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의 끝…영화 미술팀, 작품 속 또다른 주역" [ST취재기획] 작성일 08-14 2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hVd2HNfCJ">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89ef0c05ab608c075fdda8571b89e5c4dc4a53282b2963ef393d2568bad15bc" dmcf-pid="WlfJVXj4h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전지적 독자 시점, 노이즈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4/sportstoday/20250814163422677egca.jpg" data-org-width="600" dmcf-mid="6XXCjfYch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4/sportstoday/20250814163422677egca.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전지적 독자 시점, 노이즈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de226805f26e9374017db954d6bed1fc0342ca942b2784f419acb11376af5b1" dmcf-pid="YS4ifZA8he" dmcf-ptype="general">[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이야기를 살아 숨 쉬게 한다".</p> <p contents-hash="ca79df3777fe377405c83b68880c771151eb337c18216ef08f1b40bdb74d64d7" dmcf-pid="Gv8n45c6TR" dmcf-ptype="general">하나의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수많은 파트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과정을 거친다. 감독이 총지휘를 맡고 배우가 캐릭터를 만들어낸다면, 미술팀이 작품의 무드를 창조해 낸다. '프로덕션 디자이너'로도 불리는 미술감독은 영화의 또 다른 핵심이다. 기획단계부터 전제적인 미술 방향을 설계하고 조율하는 미술 감독의 여정을 직접 들어봤다. </p> <p contents-hash="e3463c2e1d706ef66eebfd2ca87d07c3d66604610937e90ff546c5852bf00e47" dmcf-pid="HT6L81kPvM" dmcf-ptype="general"><strong>◆ 보이지 않는 주인공, 미술팀 </strong></p> <p contents-hash="06b4aec5796dcbfabb2d23ec86b9ec96a331838ed2777807935f4bcc834ee94f" dmcf-pid="XyPo6tEQyx" dmcf-ptype="general">영화 속 미술팀은 텍스트 기반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구현, 하나의 스토리로 완성하는 파트다. 미술팀의 규모는 작품마다 편차가 있다. 일반적으로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블록버스터급 영화에는 10명 정도, 일반적인 예산 정도의 영화에 8명 정도의 디자이너가 함께 한다. 이들은 미술감독의 방향성을 바탕으로 함께 작업하는 디자이너들로 구성되며 세트 디자인, 도면 작업, 그리고 그것을 실제 공간으로 구현하는 실무까지 담당한다. </p> <p contents-hash="0885ed31d8ead3c3e1741ca9d9bcd97fabdc735c6e8ae01311294db14771a4ef" dmcf-pid="ZWQgPFDxCQ" dmcf-ptype="general">미술 감독은 연출 감독이 전달하는 텍스트 기반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작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콘셉트와 디자인 같은 추상적인 고민부터, 제작 일정과 예산 같은 현실적인 요소까지 모두 고려하며 전체적인 미술 방향을 설계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거친다. 현장의 질감, 세계관까지 구현한다. 미술감독은 작품 분위기와 몰입도를 높이는 '핵심적인 키'다.</p> <p contents-hash="47910d37037bfe2ec9167a45d043f89abbb8cb6e54fdbd6d975d5ef3748450d7" dmcf-pid="5S4ifZA8yP" dmcf-ptype="general">'미술'은 영화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 이야기를 시각화하는 과정에서 시나리오, 콘티, 캐릭터 특성, 색채, 구조 설계까지 면밀하게 고려된다.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보여주는가는 작품 전체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기준이다. 흔히 말하는 '미장센이 좋다'는 평가에서도, 미술이 중요하게 작용된다. 특정 장면에 표현되는 인물, 분장, 카메라 움직임, 미술배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졌을 때 감독의 의도가 바로 표현된다. 영화가 단순히 '재밌다'를 초월해 높은 예술적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준도 여기에 있다. <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91d466ab9b6bab64154ad6683e7e87a6b3fea31b801bdc200b699ead016b38f" dmcf-pid="1v8n45c6C6"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노이즈 스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4/sportstoday/20250814163424076tpyv.jpg" data-org-width="600" dmcf-mid="PJgQqTnbT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4/sportstoday/20250814163424076tpy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노이즈 스틸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4aa2ce5e496fbb97faa01be3d77e5a7daf381eb1ef4ced9a0d6bf22c211cd67f" dmcf-pid="tT6L81kPC8" dmcf-ptype="general"><br><strong>◆ 쓰레기 20톤까지 투입, 현실과 공감의 작업 </strong></p> <p contents-hash="77e27b54a6976882c468bd5ff8a84b99f621959a3f2db1a341af14e798d4f744" dmcf-pid="FyPo6tEQC4" dmcf-ptype="general">영화의 메시지를 극대화하는 작업에는 '미술'의 존재감이 크다. 