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치소 그 사람 떠올렸다" 검찰권력 정조준한 확장판 '야당' 작성일 08-07 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인터뷰] <야당: 익스텐디드 컷> 황병국 감독</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wDGSc2XU3"> <p contents-hash="7a3ba76e16022a4594366ae66c1286ca1d5caa364320436626164a2c54eca9db" dmcf-pid="UrwHvkVZUF" dmcf-ptype="general">[이선필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4d08e11d4f59f7baa56056100f7ad56afb789b8415aa24372f6c130318ea67a1" dmcf-pid="umrXTEf5Ft"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7/ohmynews/20250807181201698mxwr.jpg" data-org-width="1600" dmcf-mid="FWATIaBW0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7/ohmynews/20250807181201698mxwr.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야당> 및 <야당: 익스텐디드 컷>을 연출한 황병국 감독.</td> </tr> <tr> <td align="left">ⓒ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5fedfd211ab12b4c28c4ca0c5163983b3ad3c686a67680e150b6329fdf8ed23a" dmcf-pid="7smZyD4171" dmcf-ptype="general"> 한국영화 중 처음으로 '야당(마약 관련 정보를 수사당국에 제공하는 이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야당>은 그 만듦새나 완성도에 비해 흥행 성적이 다소 아쉽다는 평이 속속 나오곤 했다. 337만 관객 동원은 물론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성적이지만, 위축된 극장가 분위기 탓에 평소였다면 두세 배를 능가할 것이라는 아쉬움이 묻은 세간의 말들이었다. </div> <p contents-hash="035b2ade0dcfbd9fe432a21d4ee4bbe4a8cd5dd0840d4be03cb0da150db30b2e" dmcf-pid="zp069tEQU5" dmcf-ptype="general">그래서였을까. 지난 6일 본편에 14분 분량이 추가된 확장판이 개봉했다. 흔히 감독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차별점이 있다면 삭제된 분량 일부를 편집해 넣은 것이 아니라 주요 캐릭터의 관점을 토대로 새롭게 내레이션을 녹음하고, 드라마 구조 또한 일부 바꿨다는 것. 야당으로 활동하며 모진 고통을 딛고 승리하는 이강수(강하늘)의 시점이 본편이었다면, 확장판은 이강수를 야당으로 키우며 본인의 욕망을 숨기지 않은 구관희 검사(유해진)의 시점으로 구성됐다. 7일 오후 <야당: 익스텐디드 컷> 제작사인 하이브미디어포크 사무실에서 황병국 감독을 직접 만날 수 있었다.</p> <p contents-hash="7920a80d129ae75a9b0b230ede1d5abd78e8337aca44cc8998453f807ba1ad69" dmcf-pid="qUpP2FDxuZ" dmcf-ptype="general"><strong>"일부 검사들 벼슬 단 듯 끝까지 권력 누리려 해"</strong></p> <p contents-hash="8b53e0f4d3f2d15ea41cc19bca29e506d8f37ce8c993d192f4cd9eaaa5395edd" dmcf-pid="BuUQV3wMuX" dmcf-ptype="general">확장판의 시작은 제작사의 제안이었다. 감독 입장에선 이미 떠나보낸 영화를 다시 만진다는 게 부담일 수 있었지만, 검찰청 부속실의 액자를 약 2초간 비추고 끝나는 마지막 장면이 감독 본인에게도 잔상이 오래 갔다고 한다. '소훼난파(巢毁卵破)', 둥지가 부서지면 알이 깨진다는 이 사자성어의 속뜻은 '법이 망가지면 국민이 다친다'는 것이었다.</p> <p contents-hash="47efa70d2467e3159b65292a37b57fe8191b5d61c7a6124d990358fd2b558cb7" dmcf-pid="b7uxf0rR3H" dmcf-ptype="general">"마침 검찰개혁 이야기가 나오는 시대가 됐다. 