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의 특별한 치유 방식 [유수경의 엔터시크릿] 작성일 08-17 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t7NAJMuSil">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9fc8509a054de03a9789785dcb6292b6c9ae33066b691d06b69be648acdde0b" dmcf-pid="FzjciR7vn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그룹 에픽하이가 미국을 찾았다. 에픽하이 유튜브 채널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7/hankooki/20250817120313322hean.png" data-org-width="640" dmcf-mid="biaAJMuSJ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7/hankooki/20250817120313322hean.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그룹 에픽하이가 미국을 찾았다. 에픽하이 유튜브 채널 캡처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5925e420c1c7a09cc4e648c7d72ef6604663e47599e983904d6151c6ddb1db3" dmcf-pid="33nox8FOnC" dmcf-ptype="general">그룹 에픽하이가 구독자 100만을 기념하는 골드 버튼을 직접 받기 위해 미국 유튜브 본사를 찾았다. 유쾌하게 시작된 이 여정은 결국 한 사람의 상처를 치유하는 여행으로 마무리됐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발걸음을 옮긴 곳은 스탠퍼드대학교였다. 그곳은 타블로의 슬픔이 깃든 자리이기도 하다.</p> <p contents-hash="622911dde13aa9ba407fc734ba38d5c810183d5cef367c0ec175fa9c13675072" dmcf-pid="00LgM63IJI" dmcf-ptype="general">지난 2010년, 타블로는 이곳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했다. 학력위조 루머에 시달리던 그는 "못 믿는 게 아니라 안 믿는 거잖아요"라며 울먹였었다. 타블로에게 스탠퍼드는 단순한 모교가 아니라 상처의 이름이었다. 하지만 투컷과 미쓰라의 설득 끝에 타블로는 결국 다시 그곳으로 향했다.</p> <p contents-hash="54efd4bf55943d8744c89fabf95f856be70aa81af0e59bbac86e2933ab479c1b" dmcf-pid="ppoaRP0CMO" dmcf-ptype="general">캠퍼스에 도착한 순간, 멤버들은 그때의 장면을 장난스럽게 재현했다. 투컷은 타블로가 당시 입었던 옷과 모자까지 준비해와 웃음을 터뜨렸다. 억지 같아 보이지만 그것은 치유의 방식이었다. "진짜 쓰레기다"라는 타블로의 푸념 속에는 자신과 함께 힘든 시간을 견뎌준 멤버들을 향한 고마움이 녹아 있었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8f19853dd59e124aa2e27048b9c59724d90c7cbc8b6b09f85eb2f3e3cc107b2" dmcf-pid="UUgNeQphJ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타블로가 스탠퍼드 캠퍼스를 찾았다. 에픽하이 유튜브 채널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7/hankooki/20250817120314656phlt.png" data-org-width="640" dmcf-mid="QKlvrkQ0n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7/hankooki/20250817120314656phlt.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타블로가 스탠퍼드 캠퍼스를 찾았다. 에픽하이 유튜브 채널 캡처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8b389ac80ed23966c76ef0cc1bd0498b6924a4eb174f34aafdf3181f1050256" dmcf-pid="uuajdxUlMm" dmcf-ptype="general">일명 '크라잉 트리' 앞에 다시 선 그는 투컷의 요청에 따라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세 사람은 나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고 짧은 포옹을 하며 진심을 나눴다. 이 특별한 위로는 타블로 개인을 넘어 영상을 지켜본 모든 이들에게 조용히 스며들었다. </p> <p contents-hash="609159a90a88ece35cb2532e71c2d414fbbdb0914aa1ec1f4c8f90027456d542" dmcf-pid="77NAJMuSMr" dmcf-ptype="general">한 네티즌은 "뭔가의 일로 마음 아파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보고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당신이 지금 혼자 울고 있는 그 장소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웃을 날이 언젠간 올거라고"라는 댓글을 남겨 많은 이들의 추천을 받았다.</p> <p contents-hash="e1f9639e21342ec56bd74905237448eba55a8892a8c2cb6750b4d141e8667aeb" dmcf-pid="zzjciR7vdw" dmcf-ptype="general">또 다른 네티즌들은 "큰 아픔이 완벽히 치유될 수 없다면, 그에 준하는 큰 기쁨의 장소로도 만들어 준 것. 대단히 인간적으로 느껴집니다", "솔직히 장난이고 방송이더라도 너무 힘들었을 거임. 지금이야 웃으며 이야기 해도 PTSD(외상후 스트레스장애) 그거 무시 못하거든... 세분이서 토닥이는 과정에서 저 역시 위로 받았어요" 등의 댓글을 달며 공감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5e147c928a641317404c09558b399bb99b7a392bb498b77c599a428f3ac90a7" dmcf-pid="qqAknezTn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에픽하이의 우정이 빛난 순간. 에픽하이 유튜브 채널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7/hankooki/20250817120316083esta.png" data-org-width="640" dmcf-mid="1rDranKGe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7/hankooki/20250817120316083esta.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에픽하이의 우정이 빛난 순간. 에픽하이 유튜브 채널 캡처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9a7408fcf89797de4ad7093262ed490f2a1a9f679802ab0bfd727b2a7a87861" dmcf-pid="BBcELdqyME" dmcf-ptype="general">위로는 거창한 말로 완성되지 않는다. 곁에 서서 함께 울어주고, 다시 웃게 하는 일. 그것만으로도 지난 시간의 아픔이 새로운 온도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에픽하이는 보여줬다.</p> <p contents-hash="8149520251117c37a61da9187373890a8f2e324f28ccae1b14889789e7538232" dmcf-pid="bbkDoJBWik" dmcf-ptype="general">타블로가 겪었던 학력위조 루머는 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건에 그치지 않는다. 당시 한국 사회에 만연했던 불신, 온라인 공간의 집단적 폭력성이 집중된 사례였다. 그의 눈물은 곧 사회적 상처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p> <p contents-hash="a746b4f7208059506b465203dfe4bd48d63b2e8e4f14b5c1571dc3d93c688875" dmcf-pid="KKEwgibYec" dmcf-ptype="general">또한 이 사건은 책임 저널리즘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며 언론인으로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든다. 무고한 사람은 언론의 잘못된 보도로 부당한 상처를 입을 수 있다. 반복적이고 선정적인 보도는 의심을 사실처럼 고착시키며 상처를 키운다. 언론이 개인의 상처를 기록한다면 그 치유의 과정 또한 기록해야 한다. 그래야만 공론장이 균형을 갖출 수 있다.</p> <p contents-hash="a6375719230659d18c47f0b6f4af82e38e4fc820cabfbbc9b4d74e96de6867e6" dmcf-pid="99DranKGLA" dmcf-ptype="general">사회적 치유는 결국 한 사람의 회복이 공동체의 공감과 맞닿을 때 완성된다. 이번 스탠퍼드의 웃음은 그 과정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에픽하이는 음악으로만 대중을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솔직한 삶의 한 장면을 통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치유하고 있다. </p> <p contents-hash="07be91d9d16480030537c6e3117bd9d0a85a1fc9d0378d2e4b8c248c51882e5f" dmcf-pid="VdyYIre7dN" dmcf-ptype="general">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김도균, 삼각김밥+아메리카노 6샷…편의점서만 1억 쓴다고? 08-17 다음 스타 일상 공개 예능, 일반인 친구 등장의 효과 08-1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