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여성에게 무한한 기회 열어줘…제한 없이 도전해야" 작성일 08-14 2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1년 만에 한국 찾은 차미영 막스플랑크연구소 단장</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90JLKPZwnu">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f503940dbae1befbc81f12881a0edb13887afe78be73512a460a8eae4d34b08" dmcf-pid="2pio9Q5rn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차미영 막스플랑크연구소(MPG) 단장(KAIST 전산학부 교수). WISET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4/dongascience/20250814120130387onsx.jpg" data-org-width="680" dmcf-mid="KMAEQnuSR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4/dongascience/20250814120130387ons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차미영 막스플랑크연구소(MPG) 단장(KAIST 전산학부 교수). WISET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65abbbaadfe14df3770247572c217e6ef228ef3023b74b54bb1442e02fe75f1" dmcf-pid="VUng2x1mLp" dmcf-ptype="general">"인공지능(AI)이 여성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있어요. 체력이 많이 필요했던 일도 이제 AI 덕분에 한결 수월해졌죠. '여성은 이래야 한다', '여성은 여기까지밖에 못 한다' 같은 자기제한적 신념(limiting belief)은 깨버리세요. 머물면 도태됩니다. 치고 나가세요. 지금이 여성에게 '기회의 시간'입니다."</p> <p contents-hash="46037e44754b9fe2980e4b2f1e4540edbf3f4c5d18ec1ac8599a01951bb7ffb3" dmcf-pid="fuLaVMtsn0" dmcf-ptype="general">지난해 새로운 도전을 위해 독일로 과감히 떠났던 '스타 과학자'가 1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1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APEC 2025 여성 STEM 심포지엄'의 기조강연자로 선 차미영 막스플랑크연구소(MPG) 단장(KAIST 전산학부 교수)을 만났다.</p> <p contents-hash="5915c2a8eab59c36e996a2bab2db7b8f81a2675fe652ba5f15ba162ddbcffe23" dmcf-pid="47oNfRFOR3" dmcf-ptype="general">APEC 2025 여성 STEM 심포지엄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 분야에서 여성의 참여와 리더십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들과 논의하기 위해 연 행사다. </p> <p contents-hash="6673ace4123ce148025ee5cae80b2143408dea5d5216f183743240c216d32a01" dmcf-pid="8zgj4e3ILF" dmcf-ptype="general">차 단장은 구글 스칼라 기준 피인용 수 2만 회가 넘는 데이터 과학 전문가다. 초대형 데이터를 계산하고 분석하는 방법론을 연구한다. AI를 이용해 가짜뉴스를 탐지하는 기술 개발, 세관에서 벌어지는 불법적 행위를 적발하는 알고리즘 개발 등 삶과 밀접한 사회 현상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루머를 앞선 팩트' 캠페인을 기획해 감염병 관련 잘못된 정보에 대한 팩트체크 결과를 151개국에 전파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p> <p contents-hash="a5547f5e4136be58eb6b8b0fd94f6c428e4e2b49d7163dc47c8390265b04732e" dmcf-pid="6qaA8d0CLt" dmcf-ptype="general">차 단장은 1년 전 막스플랑크연구소로 자리를 훌쩍 옮겼다. 그는 "소속 기관, 한국에서의 일상, 연구 등 소중한 것 투성이었지만 '내 앞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기초과학연구원(IBS) 수리 및 계산 과학 연구단 데이터 사이언스 그룹 CI를 맡고 있었다. 현재 그는 막스플랑크연구소에서 '인류를 위한 데이터 과학' 연구그룹을 이끌고 있다. 첫 한국인 막스플랑크연구소 단장이다. </p> <p contents-hash="d972004f4120a2f2934d3599bb203be4244ef63bba5a5f344129eb93a9510419" dmcf-pid="PBNc6Jphn1" dmcf-ptype="general">만 6세 만 13세 두 아이의 엄마인 차 단장은 스스로를 "고민을 많이 하지 않고 결정하는 편"이라고 평했다. 그는 "여성과학자로서 어떤 결정을 할 때 고민하기 시작하면 포기하게 만드는 현실의 장벽이 너무 많다"며 "내게 어떠한 제약도 없을 때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결정하고 자잘한 고민은 고이 접어둔다"고 말했다. </p> <p contents-hash="eb62c912826fe729db417c447f85a7bbe29664b6314399617cec70bde49bfe54" dmcf-pid="QNX1mviBM5" dmcf-ptype="general">막스플랑크연구소는 세계 과학 연구의 최전선에 있는 기관이다. 막스플랑크연구소를 관할하는 막스플랑크연구회는 지금까지 3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차 단장은 한국에서 함께 일하던 박사후연구원 4명, 박사과정 제자 7명을 데리고 막스플랑크연구소로 향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연구의 폭을 넓히기 위해 도전을 한 셈이다. 차 단장의 꿈은 논문에서 끝나는 연구가 아니라 인류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연구를 하는 것이다.</p> <p contents-hash="a43ab56a4797b5a17dc48f829ecdd32e9b7b87759eb12720a78790f4863155b0" dmcf-pid="xjZtsTnbdZ" dmcf-ptype="general">차 단장은 “한국에서처럼 아침 일찍 출근해 늦게 퇴근하는 습관을 유지하면서도 연간 30일 휴가와 재택근무 활성화 등 복지가 강화된 독일 연구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 어떤 연구 성과가 나올지 기대된다”고 웃으며 말했다.