제안받았을 때 보름만 시간을 달라 했고, 구관희 시점으로 편집을 해보니 이야기가 될 것 같더라. 제가 못 다한 검찰과 검사 이야길 해볼 수 있겠다 싶었다."</p> <p contents-hash="6128a0e5c668595cabd146efe6a9eb0c62ced693be5dd927371ec88166dcc878" dmcf-pid="Kz7M4pmezG" dmcf-ptype="general">지난 6월경 배우 유해진과 함께 새로운 내레이션을 녹음했고, 3일에 걸쳐 추가된 장면을 편집했다고 한다. 4수를 해서 어렵게 검사가 된 구관희가 직접 본인의 속내를 읊조리고, 호형호제하자던 이강수를 야당으로 키워내고 끝내 버리기까지의 선택을 합리화하는 대목도 추가됐다. 본편에선 검사와 검찰을 비유했던 바퀴벌레 같다는 대사가 구관희의 입을 통해 나오자, 새로운 비유가 됐다. 황병국 감독은 "권력자의 시점"이라고 강조했다.</p> <div contents-hash="325d47a562bd82f71424bc003acb3286dabb63f512d1e653293ae72e52a12ed5" dmcf-pid="9qzR8UsdpY" dmcf-ptype="general"> "구관희의 관점이 담기지만 그에 대한 연민이 느껴지면 이 영화는 실패라고 생각했다. 본분을 다하는 검사와 검찰의 모습을 국민들은 바라지만 그걸 안 하고 있잖나. 그런 일부 검사를 '정치검찰'로 칭하는데, 그게 왠지 면죄부를 주는 느낌이었다. 분명 범죄를 저지른 것이고 죄를 물어야 하는데 정치검사라는 단어로 순화시키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그런 검사의 욕망과 몰락을 조명하는 파멸의 기록이어야 했다. 여기에 더해 이강수의 친구 창락(임성균)과 마약 투약자 엄수진(채원빈)이 어떻게 이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지 등을 설명하고 싶었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15a4e501238ab5e6527a1971618fb049a80d3a3f19db3cba995af0da4bc5a64d" dmcf-pid="2Bqe6uOJFW"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7/ohmynews/20250807181202154baqc.jpg" data-org-width="1280" dmcf-mid="3pATIaBWF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7/ohmynews/20250807181202154baqc.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야당> 스틸 이미지.</td> </tr> <tr> <td align="left">ⓒ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59c8f7748ade0862f24b183cc70f19affbe07a16c483c7cf7a8d585969fee709" dmcf-pid="VbBdP7IiFy" dmcf-ptype="general"> 구관희의 관점인 만큼 이 캐릭터의 탄생 배경이 궁금했다. 4수를 거쳐 어렵게 임관한 지방 검사는 실제 현실 속 누군가를 떠올리게 한다. 부속실에서 대통령 유력 후보자의 아들 조훈(류경수)을 마약 투약 혐의 피의자로 불러놓고 굽신거리는 검사들의 모습, 마약 검사를 위한 소변을 바꿔치기하는 묘사 등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가족 관련 부실 수사 의혹이나 국정농단 수사를 받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염치 없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감독 또한 실제 그런 일들을 참고했음을 밝혔다. </div> <p contents-hash="852da1b739a54327a7abf59d30d1c44ec9d35ffc3cddc8e1fb5a6bfbdc1b5171" dmcf-pid="ft1VqXj4zT" dmcf-ptype="general">"저도, 기자님도 그렇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이루고 싶은 걸 위한 경로가 필요하잖나. 검사도 마찬가지일 텐데 매번 자기증명을 해오는 우리와 달리 일부 검사들은 마치 벼슬을 단 듯 끝까지 권력을 누리려고 한다. 