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랄프 로렌…말과 만나 탄생한 럭셔리 브랜드 작성일 08-07 24 목록 <b>에르메스, 마구 모티브 수공예 명품<br>홀스빗, 말 재갈서 탄생한 디자인<br>랄프 로렌, 폴로 경기서 영감 받아</b><br>말은 인류 역사에서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권력과 우아함, 속도와 자유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고대 그리스의 전차 경주에서부터 중세 기사들의 위엄 있는 기마행렬, 그리고 근세 유럽 귀족들의 사냥과 승마까지, 말은 언제나 지배층의 권위와 세련된 취향을 대변해왔다. 이러한 역사적 상징성은 현대 패션계에서도 여전히 강력한 영감의 원천으로 작용하며, 세계적 명품 브랜드들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핵심 모티브가 되고 있다.<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96/2025/08/07/0000717574_001_20250807182112199.jpg" alt="" /></span> </td></tr><tr><td> 에르메스 말 디자인 스카프. 에르메스 공식 홈페이지 </td></tr></tbody></table> <strong>◆마구에서 시작된 세계 최고의 명품</strong><br> <br> 버킨백과 켈리백으로 유명한 에르메스는 말과의 인연에서 시작된 브랜드다. 1837년 마차가 파리 거리를 누비던 시대에 티에리 에르메스(Thierry Hermes)는 마들렌 광장 근처 바스 뒤 랑파르에 작은 마구점을 열었다. 안장과 마구류를 전문으로 하는 이 작은 공방은 철저한 수공예 방식을 고수했다.<br> <br>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도 에르메스는 이탈리아 장인들의 전통적인 바느질 기법과 견고함을 추구했다. 1867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수상한 이후 에르메스 마구의 명성은 더욱 높아졌다. 최고급 가죽과 정교한 제작 공정, 독창적인 바느질 기법으로 프랑스 왕실의 신뢰를 얻었다. 시간이 흐르며 가죽 가방, 스카프, 의류로 영역을 확장했다. 여전히 안장 등 승마 용품을 생산할뿐만 아니라, 시그니처 카레(Carre) 실크 스카프에 말과 기수, 마구를 주제로 한 디자인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br> <br> <strong>◆승마 장비서 태어난 이탈리아 럭셔리</strong><br> <br> 구찌의 아이코닉한 홀스빗 로퍼에 장식된 ‘홀스빗(Horsebit)’은 말의 재갈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다. 1921년 피렌체에서 구찌오 구찌(Guccio Gucci)가 설립한 이 브랜드의 모던한 기술과 최상급 소재로 제작한 승마용 가죽 제품을 선보이며 귀족 사회에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점차 핸드백과 일반 가죽 제품으로 영역을 넓히며 명성을 쌓아갔다. 말 안장을 고정하는 스트랩에서 영감을 얻은 그린-레드-그린 웹 스트라이프와, 홀스빗(말 재갈) 장식이 이 과정에서 탄생했다. 홀스빗 장식은 가방, 벨트, 주얼리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변주돼 사용되며 브랜드 헤리티지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br> <br> <strong>◆폴로 경기서 출발한 아메리칸 클래식</strong><br> <br> 랄프 로렌(Ralph Lauren)은 말과 가장 직관적으로 연결된 브랜드다. 1967년 창립 당시부터 ‘폴로(Polo)’라는 명칭을 전면에 내세웠으며, 브랜드 로고에는 말을 탄 폴로 선수가 말렛을 든 모습이 역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흥미롭게도 랄프 로렌은 실제로 폴로 경기를 본 적도 없이 브랜드명으로 선택했다. 이후 친구의 초대로 처음 폴로 경기를 관람한 경험은 그의 브랜드 철학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었다.<br> <br> 말과 기수가 하나 돼 보여주는 완벽한 조화, 경기장을 질주하는 말의 역동성, 그리고 이를 둘러싼 상류층의 우아한 분위기에서 자신이 꿈꾸던 브랜드의 모든 것을 발견했다. 오늘날까지도 랄프 로렌의 모든 제품에서 말의 정신인 자유로움, 우아함, 그리고 끝없는 도전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br> 관련자료 이전 마사회, 대학생 봉사자와 지역 돌봄 앞장 08-07 다음 김대호, 어린 시절 기억 왜곡 "母, 구멍가게 하셨는데…" [RE:뷰] 08-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