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내 1억명에게 치료대안 제시할것 한국이 핵심 파트너"

작성일 08-1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주디스 러브 노바티스 총괄 사장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등 암환자 치료 선택권 넓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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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년까지 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APMA) 지역 환자 1억명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국은 이 비전을 실현하는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방한한 주디스 러브 노바티스 APMA 총괄 사장은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RLT) 등 주요 치료전략을 들려줬다. 간호사로 시작해 30년 동안 현장과 기업을 두루 경험한 그는 바젤 본사에서 최고사업책임자(CCO)를 거쳐 현재 APMA 총괄 사장직을 맡고 있다. 이번 방한은 RLT 임상과 허가 확대뿐 아니라 유방암을 포함한 여성 건강 분야의 사회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이뤄졌다.
 그는 "한국은 혁신 수용성이 높고 과학기술, 임상역량, 디지털 인프라를 두루 갖춘 핵심 시장"이라면서 "APMA 전체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전략적 비중은 매우 크며 실제로 아시아 여러 국가들이 한국의 사례를 모범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브 사장은 또 "노바티스는 임상시험이나 연구개발, 파트너십 체결 등 여러 핵심 활동에서 한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바티스는 2023년 11월 한국 제약사 종근당과 심혈관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CKD-510)에 대해 최대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러브 사장은 "이 파트너십은 노바티스의 핵심 치료 영역 중 하나인 심혈관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였다"며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과 협력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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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플루빅토'를 투여받는 환자의 모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1/mk/20250811174207367jrgj.jpg" data-org-width="800" dmcf-mid="q43zZnuST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1/mk/20250811174207367jrgj.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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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플루빅토'를 투여받는 환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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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대규모 빅딜보다는 초기 단계에서 유망한 후보물질을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확보하는 전략을 선호하며 이는 기술 기반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에 더욱 매력적인 파트너십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노바티스가 집중하는 RLT의 주요 시장이기도 하다. 2023년 6월 노바티스의 RLT 치료제가 정부의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GIFT)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보다 빠른 국내 허가 기반을 마련했다. RLT는 특정 수용체에 방사성 의약품이 결합돼 암세포만 정밀하게 표적함으로써 주변 정상 세포 손상은 최소화할 수 있다.
 현재 전립샘암 치료에 적용되고 있으며 소화기암, 위장관·췌장 신경내분비종양, 유방암, 폐암, 혈액암, 신경계암, 비뇨생식기암 등 최소 7개 이상의 암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그는 "전립샘암은 환자가 한국에서도 10만명 이상으로 최근 5년간 약 40% 증가한 중요 질환군"이라면서 "유방암은 치료 옵션이 제한된 환자에게 우선 적용한 후 점차 조기 치료라인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노바티스의 유방암 분야 치료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아시아에서는 유방암이 매년 100만건 넘게 발생하며 2050년까지 140만건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한국은 50~59세 여성 유병률이 높아 암 진단 시 사회·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노바티스는 유방암 치료제 AAA603과 ECI830의 임상1/2상을 한국에서도 진행 중이다. 
 노바티스는 최근 글로벌 제약업계가 주목하는 비만 치료 분야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러브 사장은 "비만 치료 시장이 매우 주목받고 있지만 단순한 '미투(me-too)' 제품이 아니라 기존 치료보다 명확한 이점을 줄 수 있는 플랫폼과 후보물질을 찾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며 "근육 손실을 최소화하거나 투약 주기를 개선하는 등 환자에게 실질적인 차별화를 줄 수 있는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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