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큰 수컷 제압하며 권력 구도 흔드는 암컷 고릴라 작성일 08-08 1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WzXUdpmeeH">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dec32c523d8a834a1340b65bfe2197d7c71825b4ad1c971c7bd4fffe518b0c0" dmcf-pid="YqZuJUsdn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우간다의 브윈디 천연 국립공원에서 새끼를 안고 있는 암컷 산악고릴라와 수컷 산악고릴라. 오른쪽의 수컷 고릴라가 2배 정도 덩치가 더 크다. Martha Robbins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8/dongascience/20250808135731573uadd.jpg" data-org-width="680" dmcf-mid="y8WFxtEQL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8/dongascience/20250808135731573uadd.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우간다의 브윈디 천연 국립공원에서 새끼를 안고 있는 암컷 산악고릴라와 수컷 산악고릴라. 오른쪽의 수컷 고릴라가 2배 정도 덩치가 더 크다. Martha Robbins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3835593b875f57802665acb7dd8cfd479dff8e379ee9ce0c0f2a40cf45987dc" dmcf-pid="GNxoTL7vRY" dmcf-ptype="general">수컷 고릴라는 암컷보다 몸집이 거의 두 배 크고, 날카로운 송곳니까지 갖고 있다. 이런 외형적 차이로 고릴라 사회는 수컷이 소규모 집단 내 권력을 독점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체격이 작은 암컷도 일부 수컷을 제압하며 권력 구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p> <p contents-hash="aad143a7c9e470d5cb6ff8fff11e36d1c31d6c319601c91412362b7dcc259780" dmcf-pid="HjMgyozTJW" dmcf-ptype="general">마사 M. 로빈스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영장류 행동 및 진화 그룹 리더 연구팀은 야생 산악고릴라 집단에서 암컷이 알파 수컷(집단 내 우두머리)을 제외한 다른 수컷과의 충돌에서 승리하는 비율이 28%에 달한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팀은 "암컷과 수컷의 체격 차이가 힘의 절대적인 기준이 아님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dd1e85fda11bf1cae016298837d16c4952213898e97963ff0a1c1e8e94df33ef" dmcf-pid="XARaWgqyMy" dmcf-ptype="general">이번 연구는 25년 이상 우간다 부윈디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산악고릴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8세 이상의 암컷 32마리와 12세 이상의 수컷 24마리를 4개 그룹으로 나눠 관찰했다. 총 1169건의 회피 및 자리 이동과 관련한 상호작용을 기록했다. </p> <p contents-hash="4136470115a32becca066a609510f55bb1e3425b3a35d09184728318e99d91b7" dmcf-pid="ZceNYaBWRT" dmcf-ptype="general">기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암컷과 수컷, 그리고 동성(同性)끼리 벌어지는 이동 및 회피 행동을 통합한 알고리즘을 만들어 산악고릴라 사회 내의 위계 질서를 추정했다. 암컷이 수컷을 이길 확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일반화 선형 혼합 모델(GLMM)'이라는 통계 기법을 적용했다. </p> <p contents-hash="7320309c7b27249ba925d8673139dae3fa69925b2faf3cd0cae11b1017d98281" dmcf-pid="5kdjGNbYLv"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그 결과 암컷 산악고릴라는 알파 수컷이 아닌 비알파 수컷에 맞서 놀라운 힘을 보였다"고 말했다. 4개의 관찰 집단 모두에서 최상위 서열을 차지하는 개체는 늘 수컷이었지만 사회 내부에서 암컷의 힘도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p> <p contents-hash="f50d39141cb4972ae07efe932aba27e7c263c80370fbc0a6472ff1a0ee393a00" dmcf-pid="1EJAHjKGMS" dmcf-ptype="general">연구 기간 동안 수집한 회피 또는 자리 내주기 등 상호작용 사례 중 암컷이 비알파 수컷을 제압하는 사례는 28%에 달했다. 