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현, 카리스마 대신 '찐따美'..."얼굴 보고 연습하고 싶지 않았어" (악마가 이사왔다)

작성일 08-0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오는 1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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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HN 장민수 기자) 배우 안보현이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를 통해 새로운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은 이상근 감독과 배우 임윤아, 안보현, 주현영이 참석했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에 휘말린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의 고군분투를 담은 코미디다.
 그동안 강렬한 캐릭터 위주로 선보였던 안보현은 소심하고 순진한 길구를 연기하며 변신을 감행했다. 의외의 모습을 귀엽게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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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근 감독은 안보현 캐스팅에 대해 "외강의 모습이 있지만 내유가 있다. 부드럽고 소년미가 있다. 처음 봤을 때는 압도됐다. 근데 연기적으로 같이 지내다 보니 속이 닮은 부분이 있더라. (MBTI 성격유형)INFJ라는 공통점이 있다"라며 "그동안 강한 모습 보여줬다면 이번에 새로운 모습 볼 수 있으실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안보현 또한 "이런 캐릭터를 도전해 보고 싶었다"라고 반겼다. 그러나 새로운 도전이 쉽지는 않았다. 이에 이상근 감독에게 많이 의지하게 됐다고.
 그는 "길구를 처음 글로 접했을 때 많이 연구하고 신경을 썼는데, 구현해 내기가 쉽지 않았다. 외적으로 보이는 것이 남성미가 있고 에너제틱한 캐릭터를 많이 했었다. 이번에는 보호해 주고 싶고 I(내향형)에 가까운 캐릭터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감독님께 의지를 많이 했다"라며 "감독님이 투영된 인물이다. 현장에서 감독님이 톤과 표정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이해는 했지만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 영화를 보고 나니 감독님은 잠재적 천재이신 것 같다. 의문이 다 해소됐다"라고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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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눌한 듯 귀여운 표정과 행동이 인상적이다. 안보현은 모든 것이 "감독님 머릿속에서 나온 것들"이라며 "검증됐다고 생각하고 따라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 얼굴 보면서까지 연습하고 싶진 않았다. 감독님 쳐다보며 확인하고 여러 표정 지으면서 준비했다. 화면 보면서 엄청 박장대소했다"라고 민망함을 이겨내고 연기했던 준비 과정을 돌아봤다.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임윤아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안보현은 "길구는 내향적인 아이인데 윤아 씨가 실제 성격이 되게 털털하고 밝다. 에너제틱하다. 그 부분에 큰 도움을 받았다"라며 "윤아 씨과 낮과 밤을 명확히 연기해 줬다. 길구는 자신감 없고 의기소침한 캐릭터인데 선지로 인해 변하게 되는 포인트가 재밌었다. 그런 케미가 잘 드러난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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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길구가 선지를 통해 치유되는 부분이 있다. 내성적인 아이가 사랑의 싹도 틔우고, 악마를 만나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구나 알게 된다. 사람을 기피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인물들 만나면서 치유되고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 있는 것 같다"라며 변화를 눈여겨볼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인상 찌푸리지 않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영화 보고 힐링하셨으면 좋겠다. 찡함도 있고 가족, 연인 모든 것들이 느껴지는 영화다"라며 어필했다.
 한편 '악마가 이사왔다'는 오는 13일 개봉한다.
  
 사진=ⓒMHN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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