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윅' 제대로 살려낸 '발레리나', 흥행성적 의아하네 작성일 08-10 2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하성태의 사이드뷰] <존 윅> 스핀오프 <발레리나></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zGZ2w8tUU"> <p contents-hash="b399791cd6f6b7e5ecc46b2a75dd8b8cfbb484851b2f6e829afc05bfaf15f79f" dmcf-pid="BqH5Vr6F0p" dmcf-ptype="general">[하성태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369daee0a97f7d37363dca3a9abadd3e82fb94f7e3f52ff0c803460ba7804674" dmcf-pid="bBX1fmP370"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0/ohmynews/20250810163601404etds.jpg" data-org-width="1280" dmcf-mid="ulX1fmP30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0/ohmynews/20250810163601404etds.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발레리나> 스틸.</td> </tr> <tr> <td align="left">ⓒ 판씨네마(주)</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47f7c427aaa4ac720283cc6ac49d459b8d16f69627b5d5bd65782d3f285a91d4" dmcf-pid="KbZt4sQ0p3" dmcf-ptype="general"> <strong>(*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strong> </div> <p contents-hash="e22512eff27b2d9557e69e5f29314b15d5638e3abb8bdc4ec8342989221052fa" dmcf-pid="9K5F8OxpzF" dmcf-ptype="general"><매트릭스>의 '네오' 키아누 리스브를 과소평가하면 안 되는 일이었다. 10여 년 전 겨울 언론 시사를 통해 본 <존 윅>은 엄청난 매력의 작품은 아니었다. 키아누 리브스가 맨몸 액션을 선보이는 멀끔하게 빠진 액션 영화라는 것 외에 2천만 달러 제작비는 소품에 가까웠고, 그 두 배를 번 북미 4천3백만 달러 흥행도 폭발적인 수준은 아니었다.</p> <p contents-hash="ae17335aad3943c5a45b061c3bdf8b8c4f9bb8319cbfa7b481ca7d95996fa29b" dmcf-pid="29136IMUFt" dmcf-ptype="general">액션 마니아들의 감식안은 남달랐다. 키아누 리브스와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의 끈기가 스스로를 구원하기 시작했다. 평론가들 평점도, 관객들 실 관람 반응도 2편부터 쑥쑥 올랐다. 2000년대 제이슨 본이 있었다면 2010년대는 단연 존 윅이었다. 그렇게 2023년 < 존 윅4 >까지 이어졌다. 자동차 액션이란 다른 장르이자 이 둘을 뛰어넘는 장수 시리즈 <분노의 질주>를 제외한다면, 실로 <괴물 같은 액션 영화 시리즈의 탄생과 완성이었다.</p> <p contents-hash="2b2e737736ab153c382365ee33288c6c8d4bc9ebbe42e2aa713f33a94b4753d7" dmcf-pid="VOoNvfYcz1" dmcf-ptype="general">이렇게 쓰고 보니 살짝 허전하다. <존 윅> 시리즈는 여러모로 저예산 액션 시리즈가 어떻게 자기 몸값을 불리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전범과도 같은 영화다. 복수와 액션의 교향곡이란 확실한 주제와 전설적인 '부기맨' 킬러라는 매력적이고 절대적인 캐릭터, 세계관 확장에 용이한 암살자들의 호텔 컨티넨탈 등등 단순한 서사 속 예산보다 아이디어와 액션 장인들의 노고를 앞세운 영화적 전략이 정확히 들어맞은 경우였다.</p> <p contents-hash="67096d598aaeb14f1ed3c3cea1b8693daf8531fbf5f2b629b9e802ba7bbe8180" dmcf-pid="fIgjT4Gku5" dmcf-ptype="general">지난 6일 개봉한 <발레리나>는 이 <존 윅>의 세계관을 멋들어지게 이어받은 스핀오프다. 시간순으로 3편과 4편과 어디쯤 위치하는 이 스핀오프의 주인공은 이브(아나 데 아르마스)다. <존 윅> 시리즈를 이끌었던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은 제작을 맡았고, <언더월드> 시리즈로 친숙한 렌 와이즈먼이 연출자로 이름을 올렸다.</p> <p contents-hash="45ee091fc29275391420dd6c531b6d3c77264cc13e7347aa3bd4bb86b10f098d" dmcf-pid="4CaAy8HEzZ" dmcf-ptype="general">결론부터 풀자면, 준수하고 성공적이다. 스핀오프의 시리즈화도 고려해 볼만한 수준이다. 액션도, 캐릭터도, 구도와 설정도 나무랄 데 없이 매끄럽다. 4편에서 아내 옆에 묻혔던 존 윅? 다시 나온다. 컨티넨탈도, 암살 집단 루스카 로마도, 뉴욕 컨티넨탈 지배인 윈스턴(이언 맥셰인)도 빠지면 섭섭하다. 그래도 중심은 여성 킬러인 이브가 단단히 잡는다.