구관희가 잡혀갈 때 하는 마지막 대사가 있다. '전 아직 대한민국 검삽니다.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박살 내겠습니다'라고 하잖나. 지금 서울 구치소에 있는 그 사람(윤석열)이 아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어 쓴 대사다. 그리고 검사 선서 장면을 넣은 것도 국민을 섬기고 국가에 봉사하는 직업을 마치 자기가 얻어낸 것인 양 행사하는 행태를 비꼬고 싶어서였다.</p> <p contents-hash="c48a1de3eef3295a9a171f7ff565d42dbf9b2b9a7593984837d4faba5127930a" dmcf-pid="4FtfBZA8Uv" dmcf-ptype="general">물론 처음엔 구관희도 인간적이었다. 그런데 대부분 검사들이 임관 후 10년 내에 부장을 못 달면 그만두게 되거든. 본인 생각엔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검사가 됐는데 뭔가 되고 싶은 마음은 있었을 것이다. 그러다 서울동부지검에 왔을 때부터 괴물이 됐다고 본다. 한 계단만 더 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조훈이라는 인물을 만나면서 동아줄 잡듯 꽉 쥐어야겠다고 생각한 거지. 그걸 빨간 불빛 조명을 넣어 표현한 것이다. 그 전까지 구관희에게 조명을 비추진 않다가 그때부터 넣은 셈이다."</p> <p contents-hash="0a33806bd61dc0817c32f142f2e2560babf0d95bc19c3f17763a7bb0e9ed7f82" dmcf-pid="83F4b5c6zS" dmcf-ptype="general">황병국 감독은 그래서 내레이션이 가장 중요했다고 말했다. 상상하고 생각하다가 막상 쓰는 데 일주일 넘게 걸렸다고 한다. 그만큼 어려운 작업이었다면서 그는 "본편에서 검사에 비유한 바퀴벌레라는 단어가 구관희의 입으로 나오면서 대중을 비유한 것처럼 표현했다"고 짚었다. 황병국 감독의 전작 <특수본>(2011)이 경찰 조직을 다뤘다는 점도 공교롭다. 의도하진 않았다 표현했지만, 검경 조직 생리를 대중영화로 끌어왔다는 건 분명 특기할 사실이다.</p> <p contents-hash="242d02cc19c290d798ef7a9654f6ab30b3e9b5f8704a25aad2e98dddfea5b54a" dmcf-pid="6038K1kP3l" dmcf-ptype="general">"실제로 우리가 아는, 제가 봐왔던 검찰의 모습을 참고했고 그걸 영화화한 것이기에 불쾌한 그런 일들이 바로 검찰의 역사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영화에도 조훈에게 검찰총장이 젊을 때 그럴 수 있다라고 하거나, 조훈 아버지에게 조인트 까이면서 많은 걸 배웠다고 웃는 모습들이 그들의 카르텔을 상징한 것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특수본>을 할 때보다 더 나빠지지 않았나. 다시금 한국이란 나라를 비추고 싶었고, 그 나빠진 원인엔 권력의 부패와 탐욕이 있었다는 얘길 하고 싶었다."</p> <p contents-hash="7e7b34885f5846ac0e253c94bc237bb22da6d82faf2a9f959b862abbf5b8bea0" dmcf-pid="Pp069tEQUh" dmcf-ptype="general">황병국 감독은 <특수본> 이후 <검사외전> <내부자들> 등 여러 대중영화 속 조연 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야당>을 내놓기까지 준비하던 세 편의 영화가 무산되는 경험도 했다. 그러는 와중 지금의 제작사인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에게 야당 소재를 받았고, 2020년부터 취재 및 각본 집필을 해왔다. 취재 과정에서 실제로 경찰에 붙잡혀 마약 검사를 받기도 한 사실이 지난 제작발표회 때 알려지기도 했다. 작품을 완성한 이후에도 그는 재활 단체와 소통하며 마약 퇴치 운동에 참여하다가 마약 투약으로 수감된 후 현재 재활 중인 돈스파이크를 만나기도 했다고 한다.</p> <p contents-hash="3bd79057ee10a8a6e0b5ba3bcee0343fc38c763c635368b3c52c7e5e4e50d490" dmcf-pid="QUpP2FDx7C" dmcf-ptype="general">"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가 <특수본> 투자자이기도 하다. 연이 있어서 찾았는데 야당이란 아이템을 말씀하시더라. 