암컷 산악고릴라 88%가 최소한 한 번 이상 비알파 수컷을 서열에서 제쳤다. </p> <p contents-hash="a90f21e2c81e3f1a12a70cba6f48f28e996a7fe400a0ce772d67ad2f670d3db0" dmcf-pid="tDicXA9Hil" dmcf-ptype="general">암컷이 알파 수컷과 친밀한 사회적 유대를 맺을수록 비알파 수컷에 승리할 가능성이 높았다. 다른 암컷들의 도움보다 알파 수컷과의 동맹이 권력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비알파 수컷의 나이가 어리거나 이미 노쇠한 경우에는 암컷이 우위를 점할 확률이 더 높았다.</p> <p contents-hash="f1a3cc9912c601cad0b3e8e0a7ba7ee8bff648195cfe3c6cf75bf5fe05bd6fa5" dmcf-pid="FwnkZc2Xnh"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암컷들이 알파 수컷과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영향력을 얻고, 먹이를 먼저 먹을 수 있는 유리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힘을 키운다는 점에 주목했다. </p> <p contents-hash="c85123ac82d4a6478f18c9ebab534b83807a3fecc2b746a2a62f929b0ff578d1" dmcf-pid="3rLE5kVZeC" dmcf-ptype="general">실제로 알파 수컷과 관계가 좋은 암컷 산악고릴라들은 중요한 먹이 자원인 썩은 나무를 둘러싼 경쟁에서 자신보다 서열이 낮은 수컷들을 제치고 우선권을 갖는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힘을 보여주는 암컷들은 자연스럽게 더 강한 사회적 힘을 갖게 됐다. </p> <p contents-hash="aa515cfac1853b1fb6c2d12d8700ad750622ff9a3fbd2f2d0cd0f99929c16e96" dmcf-pid="0moD1Ef5JI"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사람을 포함한 각종 영장류의 성별 권력 구도가 반드시 체격과 무력에만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유연한 사회적 네트워크와 동맹에 따라 힘의 구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644b9f3cb7d622707d9943fe86fbd20f4636dc5381fbcc195e32b6d02a30589c" dmcf-pid="psgwtD41LO" dmcf-ptype="general">이번 연구는 인류 사회의 남성 중심적 권력 구조에 대해 자연스러운 진화론적 귀결로 치부했던 기존 시각에도 균열을 낸다. 니콜라스 스미스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박사후연구원은 "고릴라처럼 수컷과 암컷의 몸집 차이가 매우 큰 동물에서도 크기가 작은 암컷이 수컷을 능가한다"며 "인간 사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p> <p contents-hash="b37b4432428eb6707cb2bce0ed82d70860fb3852b19fc6c087ac0799f5421002" dmcf-pid="UkdjGNbYRs" dmcf-ptype="general">보통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은 권력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나 사회적 관습, 제도 등 여러 영향이 크다는 뜻이다. 사회 시스템을 개선하면 성별에 따른 권력 관계의 불균형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p> <p contents-hash="662a5eca2a9273674708fe1155d1bfe78c27425fe7383d2a805f5dafc4fd773b" dmcf-pid="uEJAHjKGRm"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다양한 동물 사회에서 성별 권력이 얼마나 유연하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그 조건이 무엇인지 다각도로 탐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p> <p contents-hash="ff0c1709004f4bf5863186646a0cacb23a06b1fb36b75622c36763d256ebd9e6" dmcf-pid="7DicXA9HRr" dmcf-ptype="general"> <참고 자료><br> - doi.org/10.1016/j.cub.2025.07.006</p> <p contents-hash="303710733bc5d0bdfd2df4abbf1cc6483d9156e79f96793654ef648db895341b" dmcf-pid="zwnkZc2XRw" dmcf-ptype="general">[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SES 슈, 불법도박 그 후…"임효성, 별거 중 2억 8천 빚 갚아줘" 08-08 다음 AI 인재의 선택은 ‘앤트로픽’…오픈AI·구글보다 이직·퇴사율 낮아 08-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