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께 바치는 메달…"유품 보고 이 악물었어요" 작성일 08-06 18 목록 <앵커><br> <br> 지난주 세계수영선수권에서 2회 연속 메달을 따낸 김우민 선수가 '대회 직전 할아버지를 잃은 아픔'을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다음 메이저대회인 내년 아시안게임에서는 4관왕이라는 역사를 세워 할아버지 영전에 바치겠다고 다짐했습니다.<br> <br> 하성룡 기자입니다.<br> <br> <기자><br> <br> '디펜딩 챔피언' 김우민의 세계선수권 준비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br> <br> 지난겨울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데다, 진천선수촌 수영장 공사로 훈련에 어려움을 겪었고, 대회 직전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br> <br> 그래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br> <br> 자유형 400m에선 엄청난 뒷심을 보이며 올림픽 챔피언 마르텐스, 호주 쇼트와 접전 끝에 2회 연속 메달을 따냈고,<br> <br> [김우민/수영 국가대표 : 마지막 50m 올 때 다른 선수들을 보면서 왔거든요. 이게 보니까 눈이 돌더라고요. 진짜 딱 5m만 더 있었으면 제가 이길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br> <br> 계영 800m에서도 1분 44초 대 역영을 펼치며 제 몫을 다했습니다.<br> <br> 김우민은 이를 악문 계기를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br> <br> 할아버지 유품에 있던 꼬깃꼬깃 접힌 종이 한 장, 바로 자신의 사진이 처음 실린 기사를 발견하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습니다.<br> <br> [김우민/수영 국가대표 : 기사 사진을 '할아버지 지갑'에 항상 넣어 두셨더라고요. 그거 보면서 진짜 뭔가 좀 마음이 찢어지게 아팠기도 했는데, 마음을 더 잡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된 것 같아서.]<br> <br> 이번에 할아버지를 기릴 금메달 세리머니를 못해 아쉬움이 컸다는 김우민은, 다음번엔 반드시 금메달을 바치겠다면서,<br> <br> [김우민/수영 국가대표 : (할아버지가) 응원해 주실 거라고 믿고 저한테 많은 힘 보내주시면 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br> <br> 다음 메이저 대회인 내년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에 내준 계영 800m 아시아 최강자의 자리를 되찾고, 항저우 대회 3관왕을 넘어 4관왕에 도전하겠다고 금빛 역영을 다짐했습니다.<br> <br> [김우민/수영 국가대표 : 제가 잘 준비해야지 '4관왕'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계영에서도 다시 '아시아 신기록'을 가져오는 게 첫 번째 목표인 것 같아요.]<br> <br>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박태영) 관련자료 이전 '반값요금'에 '과징금'까지…SK텔레콤, 하반기도 녹록잖다 08-06 다음 보아 "갓더비트가 나 때문에 생겼다는 악플, 진짜 아냐" [마데핫리뷰] 08-0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