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도 안전지대 아니다…韓 유저 계정 3만7000개 털렸다

작성일 08-1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카스퍼스키 ‘아태 게이밍 침해 위협’ 보고서 계정 자격 증명 1100만개·스팀 570만개 탈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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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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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국내에서 유출된 게임 계정이 4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있는 게임 플러그인으로 위장해 개인정보를 빼가는 멀웨어(악성 소프트웨어) 수법이 기승하고 있다. 13일 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 카스퍼스키가 공개한 ‘아시아·태평양 국가 게이밍 관련 사이버 위협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00만개의 게임 계정 자격 증명이 유출됐다. 크랙 게임·치트 소프트웨어 등으로 위장해 정보를 훔치는 인포스틸러 멀웨어로 인해 570만개의 스팀(Steam) 계정이 해킹 당했다. 이 수법에 걸려 에픽 게임즈 스토어와 배틀넷, 유비소프트 커넥트, 일렉트로닉아츠(EA) 애플리케이션(앱) 등 다른 글로벌 게임 플랫폼과 관련된 계정 620만개도 유출되는 악순환이 발생했다. 글로벌 게임 시장을 주도하는 아태 지역의 피해는 상당했다. 멀웨어 로그 파일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출된 스팀 인증 정보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3만7097개의 인증 정보가 유출됐다. 유출 건수 상위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었지만 잠재 위협이 큰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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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지난해 사이버침해가 발생한 스팀 계정 수 현황. 카스퍼스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3/dt/20250813154100236uaga.jpg" data-org-width="640" dmcf-mid="Q5yydkVZW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3/dt/20250813154100236uaga.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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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사이버침해가 발생한 스팀 계정 수 현황. 카스퍼스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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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출 건수는 태국이 16만3000개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필리핀(9만3000개), 베트남(8만8000개), 인도(8만4262개), 말레이시아(3만7718개), 중국(1만8786개), 싱가포르(4262개) 등 순이었다. 카스퍼스키는 아태 지역에서 데이터 탈취형 사이버 위협이 심각할 수 있다고 본다. 전 세계 게이머의 절반 이상이 한국·중국·일본·인도 등 아태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높은 모바일 보급률과 젊은 층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며 18억명에 달하는 게임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커들이 주로 사용하는 인포스틸러 멀웨어에 대해선 2차 공격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유출된 데이터가 다크넷 플랫폼에서 거래되거나 무료로 제공돼 다른 사이버 공격자들이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폴리나 트레티아크 카스퍼스키 DFI(Digital Footprint Intelligence) 분석가는 “사이버 범죄자들이 탈취한 로그 파일이 다크 웹 포럼에서 재등장해 유출된 게임 계정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인포스틸러의 위협이 항상 즉각적이거나 명백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공격을 받았다고 의심되는 경우 가장 먼저 보안 검사를 실행하고 멀웨어를 삭제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비밀번호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며 여러 플랫폼에서 비밀번호를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성원 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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