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 슈, 도박 빚 2억 5천 논란에 폭풍오열…♥임효성 “하루만에 갚아줘”

작성일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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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슈 채널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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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슈 채널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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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S.E.S 멤버 슈가 도박 논란에 대한 속내를 고백하며 눈물을 쏟았다.
 슈는 8월 8일 공식 유튜브 채널 '인간 That's 슈'를 개설했다. 
 슈는 "요정이었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밥하고 일하고 가끔 울다 웃는 그냥 인간 슈입니다. 화려하진 않아도 진심으로 살아가려 해요. 어쨌든, 이게 바로 슈"라고 말문을 열었다.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여러 차례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이후 해당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명령 80시간을 선고받았다.
 슈는 도박 후 BJ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던 당시에 대해 "돈을 줘야될 상황이었는데 그때 마침 BJ 섭외가 들어온 거다. 그게 이제 막 이슈화 됐다. 기사에 엄청 노출 뭐.. 전 그게 그렇게 나올 줄 몰랐다. 제 채널은 그냥 팬들이랑 소통하는 채널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딱 첫 방송에 제가 옷을 진짜 잘못 고른 거다. 전 첫 방송 옷을 얼마나 많이 고민했겠나. 그때 한창 트렌드가 컷아웃이었다. 그 조명에 그 카메라 앞에 서니까 이게 잘못 보인 거다. 그래서 엄청 후회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별풍선을 받거나 이런 게 아니었다. 제가 원하는 것도 그랬고. 당시 팬들은 알 거다. 난 계속 팬들이랑 소통하면서 되게 많이 웃었다. 물론 기사는 정말 안 좋게 나왔지만 거기에서 계약금을 받기로 했고 이 돈으로 해결해야 할 게 있었다. 계약금이 있으면 분명 안 좋은 것도 있다. 그걸 알지만 나한테는 선택권이 없었다. 그 계약금을 받아 일단 급한 불을 끄고 내 방송은 내가 만들면 된다고 생각했다. 기사가 하락에 하락에 하락에. 더 이상 하락이 없을 정도로. 그렇다고 변명하는 것도 웃기고"라고 덧붙였다.
 도박을 왜 했냐는 유튜브 제작진의 질문에 슈는 "라스베이거스에 행사가 있어 갔는데 영어도 되게 잘하고 예쁘게 생겼고 한국어도 하는 사람이 있었다. 절 되게 좋아했고 '언니 밥 먹으러 와'라고 하더라. 그러다 만났는데 '언니 재밌는 데 갈래? 주민등록증 있어?'라고 하더라. 주민등록증을 (그 동생에게) 줬다. 제가 사회생활을 잘 안 해서 그런지 여기서 좀 놀다 가자고 하길래 뭐 하는 곳이냐고 했더니 카드를 하는 곳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간 것"이라고 답했다.
 슈는 "어디에 전화하면 돈을 빌려준다고 했다. 1억이 막 택시에다가 현금으로 왔다. 난 그런 환경을 처음 봤다. 난 바보 같이 그걸 또 부러워했다. 어디에 전화하면 항상 돈을 갖고 오더라. 이게 다 한패인지 몰랐다. 사채업자와 (그 동생이랑) 카지노에서 돈을 빌려주는 사람들이. 옆에 있는 나도 계속 돈을 따니까 판이 커져버린 거다. 그냥 지옥 같은 곳이었다. 근데 계속 희망을 갖는 나도 웃기고. 잃은 건 생각 못 하고 계속 딸 수 있다는 생각만 드니까. 작업을 당한 거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도박을 했지만 세상물정 모르고 내가 이렇게 망가진 것에 대해 이게 인생이구나 생각했다. 도박협회에 제가 제 발로 갔다. 제가 홍보대사 하겠다고. 솔직히 너무 창피했다. 도박을 했는데 네가 뭔 홍보대사냐고 할 수 있지만 내막을 알고 조심하자고 말할 수는 있을 것 같다"며 "결과는 내가 도박을 한 거다. 이건 핑계 댈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오늘 얘기할 건 조심하라고 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효성은 "그 전에 이미 저희가 트러블이 있었다. 이 친구랑 좀 떨어져 있고 싶어 서로 떨어져 지냈었는데 이 친구가 그런 빚이 있다고 전화가 와서. 제가 당시 엄청 무능력했다. 갑작스럽게 운동을 은퇴하고 돈벌이도 시원치 않고 근데 하고 싶은 게 너무 많고. 전 그때 엄청 열등감 때문에 부르는 데를 다 나갔다. 그때는 누구 남편이라고 해서 불러내는 사람들이 되게 많았다. 근데 난 그런 좋은 사람들이 날 도와줄 줄 알았다. 경험이 없으니까"라고 밝혔다.
 이어 "이 친구(슈)가 그렇게 여러 유혹에 빠져 떨어져 있는 동안 (내가) 아이를 케어했는데 전화가 왔다. 자기 빚이 있대. 사이가 안 좋은데 돈 이야기를 하나 싶었다. 빚이 2억 5,000만 원이라고 하더라. 하루만 고민해 보겠다고 하고 다음 날 친구들한테 돈도 빌리고 모아둔 돈이랑 해서 2억 8,000만 원을 바로 줬다. 근데 이미 이 친구가 너무 변질돼 버린 거다. 또 1박2일 안 들어왔다. 그리고 들어와서 나한테 또 돈 얘기를 못하더라. 그러던 와중에 (슈가) 죽으려고 한 적도 있었다. 본인이 스스로 약을 좀 많이 먹은 적도 있어 제가 업고 뛰었다"고 덧붙였다.
 슈는 "이거 우리 애들 들으면 안 되는데"라며 오열했다. 임효성은 "(슈가) 깨어나고 나서 한 말 기억 나냐. 내가 너한테 어떤 존재인지 모르겠지만 네가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잘 지나가서 잘 끝났는데 유진이가 전화가 왔었다. 수영이(슈 본명)가 이상하다고. 경찰에 신고도 했는데 아무리 가족이어도 위치를 알려줄 수가 없다고 하더라. 그날 어떻게 하다가 집으로 왔다. 제일 죽고 싶은 문제가 뭐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혼자 감당하고 다 해결하려고 했는데 그게 벅차고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난 수영이가 다른 건 몰라도 사람들 앞에서 포장하지 말고. 원래 안 하는 사람인데. 그리고 비겁하지 말고. 너의 선택이고 네가 잘못한 거야"라고 이야기했다.
 슈는 "내가 다 망친 거 맞다. 우리 애들한테 너무 미안하다. 그래서 더 인생을 이제는 열심히 살아 보려고"라며 눈물을 쏟았다.
 임효성은 "지금도 수영이한테 당부하고 싶은 건 그냥 너의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어. 실수하고 잘못할 수 있어. 그걸 어느 정도 비겁하지 않고 피하지 않았던 건 잘했던 것 같아. 이미 이렇게 된 거 왜 돈을 줘야 하냐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 근데 끝까지 갚았다. 대중한테도 한마디를 할 때 솔직하게 하고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슈, 임효성은 2010년 결혼해 슬하 1남 2녀를 두고 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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