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 女王, 고향에서 꿈꾸는 화려한 국대 은퇴 "14년 전엔 중학생 자봉, 이제는 亞 정상 등봉!"

작성일 08-08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9/2025/08/08/0004053834_001_20250808050145763.jpg" alt="" />한국 소프트테니스 국가대표 여자팀 에이스 이민선.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한국 소프트테니스(정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평가전이 진행 중인 경북 문경시 국제소프트테니스장. 오는 9월 13일부터 23일까지 펼쳐지는 제9회 문경아시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여자 대표팀 에이스 이민선(27·NH농협은행)은 누구보다 이 대회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 국제 대회가 고향에서 열리는 까닭이다. 이민선은 올해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할 계획이다. 2017년 최고 명문팀인 NH농협은행에 입단한 이민선은 지난해 제17회 안성세계소프트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딘식과 복식, 단체전까지 3관왕을 달성했다. 2019년 타이저우 대회 단식 16강 탈락,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동메달 아쉬움을 털고 화려하게 소프트테니스 여왕에 등극했다. 이번 아시아선수권은 여왕 이민선이 왕관을 영광스럽게 내려놓을 기회다. 여기에 문경시의 경북관광고 출신인 이민선은 고향에서 국가대표 선수 생활을 의미 있게 마무리하기를 바란다. 공교롭게도 이민선에게 아시아선수권은 첫 출전이다. 처음과 마지막이 공존하는 대회인 셈이다. 이민선은 "그동안 국제 대회에 많이 출전했는데 아시아선수권은 처음"이라면서 "은퇴 시즌의 마지막 국제 대회가 첫 출전인 무대라 무언가 감회가 새롭다"고 소회를 밝혔다. 고향인 문경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도 첫 출전이다. 이민선은 "2011년 문경세계선수권대회 당시는 중학생이어서 대회 자원 봉사자로 참여했다"면서 "이후 문경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런 만큼 더 뜻깊은 대회다. 이민선은 "큰 무대가 고향에서 열리는데 국가대표로 출전해 더 의미가 있다"면서 "올해 은퇴를 하는데 이 대회가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9/2025/08/08/0004053834_002_20250808050145803.jpg" alt="" />지난해 안성세계선수권대회 3관왕에 오른 이민선. 협회 아시아선수권이지만 세계 최강을 다투는 한국과 일본, 대만이 출전하는 만큼 세계선수권이나 다름이 없다. 더군다나 한국은 지난 6월 안방에서 열린 '2025 NH농협은행 인천코리아컵 국제소프트테니스대회'에서 노 골드에 머물렀다. 이민선도 무릎 부상 여파 속에 단체전에 이어 팀 후배 임진아와 나선 복식까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민선은 "코리아컵은 하드 코트에서 열려 일본, 대만이 상대적으로 유리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번 아시아선수권은 클레이 코트에서 펼쳐져 우리의 장점을 살리면 만회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이민선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처럼 3관왕 생각은 있다"면서 "꼭 3관왕이 아니어도 단식과 단체전은 무조건 1등을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해 차츰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고 있다. 이민선은 "100%는 아니지만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태극기를 달고 뛸 수 있는 마지막 국제 대회인 만큼 조금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문경은 익숙한 곳인 만큼 적응에 문제가 없다"면서 "응원을 많이 해주실 것이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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