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공간 볼리테니스장을 만든 성중근 대표

작성일 08-14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14/0000011353_001_20250814105409509.jpg" alt="" /><em class="img_desc">복합문화공간의 테니스장을 만든 성중근 오민화 부부</em></span></div><br><br>친환경 용기를 만드는 에코그린 성중근 대표는 스케일이 남다르다. 화성시에 복합문화공간을 겸비한 코트를 만들었는데 참, 이색적이다. 롤랑가로스 코트 색상 그대로를 재현해 실내코트 3면을 만들었고 실외코트 5면을 만들었다. 모두 하드코트인 볼리(VOLLI) 테니스장이다.&#160;<br><br>베이글을 직접 굽는 카페가 있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공간도 널찍하게 넣었다. 그리고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그림 전시관도 만들었다. 특히 여성들을 위한 샤워룸과 파우더룸은 수준급이다. 그 넓은 땅을 유산으로 받았나 했더니 아니란다. 3년 전에 테니스인들이 운동하고 여유와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을 겸한 테니스장을 만들고 싶어 2천6백평을 구입하여 시작했단다.&#160;<br><br>실내코트에서 세 경기를 하고 난 후에도 어찌된 일인지 무릎에 부담이 없고 발바닥이 편안했다. 평생 비즈니스만 했다는 성중근 대표(58)를 만났다. 서글서글한 눈매가 인상적이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14/0000011353_002_20250814105409561.jpg" alt="" /></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14/0000011353_003_20250814105409600.jpg" alt="" /><em class="img_desc">성중근 오민화 부부</em></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14/0000011353_004_20250814105409642.png" alt="" /></span></div><br><br><strong>테니스는 언제부터?</strong><br><br>중학교 때 1년 동안 선수 생활을 했다. 당시엔 코치들이 학생들을 훈련시키면서 엄하게 다뤘다. 매 맞는 것이 힘들어 중간에 접었다. 제대를 하고 사업에 올인하면서 몸이 예전 같지 않았다. 그래서 운동하기 위해 다시 테니스 라켓을 잡았다. 이른 새벽 출근하기 전에 레슨 받고 나면 하루가 거뜬했다. 체력이 좋아져 아내(오민화)에게도 테니스를 권유했다. 코로나 기간 동안 아내와 여러 테니스장을 방문했다.<br><br><strong>이곳에서 많이 뛰어도 부담이 없는 이유는?</strong><br><br>돈을 많이 들였다. 8mm 두께의 쿠션 층을 만들기 위해 스펀지를 깔았고 바닥 콘크리트 칠 때 철근배근을 다 넣었다. 기초공사에 특히 신경을 썼고 공사비 140억원을 들였으니 아마도 무릎 부담이 최소화 될 것으로 본다.<br><br>체육시설로 용도 변경해서 정식으로 허가를 받기까지 쉽지 않았다. 정화조를 두 번 설치해야 했고 장애우들을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 및 화장실, 또 실내는 불연제로 유리 섬유를 썼고 겉은 그라솔 판넬을 사용해 습기가 안차고 난방이 잘 되어 공기를 쾌적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냉,난방기와 환풍 시설도 각별히 힘을 썼다. 실내코트는 하루 종일 앞, 뒤로 햇빛이 비쳐 매우 좋은 명당자리다.<br><br><strong>언제부터 코트를 만들 준비를 했나요?</strong><br><br>본격적으로 준비한지는 2년 되었다. 회사를 옮기면서 바로 옆에 테니스장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아내와 많은 코트를 방문했고 대부분 샤워시설이 열악해 불편을 겪었다. 대학 재학 중인 딸도 테니스를 한다. 딸이 참가한 테린이 대회 현장에 가면 쉴 만한 장소가 없어 주차장 한 켠에 자리를 펴고 앉아 있었다. 그래서 세계 10위권의 대한민국 수준에 맞는 테니스장을 만들고 싶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14/0000011353_005_20250814105409692.jpg" alt="" /></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14/0000011353_006_20250814105409744.jpg" alt="" /><em class="img_desc">직접 구운 베이글이 유명하다</em></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14/0000011353_007_20250814105409792.jpg" alt="" /><em class="img_desc">코트 한 면을 없애고 정원을 만들었다</em></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14/0000011353_008_20250814105409835.jpg" alt="" /><em class="img_desc">차 마시며 실내코트를 관전할 수 있는 넓은 공간</em></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14/0000011353_009_20250814105409874.jpg" alt="" /><em class="img_desc">코트 한 면을 없애고 정원을 만들었다</em></span></div><br><br><strong>투자에 비해 사업성도 있나요?</strong><br><br>과거에는 쉬는 날 없이 일만 했다. 조만간 4.5일제가 되면 레저에 더 많이 몰리게 될 것이다. 가장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테니스다. 재미있게 운동하고 최소 비용으로 문화공간까지 경험할 수 있으니 사업성으로 봐도 좋을 것이다. 또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수입창출까지 된다면 일거양득 아니겠는가!<br><br><strong>야외코트에 미술 전시관까지 마련했다.</strong><br><br>두 아이가 그림을 전공하고 있다. 그래서 화실도 만들고 2층에 전시장도 만들었다. 테니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비가 내리면 절망한다. 날씨와 상관없이 언제나 코트를 방문해서 같이 그림도 감상하고 정담을 나눌 수 있도록 클럽하우스를 꾸몄다. 승패만 따지는 것이 아닌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낭만적인 요소까지 갖춘 곳이다.&#160;<br><br><strong>야외코트를 1면 줄인&#160;이유는?