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논란으로 본 배우의 소신, 그 영향력의 무게에 대하여 작성일 08-08 2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하성태의 사이드뷰] 어떤 스피커가 되느냐에 따라 영향력의 크기 천차만별</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6MwGJphUT"> <p contents-hash="b399791cd6f6b7e5ecc46b2a75dd8b8cfbb484851b2f6e829afc05bfaf15f79f" dmcf-pid="7PRrHiUl0v" dmcf-ptype="general">[하성태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534447ba1c0cbaad0a2f8a3a72bda3e34190797ff3e758fdf4d961d84f7934a2" dmcf-pid="zQemXnuS0S"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8/ohmynews/20250808173301651mqtt.jpg" data-org-width="722" dmcf-mid="UXLhFNbYu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8/ohmynews/20250808173301651mqtt.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지난 1일 양동근이 본인 인스타그램에 지난달 28~31일 부산 세계로교회에서 열린 청소년·청년 대상 여름 캠프 행사에 참석한 영상을 올렸다.</td> </tr> <tr> <td align="left">ⓒ 양동근 인스타그램 캡쳐</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3875a23d856f7924bc966b1af092febf22581882bb07a7390d2625812911b9ff" dmcf-pid="qXt8apmeFl" dmcf-ptype="general"> 지난 한주간 양동근이 뉴스의 중심에 섰다. 전 세계 화제작 <오징어게임> 시즌3에 출연해서가 아니다. 본업 중 하나인 힙합 뮤지션으로 선 무대가 세간의 입길에 올랐다. 그냥 무대가 아니었다. 12.3 계엄과 내란을 옹호한 교회가 주최한 무대라서 문제였다. </div> <p contents-hash="1d2989a2555e04c982971899ddd74f0e7e9edc4682d33187e414c93607b98923" dmcf-pid="BZF6NUsd7h" dmcf-ptype="general">사실 무대 자체보다 양동근의 대응이 문제를 키운 꼴이 됐다. 발단은 지난달 30일 부산 세계로교회에서 열린 청소년·청년 캠프에서 CM 공연팀 'K-Spirit'(케이스피릿)과 양동근이 무대에 선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세계로 교회 손현보 목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내란 세력을 옹호한 세이브 코리아를 이끌고 관련 여의도 집회를 주도한 인물이다. 양동근은 "너무 은혜로운 시간이었다"고 적었다.</p> <p contents-hash="1471c16c3815afe64775ec3aaafb09eab37103244cdcc46809f7626d69636a22" dmcf-pid="b53PjuOJzC" dmcf-ptype="general">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비판이 거세졌다. 일반 무대가 아니었다. 대놓고 12.3 계엄과 내란 옹호 주축 세력이 주최한 데다 주요 관객이 학생과 청년층이었던 무대였다.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정치나 표현의 자유, 종교의 문제를 떠나 '이건 좀 심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고, 언론들이 앞다퉈 기사화에 나섰다.</p> <p contents-hash="e52808709096cfe59afd946b9bd35eba34ab1e5dbe199c7ebd3cc8b46cf0243a" dmcf-pid="K10QA7IiFI" dmcf-ptype="general">소속사는 선을 그었지만 양동근이 개인적으로 대응했다. 그게 더 큰 화를 불렀다. 비판이 일자 양동근은 본인 소셜 미디어 계정에 "널 믿은 내가 병X지"라며 "얘들아 맘껏 실망하고 맘껏 욕해. 너희에겐 그럴 자유가 있다"라며 "내가 자살을 하긴 좀 그렇잖아"라는 글과 자기 이마에 욕설을 적은 사진을 게시했다. 그게 지난 2일 일이었다.</p> <p contents-hash="9bc79c147ed83e12eaf3250818af94c13b7754a72742afe69e45c6f4e0936f7e" dmcf-pid="9tpxczCn0O" dmcf-ptype="general">그 이후, 양동근은 일상 사진을 게시하며 별 일 없이 사는 모습을 공개했다. 평소 양동근은 아티스트로서 자유로운 영혼이라 불렸다. 자유라는 표현이 퇴색해버린 시대라지만 실로 오랜 기간 그런 권리를 충분히 누렸다. 