</p> <p contents-hash="f44f7e7fa4a2081a82f11e3c019b9b8c9a23d2342b8a69032ad37d8c26715835" dmcf-pid="ypio9Q5rJX" dmcf-ptype="general">차 단장은 한국에서 진행하던 연구를 조금 더 높은 성능의 AI 모델을 이용해 독일에서 이어가고 있다. 차 단장은 "AI 성능이 높아지며 안 풀리던 문제들이 갑자기 풀리면서 연구성과가 나오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졌다"며 "한편으로는 연구의 깊이가 과학계 전체적으로 낮아지지 않았나 하는 고민이 있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큰 문제를 잘 찾고 장기적으로 투자해 해결하는 연구방향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p> <p contents-hash="92f95e1330b89e07a17dbdd943bc913eb72e2b51f9edd740df94570ff8db29d8" dmcf-pid="WUng2x1mJH" dmcf-ptype="general">사회적 영향력이 큰 대표적인 문제가 'AI 윤리 문제'다. 차 단장은 "대부분의 나라가 AI 분야에 진입하는 초기 단계에 있어 기업,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AI 투자를 하면서 'AI 윤리 문제'가 다소 잊혀진 상황이다"며 "투자가 무르익고 AI가 실생활에 완전히 파고들면 AI 윤리 문제는 또 다시 중요해지고 빛을 볼 것이기 때문에 관련 연구를 계속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p> <p contents-hash="460789b2fce558dade350ef3284a2bf663f79f4b80bd542fddab936df024bcd2" dmcf-pid="YuLaVMtsRG" dmcf-ptype="general">차 단장은 지금은 여성들이 AI 같은 기술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라고 역설했다. 차 단장은 "안타깝게도 여전히 국내외 주요 AI 학회에 가면 여성이 현저히 적다"며 "AI로 인해 여러 사업의 변화가 나타나는 대변환기에 여성도 빠르게 적응하고 도전해야 한다"고 했다. </p> <p contents-hash="b510851bc54b8cc15112e0934561cbd80a3036a66dccc3a1a4499e8723a30343" dmcf-pid="G7oNfRFOdY" dmcf-ptype="general">차 단장은 "밤을 새우고 체력 소모가 큰 일을 해야만 했던 기술 분야는 이제 AI·자동화 덕분에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며 "여성이 현 상황을 잘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e32ef82fe607e8f4364d1e7f9df096c07dc99b63e08d7d1b2daddb01c7b8b19d" dmcf-pid="Hzgj4e3IeW" dmcf-ptype="general">차 단장은 과학자를 꿈꾸는 여성에게 스스로 정한 자기 한계를 과감히 깨뜨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차 단장은 "20대 학생과 많이 면담하다 보면 '저는 이걸 못할 것 같아서 이런 진로를 선택했어요', '저는 이런 사람이라 자신이 없어요'라는 말을 쉽게 한다"며 "그때마다 '지금 몇 살이냐', '이런 믿음은 언제 생겼냐', '생긴 지 얼마 안 된 믿음으로 평생 커리어를 결정할 것이냐'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p> <p contents-hash="9108e84eef35f5e1752bfe72e5ba9d2cddc9a5013b4fa0f3c8eb1987a32a1340" dmcf-pid="XqaA8d0CLy" dmcf-ptype="general">이어 그는 "우리가 굉장히 스스로에 대해 많은 자기제한적 신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우리 모든 사람은 같은 화학물질로 이뤄졌다. 우리는 다른 인간이 하는 일은 무조건 할 수 있다"며 "스스로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던 한계를 한 번 깨보는 연습을 해보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p> <p contents-hash="65c1264eeb500d3e89b8f19264fa3a817951490d4906614b346e8d68a6f6bc62" dmcf-pid="ZBNc6JphJT" dmcf-ptype="general">강원도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차 단장은 "어렸을 적 내가 교수가 될 것이라고, '박사후연구원 1명만이라도 연구실에 있기를' 바랐던 조교수 시절 내가 독일에 갈 것이라고 누가 생각했겠냐"라고 반문하며 "시간이 걸릴 수는 있지만 우리는 무조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p> <p contents-hash="c04d06d72f2a4b1c199e88d790ab17e7851545e323801e7d8cf82fcb181c6edf" dmcf-pid="5bjkPiUlnv" dmcf-ptype="general">"상상해 보는 거예요. 내가 이 세상에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면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뭘까. 저만 해도 아이가 있으니까 출장을 자유롭게 못 가겠죠. 그래도 하고 싶은 100가지를 적어봐요. 하나씩 지우다 보면 가장 내게 중요한 것이 튀어나와요. 그걸 향해 일단 나아가는 거예요. 저도 긴 커리어 중 지금 어느 한 점에 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근차근 목표하는 방향으로 걸어가는 겁니다. 우리, 그래도 됩니다."</p> <p contents-hash="5be833e8b88b204e87971c8fbed8fd27cbd7fa3410bf832ebb4aeed7000578a1" dmcf-pid="1KAEQnuSnS" dmcf-ptype="general">[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박명수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게 애보고 돈 버는 거, 차라리 막일해라”(라디오쇼) 08-14 다음 [인터뷰] “AI 시대, 여성 리더십 없이는 공정한 미래도 없다” 08-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