</p> <div contents-hash="ee368fa401085e0dce316ee414e429bc028cc40caf67243c7379eac5136d28c6" dmcf-pid="8hNcW6XD0X" dmcf-ptype="general"> <strong>여성 킬러의 탄생</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e0b935e39d5767f925a27e21df1b0581706c9a2efc46e8f7da4f5fca0104d283" dmcf-pid="6ljkYPZwzH"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0/ohmynews/20250810163601639trne.jpg" data-org-width="1280" dmcf-mid="7tV8jtEQz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0/ohmynews/20250810163601639trne.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발레리나>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판씨네마㈜</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44068976a0bfae234948487e70d5283d7e19c80fc569b10f4f65c960f31450a1" dmcf-pid="PSAEGQ5rpG" dmcf-ptype="general"> "그들이 외롭지 않게 슬퍼할 기회를 뺏어갔어." </div> <p contents-hash="450eb6cddb154fa61ff20ff718b7403df9ac629f0c5e0887f8bd910744b2b803" dmcf-pid="QvcDHx1m3Y" dmcf-ptype="general">복수는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 1편의 존 윅은 기르던 반려견을 죽인 러시아 갱단 두목의 아들도 모자라 조직 전체를 박살 냈다. 그의 반려견은 떠나간 아내를 위해 슬퍼할 수 있게 해 준 소중한 존재였다. 이런 설정은 1편에 이어 2편까지 존 윅의 성격을 상징하는 설정이자 유머 소재로 두고두고 활용됐다.</p> <p contents-hash="caa1698ca762e62cab6cc16606337388b0aab8d8309aca3ce8ddfa5383de5c82" dmcf-pid="xTkwXMts3W" dmcf-ptype="general">이브도 복수에 나선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죽인 조직을 처단하기 위해 나서는 게 <발레리나>의 단순 명확한 주 서사다. 그 조직으로 인해 외톨이가 된 이브는 이언에 의해 존 윅과 관계 깊은 암살 집단 루스카 로마에서 길러진다. 킬러로 성장한 이브는 그 조직이 피로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복수의 여정에 나선다.</p> <p contents-hash="268bf62580192a2cc1d4cec4bfe59a6a46d0c8c6cf9b6c7e20cc52454b5dc4a1" dmcf-pid="ykRJsqhLFy" dmcf-ptype="general">섬세하고 영리하게 고안된 액션 영화를 감상하는 일은 SF 영화와 함께 때때로 일반 관객들이 스크린을 찾게 되는 요인을 제공해 준다. <발레리나>가 딱 그런 경우다. 우선 군더더기 없는 서사가 관객들에게 정서적 공감대를 무리 없이 형성하게 해준다. 시작부터 복수의 원인을 제시하고, 얼마간 훈련 장면으로 킬러로서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묘사하며, 이후 신입 킬러로서 첫 미션 상대(정두홍)을 간단히 제압하고 킬러 세계에 입문한다.</p> <p contents-hash="3a6c72f542dbef624f4e39da291a11f16e047539ee74decb61649742164a7c48" dmcf-pid="WEeiOBlozT" dmcf-ptype="general">이 과정까지를 속도감 있게 전개하는 <발레리나>는 이후 여성 액션의 한계치가 존재하느냐고 묻는 것처럼 둔중하면서 날렵하고 과격하면서 신선한 액션의 향연을 펼쳐낸다. 갖가지 총과 칼은 기본이요, 접시와 드라이버, 스케이트 신발, 얼음도끼, 화염방사기, 수류탄 등 어떻게든 <존 윅> 시리즈와 차별점을 만들어내겠다는 일념이 엿보이는 무기들이 액션신을 독창성 있게 만들어 준다. 특히 후반 화염방사기와 수류탄 액션은 가히 백미란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p> <p contents-hash="02d11aa3e25981e1309639fbb7aebbcd69ffdf5cde1a5b5cc3d23450d3da9e20" dmcf-pid="YDdnIbSg0v" dmcf-ptype="general">루스카 로마와 컨티넨탈을 중심으로 <존 윅> 시리즈와의 연관점도 곳곳을 지배하며 시리즈 팬을 만족시킨다. 무엇보다 어떻게든 킬러 생활을 그만두고 싶은 '죽여야 사는 남자' 존 윅과 어떻게든 킬러 생활을 이어가야 복수가 가능한 이브와의 대비야말로 <발레리나> 속 여성 액션의 극대화를 이루는 정서적 근간이라 할 만하다.</p> <p contents-hash="56f33679ca84495113f68edfad3f2b40a75c5797d90cf1e3e6bd57c92cdbf9d2" dmcf-pid="GwJLCKvapS" dmcf-ptype="general">넘치지도 부족하지 않은 수준으로 등장해 존재감을 확인시키는 키아누 리브스의 분량도 더없이 적절하다. 그건 곳곳에 배치된 존 윅 유니버스 캐릭터들이나 디테일한 설정들도 마찬가지. 마블이나 DC를 제외하고, 할리우드 스핀오프 중 이만큼 독립된 서사와 유니버스를 유기적으로 조화시키는 작품이 얼마나 있을지 되돌아보게 될 정도다. 존 윅을 '부기맨'이라 부르는 일종의 유니버스 내 유머를 살리는 것에 볼 수 있듯이 말이다.