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모솔연애' PD들의 진심…"누구에게나 처음은 있으니까"

작성일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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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모두가 겪은 일이라고 생각하며 출연자 예쁘게 봐 달라" 조욱형·김노은·원승재 PD가 전한 비하인드…진심과 진정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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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넷플릭스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원승재 PD, 김노은 PD, 조욱형 PD(왼쪽부터)가 인터뷰를 통해 못다한 이야기를 전했다. /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0/THEFACT/20250810091414536mwiq.jpg" data-org-width="580" dmcf-mid="b8ZHYyLKc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0/THEFACT/20250810091414536mwiq.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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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원승재 PD, 김노은 PD, 조욱형 PD(왼쪽부터)가 인터뷰를 통해 못다한 이야기를 전했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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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어쩌면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이 지점을 명확히 보여주고 싶었던 건지도 모른다. 단순히 '지금까지 연애를 안 해본 사람들'을 조명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간의 감정도 사람간의 관계를 맺는 데 있어서도 '서툴 수밖에 없는 과정'을 보여준다. 동시에 다시 한번 프로그램의 메시지를 강조한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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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이하 '모솔연애')를 연출한 조욱형, 김노은, 원승재 PD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lt;더팩트&gt;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세 사람은 프로그램 기획부터 비하인드까지 솔직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난달 8일 첫 공개돼 29일 10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모솔연애'는 연애가 서툰 모태솔로들의 인생 첫 연애를 돕는 메이크오버 연애 리얼리티다. 조금 서툴지만 누구보다 사랑에 진심인 경험치 제로 모태솔로들의 좌충우돌 도전기가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공감을 안기며 호평을 얻었다. 
 이에 조욱형 PD는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셔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것을 느낀 프로그램이었다. 특히 출연한 친구 개개인에게 배운 게 많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승재 PD는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누구든 연애를 하기 전에는 모태솔로였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우리의 메시지가 잘 담긴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제작진은 인터뷰 시작부터 출연자들을 치켜세우며 고마움을 전했다. 어떤 점들이 그들에게 와닿은 것일까. 조욱형 PD는 "다 고맙지만 재윤 씨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변하고 싶은 의지를 갖고 저희에게도 진정성 있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줬다. 현장에서도 본인의 속도대로 최선을 다했다. 물론 지연 씨와의 에피소드 등 미숙한 점도 있었다. 이내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데, 방송엔 다 담기지 않았지만 훨씬 더 괴로워했다. 이후 더 달라져야 하는 마음을 갖고 애를 쓴 게 기억이 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 출연자 이도에 관해서도 "고백을 받거나 거절을 당해도 자신의 품위가 느껴지는 분"이라며 "나보다 어린 데도 불구하고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김노은 PD는 "상호 씨에게 긍정의 힘을 배웠다. 나의 멘털은 지키면서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는 상호 씨를 보면서 기분 좋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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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넷플릭스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를 연출한 PD들이 프로그램 기획 계기와 출연진 선정 기준 등을 밝혔다. /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0/THEFACT/20250810091415828nida.jpg" data-org-width="580" dmcf-mid="XMNgLiUlc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0/THEFACT/20250810091415828nida.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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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를 연출한 PD들이 프로그램 기획 계기와 출연진 선정 기준 등을 밝혔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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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솔연애'는 넷플릭스가 제작하는 새 연애 리얼리티이자 '모태솔로에게 연애의 장을 만들어준다'는 신박한 기획에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 넷플릭스와 제작진은 이미 많이 나온 기존의 연애 프로그램과 달리 연애를 잘하는 사람이 아닌 서툰 부분을 보여주며 판타지보다는 현실에 가까운 연애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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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노은 PD는 "일반적인 상식선에서 진행되진 않겠다고 생각했지만 우리의 예상보다 의외성이 크게 나왔다. 풀숲에서 넘어지는 모습이 일반적인 연애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 않나"며 "또한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서 비롯된 서툰 모습에 많은 분들이 몰입했던 것 같고 그래서 더 공감성 수치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참가 지원서만 4000명이 넘게 접수됐다. 선정 기준은 어땠을까. 먼저 조욱형 PD는 "제일 중요한 건 진정성이었다"며 "그런 다음 연애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고유의 매력을 갖고 있는 분 위주로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여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노은 PD는 "저희도 외모가 좋으면 다 연애를 했겠지라는 편견과 선입견이 있었다. 그러나 지원자 미팅을 하면서 외모와 모태솔로 여부는 상관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게다가 요즘에는 자발적 모태솔로가 많은 것 같다. 그런 분들을 조망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각자의 이미지나 사연을 고려해 출연자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처음 시도하는 터라 모든 것이 마음대로 되진 않았을 터다. 실제로 김노은 PD가 앞서 '예상과 다른 의외성'을 언급한 것처럼 당황스러운 상황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집하면서 '이 프로그램은 되겠다'고 느낀 지점들이 있었다. 
