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에세이 ‘그래도 나니까’…뮤지컬 여제가 무대와 삶을 껴안는 법 작성일 08-11 3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yKoFc2Xpx">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f8670ad1b804b11e55f1d7be9c27f591e3f438a929a0d004bc28ffc261aa2d2" dmcf-pid="ZlzJZaBWU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1/sportsdonga/20250811224415029hxhl.jpg" data-org-width="458" dmcf-mid="HIgvQHNfU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1/sportsdonga/20250811224415029hxhl.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81df1236282ed83bc65bf6ec0bbc0739ee2dc5dc9f1aa2a5af0f0f09d4322a10" dmcf-pid="5Sqi5NbY7P" dmcf-ptype="general"><strong>★ 한줄요약 : 볶음밥과 김치찌개로 무대 위 불안을 삼키며, 여전히 나답게 살아가는 뮤지컬 여제의 고백</strong> “무대 위의 떨리는 마음도, 매일 찾아오는 부담도 결국 나를 있는 그대로 껴안을 때 비로소 견딜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p> <p contents-hash="4289dda5502158b34e3473097dd653845cdb0626a73f62f8583e89d62d82ae7a" dmcf-pid="1vBn1jKGu6" dmcf-ptype="general">배우 김소현이 책 ‘그래도 나니까(영진닷컴 출간)’의 첫 페이지를 열며 꺼낸 고백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여제라는 수식어 뒤에는 여전히 불안에 떨고, 서툴게 하루를 버티는 한 사람의 모습이 겹쳐져 있다.</p> <p contents-hash="3e68320cb499d904aa6fac526da9d01bf8577eb625a7ad9a2b2fd5356c9d0078" dmcf-pid="tTbLtA9HU8" dmcf-ptype="general">2001년 ‘오페라의 유령’으로 데뷔해 2025년 ‘명성황후’까지, 24년간 무대 위를 걸어온 시간. 사람들은 묻는다. 이제는 무대가 익숙하지 않냐고. 하지만 김소현은 고개를 젓는다. 무대는 알수록 더 낯설고, 익숙해질수록 두려움은 깊어진다고. 그래서 매 순간 스스로를 다잡아야 한다고 말한다.</p> <p contents-hash="157c1c66d9f6f6ee22d0df44676a16fd66145eb380f933c8555117edcc701dc2" dmcf-pid="FyKoFc2XU4" dmcf-ptype="general">무대 밖 김소현의 하루는 빼곡하다.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 탓에, 일이 들어오면 먼저 “네!”라고 답한다. 하지만 가족이 뒷전인 적은 없다. 아들을 위해 정보 검색에 몰두하고, 남편과의 거리감이 느껴질 땐 조심스럽게 다가선다.</p> <p contents-hash="c8c729ff4e36bec6473277756fb09721ea14e85abd046801604868eca26c3843" dmcf-pid="3W9g3kVZ3f" dmcf-ptype="general">책 속에는 소소한 장면들이 담겼다. 공연이 끝난 뒤 갑자기 친정 엄마의 김치찌개가 떠올라 무작정 집으로 향한 날, 볶음밥 한 숟갈에 하루의 피로가 스르르 풀리는 순간, 알레르기 때문이라 믿었던 공연 전날의 식사 징크스가 사실은 ‘알레르기 제로’ 체질 덕이었다는 깨달음. 양배추 인형 같은 사소한 물건도 그녀의 이야기 속에서는 따뜻한 온기를 품는다.</p> <p contents-hash="1877090f26e249b261c1c1c76919ce338801539cd1df3397e6e8e5e5fa6fc66d" dmcf-pid="0Y2a0Ef53V" dmcf-ptype="general">작품 이야기는 배우로서의 철학을 보여준다. ‘안나 카레니나’에서는 사람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법을, ‘마리 앙투아네트’에서는 부지런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명성황후’에서는 왕비가 아닌 ‘인간 민자영’을 만났다. ‘마리 퀴리’에서는 단 한 명의 관객이 있어도 무대에 서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위키드’의 반성노트, ‘오페라의 유령’의 크리스틴이라는 날개, ‘마리 퀴리’의 감사 인사까지. 김소현의 커리어는 곧 사람과 작품에 대한 기록이다.</p> <p contents-hash="da7b294462e0316957b480c9954e30fd3b75d452d11dbf798e6a59ab95d36e21" dmcf-pid="p4kHJFDxu2" dmcf-ptype="general">그 여정을 곁에서 지켜본 사람들의 시선도 따뜻하다. 김준수(가수, 뮤지컬배우, 팜트리아일랜드 대표)는 “여름밤 골목을 나란히 걷는 대화 같았다”고 표현했고, 박세리(전 프로골퍼, 여자 골프 국가대표팀 감독)는 “어느 분야에서든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깊이 공감했다.</p> <p contents-hash="29eeb65a15459de093933ac3e546a8911115f86144367967e80abdf41a80ca17" dmcf-pid="U8EXi3wMF9" dmcf-ptype="general">이 책의 문장들은 결국 한 메시지로 모인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매일 흔들려도 괜찮다. 오늘이 버거웠다면 내일은 조금 더 너그럽게 나를 다독이면 된다. 김소현은 이렇게 말한다. “나는 여전히, 나답게 살아가는 중이니까.”</p> <p contents-hash="b85d23fb8499bc93471c507bed85f1b6ab9c73abde38baaa5e489549fed3fd2f" dmcf-pid="u6DZn0rR7K" dmcf-ptype="general">조명 아래에서는 떨림을 마주하고, 집에서는 김치찌개 냄새 속에 하루를 내려놓는다. 낯선 무대든 서툰 삶이든, 그 자리는 언제나 김소현의 것이었다.</p> <p contents-hash="667bb5b56fb7474f2f4cf7e614d077ccbca120de438a535c1b6e51cf2d92a060" dmcf-pid="7Pw5Lpme7b" dmcf-ptype="general">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무엇이든물어보살’ 인간관계 단절녀 08-11 다음 ‘트롯뮤직어워즈 2025’ 송민준, ‘겨울 장미’→‘여행을 떠나요’까지···현장 열기 책임진 ‘감성 장인’ 08-1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