관객뿐만 아니라 배경에 놓여진 배우들도 '잘 구현된 미술'일수록 쉽게 빠져든다. 현실과 맞닿아있을수록 그 효과는 크다. </p> <p contents-hash="859a8909f2172d3e797441135c513a32caa403a45b94093c5e71ae5297946376" dmcf-pid="3WQgPFDxlf" dmcf-ptype="general">지난 6월 개봉된 영화 '노이즈'는 층간소음으로 벌어진 갈등과 인간의 이기심을 공포물로 풀어낸 작품이다. 누적 170만을 돌파, '검은 수녀들' 최종 관객수 167만 명을 넘고 올해 최고 흥행 스릴러 영화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p> <p contents-hash="59a9bfff0d40f846c611789d3065c8d800191a5e5a46df4f50d59552446a2416" dmcf-pid="0YxaQ3wMyV" dmcf-ptype="general">'노이즈'는 특히 소리가 주는 공포감과 시각적인 공포감이 어우러져 호평받고 있다. 지하실 장면에선 쓰레기 20톤을 사용해 현실적인 공포감을 조성했다. 배우 김민석은 "실제 쓰레기와 만들어낸 쓰레기 더미 사이에서 촬영했는데 너무 공포스러웠다. 냄새를 맡으며 찍는 것도 실제 같아 섬뜩했다"고 밝혔다. </p> <p contents-hash="9cc431b36f8e991b0d2fc7e6f9aeacbd0fc404c75d841664f8b314919f4b0956" dmcf-pid="pGMNx0rRy2" dmcf-ptype="general">이는 다양한 군상의 이기심이 오랜 시간 축적된 흔적을 시각적으로 보여주자는 의견에서 출발됐다. 고승효 미술감독은 "그 단편적인 아이디어가 아파트 지하실에 쌓여있던 수많은 쓰레기 더미였다"고 말했다. </p> <p contents-hash="34d5e9cda5be83d98c0acff129e2be01376568130fa7af3f1f01f94a1fccfcca" dmcf-pid="UHRjMpmeT9" dmcf-ptype="general">미술팀 4명, 소품팀 4명과 함께 움직였다는 고승효 미술감독이다. 그는 "현실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몇 달에 걸쳐 실제 폐 가전, 가구들은 찾아다니며 모아서 확보했고 세팅했다. 일반인들이 보면 의아해할 일이지만 수십 년간 쌓여온 지하실의 모습을 짧은 찰나에 압도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꼭 필요한 작업이었다"고 강조했다. </p> <p contents-hash="bcc270b4bc45ded5dd9d387132dc79fad66fe3e23a55e6a5406962633bd6368e" dmcf-pid="u6hZCiUlvK" dmcf-ptype="general">영화 '타겟' 아트디렉터, '서복' 미술팀장을 거친 고승효 미술감독은 이번 '노이즈' 작업까지 '현실, 공감'을 중요 과제로 삼았다. 고 감독은 "영화 미술은 일반 예술과는 다르게 일상에 밀착된 어느 단면들을 자연스럽게 구현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미술적 욕심을 잘 버무려 표현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개개인마다 가진 기준들이 다르기에 내가 표현하고 싶은 미술적 욕심이 다수에게 공감할 만한 지점인가, 적절한 지점이 어디인가에 대한 부분이 늘 어렵다"고 솔직히 말했다. <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36660d34efa23ebd3af82e22860c882e4153724e24b056017993d2944fcf2b0" dmcf-pid="7Pl5hnuST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각 영화 포스터"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4/sportstoday/20250814163429323pkuh.jpg" data-org-width="600" dmcf-mid="Qp55hnuSh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4/sportstoday/20250814163429323pku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각 영화 포스터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d11fc932f75ffc5b0b3e3f5eca3ff7b2e75bb289f9941698c58b65d28d0f254" dmcf-pid="zQS1lL7vhB" dmcf-ptype="general"><br><strong>◆ 미술의 확장, 세계관 구현 </strong></p> <p contents-hash="43a5a07f6cc32d992f4c2085e7dbc7e1800b27c1b0e73e926a70e1718d33b546" dmcf-pid="qxvtSozThq" dmcf-ptype="general">영화에서 미술은 현실을 재창조하는 작업, 세계관 구현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CG(컴퓨터그래픽)와 VFX(시각특수효과)의 만남이다. '외계+인' '신과 함께' '승리호' '백두산' '부산행' '한산:용의 출현' '반도' '스위트홈' 등은 미술과 VFX팀의 긴밀한 협업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 새로운 질감, 공간을 창조하며 현실감을 전달한다. 이미 SF, 판타지 영화에선 빠질 수 없는 작업으로 자리매김한 VFX이다. </p> <p contents-hash="1670e2ce83b5edff6b4926593a0ac83d36392bf8e497e0d77ba67d1e80f2e723" dmcf-pid="BMTFvgqyyz" dmcf-ptype="general">이목원 미술감독은 '비상선언'에서 비행기를 만들고, '부산행'에서는 기차를 만들어냈다. 