보니까 불법과 탈법 경계의 존재더라. 취재를 시작했다. 2년간 각종 기사 등과 자료를 모았고, 경찰과 검사, 그리고 검찰 출입 기자 등을 만났다. 사실 거기까진 어렵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마약 관련된 인물들을 만나는데 그분들 소개로 좀 더 깊게 들어가기도 했다. 취재 자체도 자칫 불법일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그래서 노원경찰서에 체포된 일도 있었지. 실제로 소변검사도 받았다.</p> <p contents-hash="ec30eb2b6e7e657f9a6c46780d41e4bfe916ed14f4757f4bb49ecd49409de218" dmcf-pid="xuUQV3wMFI" dmcf-ptype="general">한국은 그때부터 이미 마약 청정국이 아니었다. SNS를 통해 유통되기에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유통자나 판매자만 잡기보단 소비자를 줄이는 방향이 더 낫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들을 재활시키는 게 중요하다. 또한 현재 마약 수사 기관이 경찰, 검찰, 보건복지부, 관세청 등 7개 정도인데, 조직 이기주의 때문에 연합하지 못하고 자기네 선에서 끝내는 경우가 있더라. 미국 마약단속청(DEA)처럼 연합된 조직이 필요하다."</p> <p contents-hash="c6e1439bd345d21014d7967fbdef8953d71e850da3c0d68a39491c1aab1e3f48" dmcf-pid="ycATIaBWzO" dmcf-ptype="general">이처럼 또하나의 작품을 내놓게 된 황병국 감독은 "그동안 여러 감독판 영화가 나왔지만, 관점을 달리해 재편집한 영화를 지금껏 전 본 적 없는 것 같다"며 "유해진 배우도 제 의도를 이해하고 뜻깊은 작업같다며 흔쾌히 녹음에 참여해주셨다"고 전했다. 대중영화 감독으로서 그는 "한국영화산업이 어렵다고들 하시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건 관객들에게 감동이든 재미든 줄 수 있는 작품을 하나하나 만드는 일"이라며 꾸준한 연출 의지를 내비쳤다. 더불어 그는 직업의 본분, 그 일을 하는 이유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설파했다.</p> <div contents-hash="d2433cb2f91f55019292e95e9aa425ea9683a07abfbd4b5f11b3a313bfd0c7fd" dmcf-pid="Wlh3XOxpps" dmcf-ptype="general"> "의사들의 히포크라테스 선서든 검사 선서든 각 직업이 품고 있는 본분이 있다. 인간의 욕망이 사실 강하고 깊은데, 그런 욕망이 들 때마다 본분을 다시 한번 떠올리라는 차원에서 그런 선서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욕망과 공익 사이에서 갈등할 때가 온다. 구관희는 결국 욕망에 잡아먹힌 인물이었다. 그걸 되새기자는 의미로 이번 영화를 만들게 됐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ad87b720a6393681d7d83fac0990a997197b19c0efeb1b41ff09217e3c95a49c" dmcf-pid="YSl0ZIMU7m"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7/ohmynews/20250807181203508uaui.jpg" data-org-width="1599" dmcf-mid="0afgd9TN3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7/ohmynews/20250807181203508uaui.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야당> 및 <야당: 익스텐디드 컷>을 연출한 황병국 감독.</td> </tr> <tr> <td align="left">ⓒ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td> </tr> </tbody> </table>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뭘 봐', 82메이저 보지 않고…프리스타일 랩→장꾸美 폭발 반전 매력 [ATA 프렌즈] 08-07 다음 “딸 위해 신장 이식한 아버지"..이수근 장인상, 유독 가슴 먹먹한 이유 08-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