</p> <div contents-hash="c1c3bd49edfe9da4aa6f6b4f40f280b11368aff9a0b9d4c3010dd676d492fd78" dmcf-pid="Hrioh9TNpl" dmcf-ptype="general"> <strong>후속편을 기대해도 좋을</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f3afecdddd3077d16f811aa36f0f4fff7cca8b7425375d5392fdbe172220194a" dmcf-pid="Xmngl2yj0h"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0/ohmynews/20250810163601894ozvl.jpg" data-org-width="1280" dmcf-mid="z7V8jtEQ0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0/ohmynews/20250810163601894ozvl.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발레리나> 스틸.</td> </tr> <tr> <td align="left">ⓒ 판씨네마(주)</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ee268c105805083a82cb596bf8eb1e7357ccf77becab71001c87af2226e5b49b" dmcf-pid="ZsLaSVWAuC" dmcf-ptype="general"> 의아한 것은 <발레리나>의 평점과 북미 흥행 성적이다. 북미에서 지난 6월 6일 개봉한 <발레리나>의 로튼 토마토 전문가 평점은 76%, 관객 지수는 92%를 기록 중이다. 갈수록 평가가 상승했던 <존 윅> 시리즈와 비교하면 아쉬운 수치라 할 수 있다. 흥행 역시 제작비 9천만 달러를 들여 북미에서만 5천8백만 달러, 전 세계 1억3천만 달러를 돌파했다. 아쉽다면 아쉬운 성적이 아닐 수 없다. </div> <p contents-hash="27a9f801819aabce41879379caee5cfe40c4ec4df65acee087e37d2adb924c93" dmcf-pid="5OoNvfYcpI" dmcf-ptype="general">상대적으로 낮은 평가 요인을 꼽자면, <존 윅> 시리즈에 대한 피로감이나 여성 주인공을 향한 평가절하, 2시간 동안 킬러들을 죽이고 죽이며 '킬 포인트' 쌓는 해당 장르에 대한 불호 등이 반영된 평가라 할 수 있다. 어쩌겠는가. <존 윅> 시리즈 자체가 원체 확실하게 취향을 타고, 타킷 층도 명확한 장르인 것을.</p> <p contents-hash="29f29fa066e156e622579656aaf3029fb9f3bff20319733e6f7c301cd5d7f6df" dmcf-pid="1IgjT4GkUO" dmcf-ptype="general">그러한 선입견만 벗어던진다면 <발레리나>는 2시간 러닝 타임을 그야말로 화끈하게 순삭해 주는 오락영화다. 발길이 닫는 곳곳에 죽음을 드리우는 존 윅이라는 캐릭터와 시리즈의 세계관을 확실히 계승한다는 점에서 향후 견자단 단독 주연의 <케인>과 같은 후속작을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발레리나>를 포함해 이미 컨티넨탈은 이탈리아와 도쿄 등등 해외 주요 도시를 등장시키지 않았나.</p> <p contents-hash="53ef340c3501966bc61ce24c78d7aa80bdeb82d6d8a795802ae4446be90683d2" dmcf-pid="tr136IMUFs" dmcf-ptype="general"><발레리나>를 이야기하며 아나 데 아르마스의 매력을 거론하지 않은 것은 실례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미 <007 노 타임 투 다이> 본드걸을 넘어 <그레이 맨>, <고스팅> 등을 통해 출중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던 아나 데 아르마스는 이브를 통해 안젤리나 졸리를 비롯한 여성 액션 스타 계보를 이을 걸로 보인다.</p> <p contents-hash="0b6a7c35e3269f35ab35c2d4a87a5e12675ae75b24a249f9bcf4122d54914356" dmcf-pid="Fmt0PCRuFm" dmcf-ptype="general">이미 적잖은 팬을 확보한 이 쿠바 출신 배우가 액션 연기에 머무를 것이라 예상하는 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할 터. <발레리나>는 <블론드> 속 마릴린 몬로를 연기하며 남다른 연기력을 과시했던 이 1988년생 배우의 또 다른 <발레리나>를 기대하는 게 무리가 아니라는 것은 아나 데 아르마스 스스로가 증명해 보이는 영화라 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f6433a594f2f41e76cdaec242f5938a1c0626e38b5e80bec1aa7017efe8345ee" dmcf-pid="3sFpQhe7zr" dmcf-ptype="general">끝으로, 이브의 등에 새겨진 문신 'Lux e tenebris'는 라틴어로 '어두움으로부터의 빛'으로, <존 윅> 시리즈 속 존 윅의 문신인 'Fortis Fortuna Adiuvat'라는 라틴어 경구와 묘한 대비를 이룬다. 존 윅의 문신 뜻은 바로 '운명은 용감한 자를 돕는다'였다. <존 윅> 시리즈와 <발레리나> 제작진의 존 윅 유니버스 세계관에 대한 진심이 요즘 말로 이렇게나 '찐'이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전석 매진' 피원하모니 인탁 "피스, 소리 질러!" 서울 공연 시작부터 후끈 [스한:현장] 08-10 다음 허경환, ‘169cm → 177cm’ 사지 연장술 상담 “인생의 마지막 기회” 08-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