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3대 강국, 3년에 달렸다] “에너지 기반 튼튼해야”… 불붙은 글로벌 전력확보 경쟁

작성일 08-1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24시간 가동·고성능 칩 소모량↑ 구글·아마존, 앞다퉈 공급 계약 中, 국가주도 메가프로젝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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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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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들은 전력 확보를 놓고도 치열하게 경쟁한다. AI 데이터센터(DC)가 소모하는 막대한 전력을 감당하려면 전력 공급 대책을 세워야 한다. 미니 원전인 소형모듈형원자로(SMR)에도 전격 투자하는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AI 생태계를 주도하는 미국과 중국은 이미 전력망 문제 해결을 위한 전면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AI DC는 24시간, 365일 중단 없이 가동돼야 한다. 고성능 AI 칩은 기존 서버보다 훨씬 많은 전력을 소모한다. AI 기업들은 이를 충당할 수 있는 전력 공급원을 확보해야 한다. 미국의 빅테크들은 SMR 기업과 계약하거나 투자해 자체적으로 AI 전력을 확보하는 데 관심이 많다. 구글은 지난해 SMR 개발사인 ‘카이로스 파워’와 파트너십을 맺고 이 회사가 훗날 생산하는 전력을 구매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카이로스 파워는 2030년 첫 SMR을 가동하고 2035년까지 총 500메가와트(㎿)의 전력을 DC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마존도 지난해 10월 SMR 개발사 ‘X-에너지’에 5억달러를 투자하고 최대 5기가와트(GW)의 SMR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주택 250만채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펜실베이니아주 서스퀘하나 원자력 발전소와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해 1.9GW 규모 전력을 2042년까지 공급받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펜실베이니아 스리마일 아일랜드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에 투자했다. 이 원전으로부터 전력을 받아 2028년까지 800㎿ 을 DC에 공급할 예정이다. MS는 빌게이츠가 2008년 설립한 SMR 스타트업 테라파워와 협력할 수도 있다. 2023년엔 AI DC에 SMR과 마이크로 원자로를 통합하는 전략을 수립할 인재를 물색하기도 했다. 메타는 콘스텔레이션에너지(CEG)와 2027년 6월부터 20년 동안 약 1.1GW의 전력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CEG와 SMR 신설 허가를 받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향후 AI DC 전력을 위해 미국 내 최대 4GW 신규 원전 건설과 SMR 개발을 검토한다. 기존 설비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오픈AI는 샘 올트먼 CEO가 SMR 개발사 ‘오클로’의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 중인데다 이 회사에 직접 투자하기도 했다. 중국은 정부가 AI 전력 해결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은 AI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대규모 DC 건설과 함께 전력을 확보하는 데 동시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의 AI 기업들도 정부 정책에 맞춰 SMR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중국은 2022년 메가급 프로젝트 ‘동수서산(東數西算)’을 발표한 바 있다. 동수서산은 동부에 밀집된 컴퓨팅 자원을 서부로 분산시켜 전력망 과부하 문제를 해결하는 전략이다. AI 학습·추론에 필요한 막대한 컴퓨팅 파워와 에너지 효율을 확보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첨단 전력망 인프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AWS와 SK그룹이 수조원 규모를 투자해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건설하는 AI DC가 전력 대책을 함께 세운 사례다. 이 DC는 SK케미칼이 운영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소로부터 전력을 조달해 전력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AWS-SK그룹 AI DC를 제외하면 현재 국내 대다수 DC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한전으로부터 원하는 만큼 전력을 공급받는 데 어려움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AI 업계의 한 관계자는 “AI가 보편화의 길을 걷고 있고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어 최근 수년 사이 전력 수요가 크게 늘었다”면서 “한국도 향후 AI 인프라를 구축할 땐 선진국과 같이 전력 공급 방안과 함께 효율적으로 AI DC의 열을 식히는 방법더 동시에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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