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첫 홀드를 잡는다' 서울세계선수권 향해 손 뻗은 한국 파라클라이밍,응원과 박수 가득했던 선발전 현장 작성일 08-12 9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8/12/2025081001000644000080812_20250812090030389.jpg" alt="" /><em class="img_desc">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8/12/2025081001000644000080811_20250812090030401.jpg" alt="" /><em class="img_desc">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8/12/2025081001000644000080813_20250812090030409.jpg" alt="" /><em class="img_desc">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8/12/2025081001000644000080819_20250812090030416.jpg" alt="" /><em class="img_desc">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em></span>[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LA패럴림픽을 향한 '루트 파인딩', 한국 파라클라이밍이 세계선수권이라는 첫 홀드를 향해 손을 뻗었다. 지난 3일 서울 강남스포츠클라이밍센터에서 열린 2025년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파라클라이밍 서울 세계선수권 파견대표 선발전. 한국에서 열리는 첫 파라클라이밍 국제대회에 도전하고자 4명의 참가자들이 암벽 앞에 섰다. <br><br>파라클라이밍은 2028년 LA패럴림픽에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도 이에 발맞춰 선수 육성과 함께 내달 20~28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참가를 위한 선발전을 열었다. 이번 선발전은 IFSC에서 직접 등급분류 워크숍부터 선발전 루트를 위한 홀드 설치를 도왔다. 참가 신청선수들은 1~2일에 2025년 IFSC 파라클라이밍 국제 등급분류사 양성워크숍 등급 심사에서 예비등급(가분류)을 부여받아야, 선발전에 참가할 수 있었다. 연동기 조해성 윤상근 추연희 총 4명의 최종 참가자들이 예비등급을 받으며 선발전 기회를 얻었다. 아쉽게도 시각장애 부문은 이번 세계선수권 등급 분류를 받을 수 없어 선발에서 제외됐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8/12/2025081001000644000080814_20250812090030424.jpg" alt="" /><em class="img_desc">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8/12/20250810010006440000808110_20250812090030431.jpg" alt="" /><em class="img_desc">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em></span>장비 착용과 간단한 워밍업 이후 시작된 선발전. 연동기를 시작으로 루프에 몸을 연결한 선수들은 천천히 홀드를 잡으며 탑 홀드를 향해 전진했다. 국제 규격에 맞게 설치된 홀드들은 루트 파인딩 작업부터 쉽지 않은 과정의 연속이었지만, 선수들은 차근히 다음 홀드를 향해 손을 뻗었다. 경쟁보다 서로의 도전을 격려하는 목소리가 가득했다. 동료 선수, 관계자들 모두 홀드를 잡는 순간마다 박수와 환호로 더 높은 지점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응원했다. 등급별로 두 차례씩 진행된 시도 끝에 선수들의 점수와 순위가 결정됐고, 혼신의 힘을 다한 선수들을 향한 박수로 선발전이 마무리됐다. 장애인 조정선수로 활동하며 이번 파라클라이밍 선발전에 참가한 추연희는 "공고를 보고 해보고 싶어서 지원하게 됐다. 참가를 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둔다. 결과를 떠나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오늘을 계기로 클라이밍 도전을 목표로 운동을 더 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8/12/2025081001000644000080815_20250812090030438.jpg" alt="" /><em class="img_desc">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em></span>시각장애나 지체장애 선수들이 참여가능한 파라클라이밍은 제한시간 내 가장 높이 올라가는 리드 종목만 진행하고 암벽 가장 높은 곳에 로프를 연결하는 '탑 로프' 방식이다. 장애 유형과 정도에 따라 총 10개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지체장애는 정도에 따라 AL1, AL2, AU2, AU3, RP1, RP2, RP3, 시각장애는 B1, B2, B3로 나뉜다. 경기 방식과 채점 방식은 비장애 스포츠 클라이밍과 동일하다. <br><br>한국은 그간 파라클라이밍의 불모지였다. 이미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의 주도하에 2006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처음 국제 파라클라이밍 대회가 열린 해외와는 상황이 다르다. 2028년 LA패럴림픽에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선수 육성에 돌입했다. 현재 파라클라이밍 경기 단체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를 중심으로 전략적인 육성에 돌입했다. 앞서 파라 트라이애슬론 김황태의 성공 사례가 있었기에 가능한 도전이었다. 김황태는 2023년 대한장애인트라이애슬론연맹이 창립하기 전부터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전략 육성을 통해 기회를 쌓았다. 아시아, 국제 대회에서의 뛰어난 성적과 함께 2024년 파리 패럴림픽 첫 출전에 성공했다. 일단 파라클라이밍을 접하고, 선수들이 성장할 기회를 만들었다. 지난 5월, 2025년 KPC 파라클라이밍 강습회가 시작이었다. 대한장애인체육회와 대한산악연맹이 종목에 대한 경험과 이해를 쌓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선발전에 참여한 연동기 윤상근 추연희 역시 5월 강습회를 통해 파라클라이밍을 접한 후 이번 선발전에 참가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8/12/2025081001000644000080816_20250812090030449.jpg" alt="" /><em class="img_desc">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em></span>선발전을 통과해 세계선수권에 참가하게 된 선수는 AU3 등급의 연동기, AL2 등급의 조해성, RP2 등급의 윤상근 3명. 선발 과정이 끝났지만, 세계선수권을 향한 여정은 이제 첫 단추에 불과하다. 문재홍 대한장애인체육회 매니저는 "최종 선발이 된 선수들을 대상으로 훈련이 진행될 것이다. 내달 20일 대회 전까지 최대한 많은 훈련 일정을 잡아 실외, 실내 암벽장을 병행하면서 훈련할 계획"이라면서 "궁극적으로 제2의 김황태와 같은 선수를 육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추가적인 강습회와 선수 발굴 사업들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세 선수는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 감독이자 파라 클라이밍 자문위원, '스포츠클라이밍 국대' 서채현의 아버지인 서종국 감독의 지도하에 세계선수권 참가를 위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8/12/2025081001000644000080817_20250812090030460.jpg" alt="" /><em class="img_desc">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8/12/2025081001000644000080818_20250812090030467.jpg" alt="" /><em class="img_desc">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em></span>'안방' 세계선수권 첫 도전은 LA패럴림픽의 가능성을 가늠할 첫 시험대다. 이미 7년 정도 클라이밍을 경험했다는 연동기는 "장애가 있는 내게 클라이밍은 하나의 동기부여다. 그 부분을 증명할 기회여서 진지하게 임했다"며 "세계선수권에 가면 할 수 있는 최대한 열심히 해봐야겠다. 기회가 된다면 LA패럴림픽도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파라트라이애슬론 선수 출신의 조해성도 "패럴림픽은 큰 도전이라 지금 당장 생각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한 단계씩 밟아가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작년에 존경하는 선배, 김황태 선수가 어렵게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걸 지켜봤다. 내게도 이런 기회가 왔으니,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더 많은 장애인들이 이 가능성 충만한 스포츠를 함께 즐기길 희망했다. 연동기는 "장애인이 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파라클라이밍은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만 갖춰진다면 재활에 정말 좋은 운동이다. 많은 장애인분들이 이를 알고 함께 도전했으면 좋겠다. 내가 앞장서서 그런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br><br>한편 2025년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파라클라이밍 서울 세계선수권은 'NOL'을 통해 대회 관람 티켓을 판매 중이다. <br><br> 관련자료 이전 “외나무다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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