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버리니 다시 텐텐 … 개인전 金 도전" 작성일 08-14 18 목록 <span style="border-left:4px solid #959595; padding-left: 20px; display: inline-block"><strong>여자 양궁대표팀 주장 강채영<br>월드컵 4차 개인·단체 2관왕<br>내달 광주 세계선수권 정조준<br>국가대표 10년차 활약했지만<br>최근 2년새 부진·좌절 겪어<br>마음가짐 바꾸고 체력 길러<br>다시 최정상 선수로 도약</strong></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5/08/14/0005541760_001_20250814173716488.jpg" alt="" /><em class="img_desc">여자양궁국가대표 주장 강채영이 지난 12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양궁장에서 과녁을 배경으로 미소짓고 있다. 한주형 기자</em></span><br><br>우리나라에서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보다 더 힘들다'는 양궁국가대표 생활을 한 지 벌써 10년째다. 올림픽·아시안게임과 유독 개인전 금메달 인연이 없어 아픔도 겪었지만 훌훌 털고 다시 활을 잡고서 세계 무대를 제패했다. 이제는 어엿하게 여자양궁대표팀 주장까지 맡은 양궁 간판 강채영(29·현대모비스)은 다음달 5~12일 광주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관왕을 정조준한다.<br><br>지난달 14일 현대 양궁 월드컵 4차 대회에서 리커브 여자 개인·단체전 2관왕을 달성한 강채영을 최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양궁장에서 만났다. 2023년 9월 월드컵 파이널 이후 1년10개월 만에 월드컵대회 정상에 오른 강채영은 "오랜만에 국제대회 우승이라 정말 기뻤다. 특히 연장 슛오프까지 가서 마지막 발에 10점을 쏜 내 자신이 대견하게 느껴졌다. 최근 몇 년 동안 심적으로 힘들었는데 아직 내 양궁이 살아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어서 보람됐다"며 활짝 웃었다.<br><br>대학 1학년이었던 2015년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됐던 강채영은 매년 꾸준하게 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성과를 냈다. 2015년 5월 월드컵대회 3관왕을 시작으로 2019년 세계양궁연맹 올해의 선수상 수상,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등을 이룬 그였다. 각종 세계기록도 깨면서 '기록제조기'라는 별명도 한동안 붙었다.<br><br>그러나 최근 2년 새 강채영은 기쁨보다 아쉬움이 더 큰 시간을 보냈다. 2023년 10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국가대표에 발탁됐지만, 예선전 5위에 들고도 한국 선수 중 상위 3명에 들지 못해 본선에 나가지 못했다. 절치부심해 도전했던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선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일찌감치 탈락하는 쓴맛을 봤다.<br><br>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에 전환점을 찾아야 했던 강채영은 스스로 답을 찾아내려고 노력했다. 결국 찾아낸 답은 욕심을 버리는 것이었다. 그는 "소속팀 코칭 스태프들에게 '못해도 된다. 편하게 해보라'는 얘기를 듣고 잠시 스스로 내려놓는 시간을 가졌다. 욕심을 부린다고 목표했던 게 다 이뤄지지는 않더라. 그냥 내가 할 것만 하자는 마음으로 운동을 했다. 그랬더니 조금씩 올라오더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간 경험했던 실패가 좋은 동력을 줬다 "고 강조했다.<br><br>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강채영은 어느새 여자양궁대표팀 주장까지 됐다. 그와 함께 대표팀 멤버로 활동 중인 안산·임시현은 존재감만으로 든든하다. 강채영은 "산이는 도쿄올림픽 때, 시현이는 파리올림픽 때 모두 3관왕을 달성하지 않았나. 단체전에서 함께하면 누구나 믿을 수 있고 그만큼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실제로 올해 네 차례 월드컵대회 중 여자양궁대표팀은 2·4차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세계 1위에 올라 있다.<br><br>강채영은 홈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해서도 "단체전에서 다 같이 마지막에 활짝 웃고 싶다. 단체전에선 내가 중간 역할을 맡을 것 같은데, 흐름을 잡아줘야 하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잘 준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이 일반 양궁장이 아닌 광주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에서 열려 많은 사람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도 강채영은 "큰 무대 경험은 우리가 제일 많다. 더 잘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br><br>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목표로 강채영은 다시 뛴다. 욕심을 내려놓은 만큼 좀 더 편한 마음가짐으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재도전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경험은 많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이 없는 건 강채영이 달성해내고 싶은 당면 과제다. 그는 "양궁에서 아무리 잘한다 해도 메이저 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이 없으니까 확실히 사람들 기억에 남지 않는 것 같다. 지금 내 양궁이 다시 올라왔다. 이 실력 그대로 LA올림픽까지 가는 게 다음 큰 목표"라면서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해내고 싶다. 안산·임시현 선수 못지않게 양궁 하면 딱 떠오르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br><br>[진천 김지한 기자]<br><br><!-- r_start //--><!-- r_end //--> 관련자료 이전 "유망 AI 기업 찾는 법? '진짜 기술력' 신호를 보라" 08-14 다음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끝에 새긴 이름 08-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