아역 시절이나 <네멋대로 해라>, 시트콤 시절부터 다져진 팬층도 두터웠다. 그랬던 연예인이 대중을 향해 대놓고 싸움을 걸어온 셈이다. 아들과 함께 사진 욕설 사진을 앞세운 채로.</p> <p contents-hash="93abf5c69aa5df5d69561857a0380d34e7183558e618d7a3ea5ea5c638b1f10a" dmcf-pid="2FUMkqhLzs" dmcf-ptype="general">양동근 개인을 비난하거나 그의 행위를 지적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그 행위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양동근 본인이 지면 그만이다. 그건 개인의 소신과 신념과 결부된 문제다. 또 연예인 개인을 비난하기보다 개인의 소신과 신념을 지키기 위해 실천하고 행동하는 이들을 주목하고 응원하는 게 훨씬 생산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연예인들, 꽤나 많다.</p> <p contents-hash="40bbafdbf7219d334e63a600408d06d98fcd2ccb4cc9c92487e3e522461fdc2c" dmcf-pid="V3uREBlo3m" dmcf-ptype="general"><strong>연예인이란 직업을 가진 이들의 소신과 신념에 대하여</strong></p> <p contents-hash="08db246e9e8dad70ae1a3d6fe66b357617902cb20dcefcd0ea2526f339392ef8" dmcf-pid="f07eDbSg0r" dmcf-ptype="general">"사실은 저도 <대장 김창수>라는 영화를 통해서 김구 할아버지를 좀 더 깊게 알게 된 계기가 됐다. 그런 계기가 필요한 거 같다. 제가 백범로에 살고 있었는데 백범로가 그 백범로인 줄 몰랐다. 영화를 통해 알게 되고 효창공원에 묘가 있는 것도 알게 되는 계기가 중요한 것 같다."</p> <p contents-hash="2c562d9236beda5ea600f522c7116ce6e1eec928347d53e9d5ce51af6c2e06a9" dmcf-pid="4wOFfldz3w" dmcf-ptype="general">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박홍근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과 함께 출연한 조진웅 배우의 말이다. 조진웅은 지난 2017년 개봉한 영화 <대장 김창수>에서 백범의 청년 시절을 연기했다. 드라마 <시그널> 직후 주가가 상승한 조진웅이 단독 주연을 맡은 영화이기도 했다. 그에 앞서 <암살>에서도 독립군을 연기했다.</p> <p contents-hash="87426db7daa98fced45a43d31fc354e5915b18defa44b0f6e753a34889174627" dmcf-pid="8rI34SJq0D" dmcf-ptype="general">그런 측면에서 연기자는 힘들고도 의미 있는 직업이다. 백범과 같은 인물의 삶을 대리체험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짜릿한 경험이자 나름의 책임감을 요하는 경험일 수밖에 없다. 조진웅도 그랬던 것 같다. 이후 조진웅은 국민특사 자격으로 홍범도 장군 유해의 국내 봉환 행사의 얼굴로 참여했다.</p> <p contents-hash="1fc497e416386c16ca25f8761d1acf99e311c00fdf84ae5293fdd9567f34430f" dmcf-pid="6mC08viB0E" dmcf-ptype="general">더불어 KBS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에도 출연했다. 이어 조진웅은 오는 13일 개봉을 앞둔 광복 8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이하 <독립군>에 내레이션으로 참석했다.</p> <p contents-hash="8b4493b6b8d139aad46b3b3eab674885199de5d0e6d3ffce8ae3d78fa8a75d9f" dmcf-pid="Pshp6TnbFk" dmcf-ptype="general">"누가 되든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홍범도 장군님하고 저도 뵙게 돼 인연이 있었고, 좋은 취지였고, 누군가 스피커가 돼야 한다고 한다면 배우라는 직을 가진 제가 하는 것도 틀리지 않은 것 같다 라고 해서 작업을 하게 됐다."</p> <p contents-hash="ac8b538c9a0fa10442429eb559e20c0a7ba62d0091619702e6bb7f3f13a5a43e" dmcf-pid="QOlUPyLKzc" dmcf-ptype="general">취지도 취지지만 "누군가 스피커가 돼야 하는 일"이란 표현이 눈에 콕 박힌다. 조진웅은 정확히 알고 있는 듯 했다. 배우라는 직이 가진 위치와 영향력을 말이다. 물론 그건 조심성을 요하는 특성이기도 하다. 때로는 선택한 작품 자체로 재단되는 것이 배우라는 직의 업보다. 조진웅이 쓴 "틀리지 않은 것 같다"는 표현 자체도 그런 조심성의 발로일 것이다.