 원승재 PD는 "롤러장에서 크게 느꼈다"고만 밝혔는데도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들이 왜 모태솔로인지 그 한 장면으로 설명이 됐던 것 같다"며 "사실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다 괜찮은 친구들이다 보니 '왜 저 사람들이 모태솔로냐'는 의구심을 가질까 우려가 됐다. 그러나 롤러장에서의 태도를 보자마자 '아 시청자들의 의구심도 다 해소되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도 씨와 정목 씨가 두 번 데이트 하는 장면도 영화 같았어요. 또 합숙 3일 차 만에 승리 씨가 마음을 표현하는 그제서야 '아 우리도 드디어 연프가 됐다'고 느꼈죠." (김노은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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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넷플릭스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를 연출한 PD들이 출연진들이 실제 모태솔로여서 발생한 예기치 못한 상황 등을 언급해 웃음을 안겼다. /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0/THEFACT/20250810091417069hlpv.jpg" data-org-width="580" dmcf-mid="Z3JeMQ5rc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0/THEFACT/20250810091417069hlpv.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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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를 연출한 PD들이 출연진들이 실제 모태솔로여서 발생한 예기치 못한 상황 등을 언급해 웃음을 안겼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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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방송 후반부 정목과 지연의 저돌적인 침대 스킨십 장면은 다소 갑작스러우며 부담된다는 반응도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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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김노은 PD는 "미성년자도 아니고 20대 중후반으로서 그런 모습이 나오는 건 자연스럽다고 생각해 저희는 이상하다는 느낌을 전혀 받은 적이 없다"며 "한편으로는 모태솔로라서 보여질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했다. 또 그 장면이 나가야만 뒷부분의 '사랑해'라고 고백하는 감정이 설명이 되고 연결이 되니까 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 그 장면도 사랑의 여러 모습 중 하나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 장면이 이상하다고 느껴졌다면 그건 저희의 부족한 연출 탓이지 출연자들의 잘못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조욱형 PD)
 '모솔연애'는 정목-지연, 지수-승리가 최종 커플이 되며 막을 내렸다. 특히 이 과정에서도 대다수가 기권을 선택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김노은 PD는 "저희도 최종선택에 '기권'이라는 선택지를 넣을지 말지를 마지막까지 고민했다"며 "이 친구들이 9일 내내 진심을 다했던 친구들인데 기권이란 선택지를 안 주고 억지로 고르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마음을 끝까지 표현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테고 나가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 거지 않나. 그런 그들의 마음을 존중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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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를 연출한 PD들이 마지막까지 출연자들에 대한 과한 비난은 삼가달라며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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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최종 선택한 커플이 지금까지 '현재 커플'로 이어지고 있는지는 모른다. 제작진도 사적인 부분이라며 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신 다른 경사를 들려줬다. 바로 재윤의 연애 소식이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듯 나에게는 근거 없는 수치심이 있다'는 말로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안기기도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던 재윤의 좋은 소식은 모두의 박수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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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조욱형 PD는 "재윤 씨를 인터뷰하면서 웃는 모습을 잘 못 봤었다. 그런데 어느새 합숙 숙소에서 사람들과 둘러앉아 그 안에서 위화감 없이 녹아든 재윤을 보며 정말 많이 성장했다고 느꼈다. 마지막 인터뷰를 하면서 출연자들과 저희에게 고맙다며 눈물을 쏟았었는데, 저야말로 너무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삼촌의 마음을 드러내기도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에 가장 화제를 모았던 또 다른 출연자의 소식도 궁금했다. 바로 카더가든과의 케미로 매회 웃음을 자아낸 '27세 방산연구원' 김상호 씨의 근황이다. 김노은 PD는 "아직은 방산 연구를 조금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고 답변을 대신해 웃음을 안겼다. 
 제작진은 마지막까지도 같이 마음 아파하고 같이 열광했던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도 시청자들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을 부탁했다. 
 "먼저 지켜봐 주고 많은 의견을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제가 꼭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프로그램에서 나온 모든 양상이 '사랑'이라는 말로 묶을 수 있는 행동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이란 범위에서 최선을 다한 출연자들이기 때문에 비난은 조금 아껴주시고 처음 시작에 용기를 낸 분들에게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조욱형 PD)
 "이제 일상으로 돌아간 친구들이에요. 사실 서툰 모습을 남에게 보인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이 부분을 높게 사서 비난 대신 응원을 많이 해주셨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김노은 PD)
 "좋은 모습도 서툰 모습도 다 우리 모두가 겪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옛날의 내 모습 같다는 생각으로 예쁘게 봐주세요."(원승재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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