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장관도 속을 뻔한 보이스피싱…배경훈 "AI로 뿌리 뽑을 것" (종합)

작성일 08-0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이통3사와 보이스피싱 대응 간담회…상반기 피해액 98% 증가 "AI가 강력한 방패 될 것…법 개정 등으로 데이터 이용 걸림돌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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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서울=뉴시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열린 '보이스피싱 대응 현장소통 간담회' 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8/newsis/20250808115514339zcup.jpg" data-org-width="720" dmcf-mid="GtzCXA9HG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8/newsis/20250808115514339zcup.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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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열린 '보이스피싱 대응 현장소통 간담회' 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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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정부가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금전적 피해는 물론 정신적 고통까지 초래해 개인의 삶을 무너뜨리는 중대 범죄인 만큼, 이를 민생 현안의 최우선 과제로 두고 신속한 해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피해 발생 후 구제보다 사고 자체를 막는 철저한 예방이 효과적이라는 판단 아래 정부와 이동통신 3사는 인공지능(AI) 기반 차단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뒷받침할 양질의 데이터 확보 체계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배경훈 장관 주재로 보이스피싱 대응 현장간담회를 8일 KT 광화문 사옥에서 진행했다. 
 배 장관은 “AI 대전환 시대에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준비를 제대로 못하면 모든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작은 시작이 보이스피싱 사고로 연결된다.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사고 사례를 알리는 것과 함께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는 규모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올 상반기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1만2000여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이에 따른 피해액은 같은 기간 98%나 증가한 약 6400억원에 이른다. 
 이날 배 장관도 실제 피해를 당할 뻔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보이스피싱 문제는 멀리 있지 않다. 최근 '쓰레기를 무단 투기했다'는 문자를 받았는데, 문자에서 링크(URL)를 누르라고 했다"며 "진짜 같아서 누를 뻔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이스피싱은 사고 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 예방을 철저히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보이스피싱이 AI를 통해 진화하고 있어 단기적인 대책만 세우는 것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 마련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배 장관은 AI가 보이스피싱과 같은 디지털 범죄에 맞설 강력한 방패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AI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공유·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실제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된 음성데이터를 통신사가 AI 학습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보이스피싱 탐지 능력을 높이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비식별화 기술을 적용, 정부기관이 보유한 보이스피싱 범죄 음성 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국비 180억원을 투입해 오는 신종 보이스피싱 조기탐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배 장관은 “앞으로도 관계부처와 협업하여 데이터 이용에 장애가 되는 걸림돌을 제거해 나갈 계획”이라며 “기술이 범죄에 이용되는 상황에서 더 앞선 AI 기술을 활용해 국민을 지켜내는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내년에 이런 자리를 한 번 더 가질 계획"이라며 "AI 기술을 통해 보이스피싱 차단 건수나 피해 금액이 실질적으로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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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서울=뉴시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열린 '보이스피싱 대응 현장소통 간담회' 에 참석해 '보이스피싱 대응 서비스 시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8/newsis/20250808115514480uwxd.jpg" data-org-width="720" dmcf-mid="HsFDvnuSG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8/newsis/20250808115514480uwxd.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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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열린 '보이스피싱 대응 현장소통 간담회' 에 참석해 '보이스피싱 대응 서비스 시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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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담회에 앞서 이날 KT는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로 지정된 ‘실시간 통화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를 소개했다. 
 기존 문맥 기반 탐지 기술에 더해 범죄자의 실제 음성을 인식하고, AI로 변조된 음성까지 식별할 수 있도록 AI 보안 역량을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보유한 실제 보이스피싱 통화 내역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탐지 정확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올해 보이스피싱 탐지율 95% 이상, 약 2000억원의 피해 예방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KT는 AI 보이스피싱 예방 체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통화 전에는 AI탐지 피싱 의심정보를 통해 확보한 의심번호가 피싱문자로 발송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고, 통화 중에는 AI 문맥을 기반으로 내용을 탐지한다. 이 때 화자인식과 딥보이스 탐지 기술이 활용된다. 통화가 끝난 이후에는 AI 탐지정보를 활용, 실제 금융거래가 이뤄지지 않도록 지원한다. 
 SK텔레콤은 2021년부터 경찰에 신고된 보이스피싱 전화번호의 수·발신을 자동 차단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AI로 조작한 가짜 목소리인 딥보이스에 대한 탐지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ixi-O) 앱에서 실시간 보이스피싱 경고 알림을 제공하고 있다. 전국 1800여개 모든 매장을 ‘보안 전문 매장’으로 전환해 스미싱 문자 수신, 악성 앱 감염 등 위협이 의심되는 고객에게 맞춤형 상담과 보안 조치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KT와 마찬가지로 정부기관이 보유한 보이스피싱 성문 정보를 이용해 자사의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도록 ICT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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