</p> <p contents-hash="70d2f8c9c0289a60fa09d3f5f77da00b17aaf6dc8956bbee7ad7b353d6ddbe43" dmcf-pid="xISuQWo9pA" dmcf-ptype="general">그걸 무릅쓰는 이들이 있다. 이날 방송에서 조진웅은 <독립군>의 의미에 대해 "좌니 우니 떠나서 국민들 모두가 인식하고 있어야 할 부분"이라 에둘러 강조했다. 이번 조진웅의 내레이션이 진영을 떠나 지키고 싶은 소신을, 신념을 투영하는 작업이었다는 얘기라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p> <p contents-hash="12feffd63cc314e94b01c9924fe5da6cf3aa7eb35b109fa234d5901ae1da0a88" dmcf-pid="yV6cTMts7j" dmcf-ptype="general"><strong>선한 영향력과 선택이 주는 무게</strong></p> <p contents-hash="c944ba929c4da7bdc0d32e2a46278d9009e0f30ed71f828a8fe43b5677525868" dmcf-pid="WfPkyRFOUN" dmcf-ptype="general">조진웅은 작년 12월 12.3 계엄과 내란 정국이 한창일 때 촛불과 응원봉을 든 시민을 응원하는 영상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탄핵 찬반이 극명히 나뉜 상태에서 자칫 배우에 대한 선입견이나 가치 판단에 처할 수 있는 행위일 수 있었다. 조진웅 주위 지인들도 말렸다는 그런 선택에 대해 조진웅은 이렇게 말했다. <대장 김창수>를 필두로 그가 배우로서 한 작업들이 그의 신념이나 소신에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p> <p contents-hash="9bd6155372810481026d4fb2eb58e35516795f3424bb7c2d0094f4e2169fe286" dmcf-pid="Y4QEWe3Iza" dmcf-ptype="general">"응당의 대가는 당연히 치러져야 할 것이고 순리대로 흐를 것이란 생각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상을 공개하게 됐다).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p> <p contents-hash="16a3be59777be67561d9e10b984bc72f211942dfbb936f6705bc14f66c9115a4" dmcf-pid="GbVah6XDFg" dmcf-ptype="general">적잖은 배우들이, 또 연예인들이 여러 형태로 자신의 신념이나 소신을 펼치는 중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제 위치에 걸맞은 실천들을 꾸준히 해나가는 배우들도 여럿이다. 예술영화 수입사에 투자 중인 소지섭이나 '유지태와 독립영화 보기' 행사를 수년째 진행 중인 유지태,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횟수를 새기에도 벅찰 만큼 가히 수문장처럼 맡고 있는 권해효 등 얼핏 기억나는 예만 해도 이 정도다.</p> <p contents-hash="529c5f883218273d3d2d2ab62859d067141b5855ad088a758df2d591ef838040" dmcf-pid="HKfNlPZwFo" dmcf-ptype="general">한때 유행했던 선한 영향력이란 표현은 낮간지러울 수 있지만 영향력은 영향력이다. 이들의 소신과 신념이 유의미한 실천으로 이어질 때 그 영향력은 더 많은 이들에게 도달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 없다. 그 많은 연예인과 배우 홍보대사들이 그렇게 탄생한다. 그런 영향력을 모를 리 없는 조진웅은 독립운동 알리기에 꽂힌 것일 테고.</p> <p contents-hash="56b83883179095a8debab5474b5a98b7985445544765febffa096243ed6bd4eb" dmcf-pid="X94jSQ5rFL" dmcf-ptype="general">누군가들을 비난하거나 직접적으로 비교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재차 강조하지만 배우나 연예인의 소신이나 신념은 어떤 스피커가 되느냐를 선택하기에 따라 그 영향력의 크기가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 이를 망각거나 과용할 때 평소 냉정한 대중들의 선택은 더 냉정해지기 마련이다. 배우라는, 연예인이라는 직을 가진 이들이 평생 마주할 수밖에 없는 천형과 같은 업이 그렇게 무섭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전소미=영앤리치 “집 전체 소개에 2박 3일, 아이오아이 포함 16명 회식 가능”(IMOS 전소미) 08-08 다음 ‘임신 폭로’ 서민재 전남친 측 “잠적·회피 아냐…끝까지 책임 묻겠다” 08-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