmcf-ptype="general">분석 결과 네트워크는 논문 공장, 브로커, 약탈적 학술지 등으로 연결되는 조직적인 체계를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특정 집단이 여러 저널에 논문을 실을 목적으로 공장에서 제품을 찍어내듯 논문을 만들어낸다. 브로커가 모든 과정을 중개하고 이 과정에서 약탈적 학술지가 대거 활용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논문은 조작된 데이터, 도용된 이미지, 표절한 문장,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주장 등을 담고 있는 부실한 경우가 많았다. </p> <p contents-hash="460a7bd6afef12b70f8fa43f5d9031aba0340b15506604bd4acb884079c62e3c" dmcf-pid="W9LODE5rMm" dmcf-ptype="general">약탈적 학술지의 대표적인 사례가 영국 간호사 협회(RCN)가 공식 발행하던 학술지 'HIV Nursing'이다. RCN은 2016년 이후 HIV Nursing 발행을 중단했다. 하지만 사기 출판 조직이 해당 도메인을 매입하고 학술지의 이름과 외관을 유지한 채 계속 새로운 논문들을 출판했다. 2016년 이후 HIV Nursing에 게재된 논문 중 일부는 스코푸스 같은 주요 학술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p> <p contents-hash="07411c9165dc7f6caba05ca4e3a7307ca3fea38ff27c156bd73a188626a1ecc6" dmcf-pid="Ygl3ZX41Jr" dmcf-ptype="general">별도의 가짜 논문을 만들어 서로 인용하게 해 특정 논문의 인용 수를 부풀리는 방식도 사용됐다. 비용을 지불하면 제1저자가 되는 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공동저자가 되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내기만 하면 됐다. 연구팀은 "명성을 세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팔고 있다"고 했다.</p> <p contents-hash="254d44c9dc605fab8dd148ef22df4b9815ae2445adeee120195ca61a3fe87c9c" dmcf-pid="GaS05Z8tew"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과학 사기 문제는 너무 거대하고 광범위하다며, 정당한 과학 출판보다 조직적인 과학 사기로 인한 부정행위 논문의 출판 속도가 더 빠르다고 지적했다. 특히 개인의 일탈이 아닌 조직적이고 은밀한 활동이 있다는 게 연구팀의 결론이다. 아마랄 교수는 "과학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사실상 범죄 조직으로 과학을 조작하기 위한 활동을 한다"며 "이 과정에서 수백만 달러가 오가며 이대로 두면 과학 논문 전체가 오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p> <p contents-hash="fd25a21b560d5e360f7dc44b7d41a8bcf4de7426313731b7a71fc79360885480" dmcf-pid="HNvp156FJD" dmcf-ptype="general"> <br> 과학계는 정당한 학술 출판을 보호하기 위해 인센티브 구조를 전면 개편하고 편집 과정에서 더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마랄 교수는 "인공지능(AI)이 더 많이 침투하기 전에 사기 출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AI가 논문을 쓰기 시작하면 과학 사기 문제는 감당하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p> <p contents-hash="3cfa2ce18b31dc9b1c87c84035c0f0501c22b44dbf2523794c515ac1ef3eb81a" dmcf-pid="XjTUt1P3JE" dmcf-ptype="general"><참고 자료><br> - doi.org/10.1073/pnas.2420092122</p> <p contents-hash="089d7fa0e34d4124fb01378781325cb21d19e7301e52ca4fd2f8ef97abc7f005" dmcf-pid="ZAyuFtQ0Mk" dmcf-ptype="general">[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네이버, 카페·밴드·블로그에서도 ‘안심보장’ 이어간다 08-05 다음 삼성, AI·휴머노이드 드림팀 띄웠다…스마트홈 넘어설 미래 기술은? 08-0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