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택배기사도 AI로 일상 달라져야…질문 필요없는 ‘옴니모달’ 집중”

작성일 08-1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소버린AI 도전자를 만나다③</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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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ac59b6ff13881d7772f22fc5c574981d875e8651e50df05f108eb4b57597895" dmcf-pid="0h9dLbSgD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에이아이(AI) 기술총괄. 네이버클라우드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4/hani/20250814152214694yzkg.jpg" data-org-width="609" dmcf-mid="FinrIJphE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4/hani/20250814152214694yzkg.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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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에이아이(AI) 기술총괄. 네이버클라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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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ontents-hash="9144a98952c905ccb936ea87fba6739b2e9c41f56a5b0472d94427c673ba655f" dmcf-pid="pgZB2HNfOy" dmcf-ptype="general"> “챗지피티(Chat GPT) 같은 현재의 인공지능은 질문을 잘 입력해야 원하는 답이 나오는 구조죠.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질문을 잘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요. 저희는 사용자가 명시적 질문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옴니모달’ 기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br><br> 지난 12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에서 만난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 기술총괄은 정부의 ‘독자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목표가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개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 정예팀의 경쟁이 자칫 모델 성능지표(벤치마크) 점수만 겨루는 “기술을 위한 기술 경연”으로 끝나선 안 된다는 뜻이다.<br><br>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프로젝트의 유력 우승(2팀) 후보 중 하나인 만큼 ‘독자 옴니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이란 도전적 과제를 목표로 세웠다. 옴니모달 모델(옴니 모델)은 휴머노이드 로봇 등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인공지능’의 필수 기반이다. 텍스트만 이해하고 출력하는 거대언어모델(LLM)이나 여기에 추가적으로 ‘눈’(이미지·비디오 데이터)과 ‘귀’(오디오 데이터)를 붙인 멀티모달 모델을 확장시킨 개념이다. 처음부터 텍스트·오디오·비디오 데이터를 학습했기 때문에 어떤 형태·조합으로든 데이터의 입력과 출력이 가능하다. “세상을 글로만 배운 다음 눈과 귀를 갖게 된 모델”(멀티모달 모델)에 견줘 암묵지 등 정보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만큼 오류가 크게 줄어들고 정교한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고 평가된다.<br><br> 성 총괄은 옴니 모델 적용으로 바뀔 수 있는 미래의 모습으로 1차 산업인 ‘농업’을 언급했다. 그는 “사과 농가에서 인공지능과 연결한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만으로 잘 익은 사과를 판별하고, 트랙터는 자율주행을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농부도 택배 기사도 인공지능 기술의 도움을 받아 증강된(Augmented)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할 일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올 연말 1차 과제 평가 때 옴니모달 기술의 데모 버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027년 4차 과제까지 단계적 고도화를 거쳐 최종 완성될 옴니 모델은 향후 여러 산업 현장에 투입될 ‘인공지능 비서’의 기반 모델로 활용될 전망이다. <br><br> 성 총괄은 네이버클라우드 출신인 하정우 대통령실 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과 함께 ‘소버린(자주적) 인공지능’ 개념을 처음 만든 인물이다. 그는 “데이터 주권을 지키겠다는 뜻을 담아 조선시대 규장각의 ‘각’을 본떠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이름을 지은 것처럼 ‘인공지능 주권’을 떠올렸고 이를 영어로 옮긴 것이 ‘소버린 에이아이’”라고 했다.<br><br> 네이버클라우드는 2020년 6월 오픈에이아이가 ‘지피티-3’를 내놓은 직후 글로벌 최초로 엔비디아의 상업용 슈퍼컴퓨터를 도입했으며, 2021년 5월에는 전 세계 세 번째로 거대언어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 초 ‘딥시크 충격’에서 보듯 미-중 간 인공지능 패권 경쟁 속에서 그 성과와 존재감은 희미해졌다. 성 총괄은 “투자 규모 측면에서 미국 빅테크를 따라잡을 순 없다”면서 “국가의 인공지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범국민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인공초지능(ASI)을 개발하는 것보다 접근성 높은 인공지능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설명했다.<br><br> 성 총괄은 앞으로 2년간 국가대표 인공지능 개발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네이버클라우드는 소버린 인공지능 ‘원조집’”이라며 “새 정부의 열망이자 네이버가 꿈꿨던 ‘범국민 인공지능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br><br> 선담은 기자 sun@hani.co.k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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