동시에 '염력' '반도' '신과 함께' 시리즈, '스위트홈' 등을 통해 VFX 협업 경험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영화 감성에 맞는 리얼한 공간을 구현하고, 세계관을 설계하는데 심혈을 기울인다. 이번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도 콘셉트, 디자인 작업 등 프로덕션 단계부터 참여해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나갔다. </p> <p contents-hash="f1ed6b7b4971d68cfb2e33d97d0ad0c542d48ec3625041e45c4fc92f57016ac0" dmcf-pid="bRy3TaBWl7" dmcf-ptype="general">이목원 미술감독은 "감독님의 생각과 해석을 듣고 그 방향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흡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과정을 바탕으로 다양한 매체에서 레퍼런스를 찾아보며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때로는 서로 다른 아이디어들을 조합하거나 이질적인 요소들을 결합해 보며 새로운 상상도 시도한다"고 말했다. <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d1137f64e4fc50d6617809ddbe42b3ce4504de47a59fec3265c066371a47cc9" dmcf-pid="KeW0yNbYy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전지적 독자 시점 스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4/sportstoday/20250814163434554eehn.jpg" data-org-width="600" dmcf-mid="xYGUYA9Hy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4/sportstoday/20250814163434554eehn.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전지적 독자 시점 스틸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d404101b761675f96e69d0a79ac7f44997bc197730b0543aebefed0837e1450" dmcf-pid="9dYpWjKGCU" dmcf-ptype="general"><br> 이번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는 총 10명의 디자이너가 투입됐다. 지하철 세트 전체 시공은 약 40일, 메인 세트인 금호역 제작은 3개월의 시간이 걸려 완성됐다고 한다. </p> <p contents-hash="589c935d6b44d012934c11289a3ad890d430d6cb4897ee71a7924b05b2432536" dmcf-pid="2FLwnBloTp" dmcf-ptype="general">이목원 미술감독은 "금호역을 메인 세트로 먼저 제작했으며, 세트 제작에는 총 3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금호역 촬영을 마친 후에는 충무로역 세트로 전환하여 촬영을 이어갔고, 이 전환 작업에는 약 한 달의 시간이 필요했다. 지하철 세트의 전체 시공에는 약 40일이 걸렸으며, 동호대교 장면은 춘천에 위치한 오픈 부지에 세트를 시공해 약 30일간 진행됐다. 각 공간은 실제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설계와 시공 단계에서 세심한 조율을 거쳐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p> <p contents-hash="3368ba9d6116e01f77c442496a6ecf70b1082a71277b424190576eff0f454ff6" dmcf-pid="V3orLbSgC0" dmcf-ptype="general">세트는 VFX와 서로 상호보완 돼야 한다. 이목원 미술감독은 "VFX로 표현하지 못하는 디자인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그것이 비주얼적인 화려함에만 치우치게 되면 인물, 실제 세트와의 이질감이 생길 수 있다고 본다. 이와 같은 균형 즉, 시각적 완성도와 현실적인 질감 사이의 밸런스를 어떻게 맞추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p> <p contents-hash="dce56df5e4c664ddcc4570acb73d12d73392df3ab15ef4a8de3c637fb9215b09" dmcf-pid="f0gmoKvah3" dmcf-ptype="general">다만, 미술팀은 예산과 같은 현실적인 요소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조율해야 하는 제약이 따른다. '전독시'는 제작비 300억 원이 투입된 상업영화다. 이목원 미술 감독은 "상업영화라는 제작 환경 안에서는 예산과 시간이라는 현실적인 제약이 늘 따르게 마련이다. 이러한 조건들은 작업 과정에서 항상 고민하게 만들고,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p> <p contents-hash="f622677e888f44f032fbe82595c1481232d8f24de0f81730420426e6db78f1ba" dmcf-pid="4pasg9TNWF" dmcf-ptype="general">이어 "현실적인 제작 환경에서는 VFX와 미술이 마치 시소처럼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다고 느낀다. 어느 한쪽이 줄어들면 다른 한쪽의 부담이 커지게 된다. 이 균형을 시간과 비용 안에서, 그리고 제가 가진 경험 안에서 적절하게 조율해 내는 것 역시 미술 감독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얘기했다.</p> <p contents-hash="04a85365183267f4f993e0a7f1a4ca4b3c3165d85031dd1476ecfe2fbc81fa57" dmcf-pid="8UNOa2yjht" dmcf-ptype="general">[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장영란 남편, 아내 자존심 지켜주기 위해 에르메스 쿨결제…27년 간 모은 명품백 공개 08-14 다음 JMS 다룬 '나는 생존자다', 내일(15일) 공개된다…법원, '방송금지' 가처분 기각 08-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