</strong><br><br>천안에 있는 엠무브 테니스장을 갔는데 인조 야자수가 중간 중간에 심어져 있었다. 놀라운 것은 그 인조 야자수가 주는 안정감과 평화로움이었다. 그래서 야외코트 한 면을 과감하게 없애고 쉴 수 있는 정원을 만들었다. 선수들이 여유롭게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을 곳곳에 만들었다. 클럽하우스의 1층과 2층 발코니를 빼서 편히 쉬면서 운동하도록 배려했다.<br><br><strong>실내코트에 있는 라운지 브이카페는?</strong><br><br>이곳은 외국인 산업단지다. 차 한 잔 마실만한 카페가 없다. 그래서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입점 시키려고 했는데 불발되어 아내가 1년 동안 베이커리 공부를 했다. 그런데 베이글이 맛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일부러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근처에 카페가 없으니 상주하는 외국인들이나 직원들이 커피 마시러 와서 테니스 하는 모습을 보면 테니스 입문 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본다.<br><br><strong>근처 여행할 만한 곳?</strong><br><br>이곳은 서울, 경기, 충청의 중간에 있어 근접성이 좋다. 서해안고속도로 조암IC에서 가깝다. 10분 거리에 궁평항구가 있어 싱싱한 해물이 많다. 또 소금 온천과 율암 온천, 우리꽃식물원도 10분 거리에 있다.&#160;<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14/0000011353_010_20250814105409916.jpg" alt="" /><em class="img_desc">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는 카페 분위기</em></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14/0000011353_011_20250814105409959.jpg" alt="" /></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14/0000011353_012_20250814105410001.jpg" alt="" /><em class="img_desc">파우더 룸</em></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14/0000011353_013_20250814105410045.jpg" alt="" /><em class="img_desc">곳곳에 다양한 그림이 전시되었다</em></span></div><br><br><strong>테니스장 운영은?</strong><br><br>이형택 테니스 교실 출신이고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한 이국연을 헤드코치로 영입했다. 일반 코치진은 공채로 뽑으려고 한다. 네이버의 스매시로 예약을 하고 실내코트는 시간당 5만원, 주말은 6만원이다. 야외코트가 완성이 되는대로 초보자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 대회를 자주 열 생각이다. 요즘 젊은이들이 테니스에 부쩍 관심이 많아진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160;<br><br>1층 커피숍에서 커피를 받아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서면 거대한 그림 한 장이 눈에 들어온다. 자제분이 그렸다는 나달의 다이내믹한 포즈가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다시 한 번 더 볼 수밖에 없다. 테니스 모티브의 강렬한 일러스트나 벽마다 색다른 사진들이 시선을 끈다. 카페의자 하나, 색상 디자인 하나까지 예술적인 섬세한 감성이 흐르는 곳에 잠시 머물다 보면 또다른 자아를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한 번 방문하고 나면 다시 가 보고 싶은 곳이다.<br><br>평생 사업에 올인하던 성 대표는 어느 순간, 잠깐 멈춤을 통해 운동의 중요성을 깨닫고 다시 잡은 테니스 라켓 덕분에 생에 활력을 얻게 되었다. 그 활력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되었고 우리나라에서 복합 문화공간으로는 최고라고 자랑할 만한 테니스장을 만들게 되었다. 볼리(VOLLI)의 뜻을 묻자 성 대표는 이렇게 전한다.<br><br>&#160;"볼리는 이탈리어로 편안하고 낭만적인 뜻을 내포하고 있다."&#160;<br><br>&#160;최근 크리스틴 로젠이 쓴 '경험의 멸종'에서 말하듯 소셜미디어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가상 체험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름도 이색적인 볼리테니스장은 직접 가서 경험해 볼 만하다. 유명하다는 브이카페의 베이글에 고급 원두로 걸러낸 아메리카노 한 잔의 어울림처럼 테니스인들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길만한 곳이다.&#160;<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14/0000011353_014_20250814105410084.jpg" alt="" /><em class="img_desc">고급 아라비카 원두로 뽑은 커피</em></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14/0000011353_015_20250814105410123.jpg" alt="" /><em class="img_desc">야외코트 경기를 관전할 수 있는 쉼터</em></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14/0000011353_016_20250814105410166.jpg" alt="" /><em class="img_desc">야외 코트</em></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14/0000011353_017_20250814105410213.jpg" alt="" /><em class="img_desc">롤랑가로스 풍의 실내코트</em></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14/0000011353_018_20250814105410252.jpg" alt="" /><em class="img_desc">실내코트 건물에 있는 라운지브이카페</em></span></div><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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