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경 "'SNL7'로 감사한 첫 시작, 현실 캐릭터부터 청춘물까지 연기 로망" [엑's 인터뷰③]

작성일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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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SNL 코리아7' 슈퍼 루키 조민경이 첫 도전부터 특유의 순발력과 에너지로 존재감을 입증, 코미디를 넘어 정극까지 스펙트럼을 확장하며 활약을 예고하고 있어 더욱 기대된다.
 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 코리아 시즌7'(이하 'SNL 코리아7')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조민경. 풋풋하고 순수한 매력에 청순 비주얼과 달리 엉뚱하고 재치 있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의외성을 드러낸다. 이 같은 반전 매력은 조민경만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안기고 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조민경은 배우의 꿈을 꾸게 된 계기로, 중학교 2학년 시절 길거리 캐스팅을 받았던 경험을 꼽았다.
 학교 앞에서 우연히 길거리 캐스팅을 받은 그는 카메라 테스트를 위해 방문한 자리에서 또래 친구들이 연기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당시 공부에 흥미를 잃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던 그는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친구들의 모습에 깊은 자극을 받았다. 그는 "그때 친구들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여서 저도 뭔가 열정을 갖고 해봐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하며 배우의 꿈을 키워온 조민경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무대와 카메라 앞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아왔다. 그는 "그동안 배우의 꿈을 꾸면서 '오디션을 100번 보면 한 번 정도는 붙겠지'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그런데 이렇게 'SNL 코리아7'로 시작할 줄은 몰랐다. 걱정도 많고 부담도 컸는데,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첫 걸음을 잘 뗄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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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믹 연기의 대가들이 모인 'SNL 코리아7' 선배들 중 신동엽을 언급한 조민경은 "평소 '과묵하다' '말수가 없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다가가기 조심스러웠다. 그런데 실제로 함께해보니 전혀 달랐다. 리허설을 마친 뒤에도 회의를 또 하는데, 항상 제게 도움이 되는 코멘트를 진심으로 해주셔서 감동했다"고 했다. 
 이어 "현장에서 누구보다 열정적인 분이시다. 아침부터 그렇게 열정을 쏟아내는 게 쉽지 않을 텐데, 저보다 더 열정적인 모습인 것 같았다. 그만큼 프로그램과 후배들에 대한 애정이 크신 것 같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수지로부터는 "웃기려면 예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이는 코미디 연기에서 외적인 꾸밈보다 캐릭터의 진정성과 리얼리티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 
 조민경은 "저 역시 예쁜 캐릭터에는 관심 없다. 그동안 애교 부리는 캐릭터를 많이 해왔는데, 앞으로는 보다 현실적인 캐릭터를 많이 해보고 싶다. 아무래도 아직 나이가 어리다 보니까 사회 초년생이나 제 또래가 느낄 수 있는 상황을 담은 캐릭터를 소화해보고 싶다"라며 연기적인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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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민경은 연기 수업을 병행하며, 평소 혼자서도 방송을 반복 시청하며 자신의 연기를 모니터링한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화면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낯설고 부족한 점만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객관적으로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화면 속 제 모습이 너무 어색하고 부족해 보였는데, 이제는 '왜 저렇게 했을까, 이렇게 해볼 걸' 하면서 고칠 점이 보이더라. 표정이나 목소리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발견되니까 집에서 시간을 내 연습하면서 조금씩 바꿔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집에서는 일본어 학습지를 공부한다는 그는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일본 영화 '행복 목욕탕'을 꼽았다. 그러면서 "겉으로는 차갑지만, 안에는 따뜻한 온기를 품고 있는 이야기"라는 소개와 함께 앞으로 자신도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통해 따뜻함과 깊이를 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민경은 나아가 청춘물에 대한 로망도 내비쳤다. 그는 "지금의 풋풋함을 담아내고 싶다. 제 나이대만이 표현할 수 있는 감정과 에너지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청춘물 속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녹여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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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모델로는 배우 김태리를 꼽았다. 그는 "연기의 폭이 굉장히 넓으신 것 같고, 연기를 할 때 눈빛이 특히 아름답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또 김태리의 작품 중 '스물다섯 스물하나', '악귀'를 감명 깊게 봤다면서 "김태리 선배님과 같이 연기적으로나,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나 새로운 경험을 주저하지 않는 도전적인 면을 배우고 싶다"고 전했다.
 조민경은 끝으로 "'SNL 코리아7' 제작진분들 덕분에 처음 무대에 설 수 있었다. 시작할 수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앞으로도 더 준비된 모습으로 성장해 나가고 싶다. 오래도록 기억되는, 연기 잘 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 제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노바이엔티, 쿠팡플레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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