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3대 강국, 3년에 달렸다] AI인프라 가도 달리는 선진국… 韓, 이제야 고속도로 깔 준비

작성일 08-1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200개국 중 32곳만 AI DC 보유<br>운영 주체 90% 이상 美·中 기업<br>국내 DC 총 160곳 중 9곳만 AI<br>G3 도약에 기반시설 확충 필요<br>구축·운영 특별법 제정도 중요<br>美 빅테크 4사 4000억달러 예고<br>2030년까지 세계 6.7조달러 투자<br>정부, 5년간 16조 이상 예산 투입<br>15~25% 세액공제 혜택도 제공<br>연초 GPU 1만장 확보 선제대응</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1WPLiKHEyG">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58decbc4e0295116b7b262b3c40d573bc01c1c47a7b266b901e004d02585dbc" dmcf-pid="tYQon9XDS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세리머니에 참여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 대통령, 아마존웹서비스(AWS) 프라사드 칼야나라만 인프라 총괄 대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7/dt/20250817173837953fzxg.png" data-org-width="540" dmcf-mid="yTm8V1sdS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7/dt/20250817173837953fzxg.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세리머니에 참여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 대통령, 아마존웹서비스(AWS) 프라사드 칼야나라만 인프라 총괄 대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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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3 contents-hash="69b5237bd4beff671408d490a11b9129dafa7f1000e0f53d51634863530c2437" dmcf-pid="3bElCo2XCy" dmcf-ptype="h3"><strong>① AI G3, 도전은 시작됐다</strong></h3>
          <div contents-hash="6e6ed72b7541bdf17088ffa358f1cc44dcfe767ca0b3a6c478ec8f7a52dfd240" dmcf-pid="0KDShgVZlT" dmcf-ptype="general">
           <br>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세계적 화두로 자리한 이래 가장 ‘핫’해진 주식 중엔 엔비디아를 빼놓을 수 없다. AI모델 훈련·구동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90% 이상 장악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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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한때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마약보다 구하기 힘들다”고 한탄했을 정도로 공급이 부족했고 여전히 수요가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글로벌 AI 경쟁의 기반으로서 AI 데이터센터(DC)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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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지난 6월 내놓은 ‘AI 컴퓨트 주권’ 논문에 따르면, 전 세계 약 200개국 가운데 AI DC가 있는 국가는 지난해 기준 32개국에 불과하다. 시설 위치 기준으로 유럽연합(EU) 28곳, 미국 26곳, 중국 22곳 순이고 그 외 한국(4곳)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은 총 25곳으로 나타났다. 운영주체 기준으로는 이들 AI DC의 90% 이상을 미국(87곳)과 중국(39곳) 기업들이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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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 약 160개 중 AI DC는 9개 정도다. 이를 기준으로 삼아도 미중 양강은 물론이고 EU에 못 미친다. AI 3대강국(G3) 도약을 본격적으로 노린다면 기반시설부터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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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이에 박윤규 NIPA 원장은 “2027년까지 민간에서 신축하는 게 30개쯤 되는데 대부분 AI 데이터센터로 파악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AI 액션플랜에도 데이터센터 규제 완화가 핵심 중 하나다. 앞으로 신속한 민원 해결뿐 아니라 구축·운영 관련 특별법 제정도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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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올 들어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은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초 취임하자마자 오픈AI와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를 주축으로 삼아 미국 내 AI 인프라 마련에 향후 4년간 최대 5000억달러(약 695조원)를 투자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동시켰다. 지난달에는 20개 기술 및 에너지 기업들로부터 펜실베이니아주에 AI DC 건설에 360억달러, 그 에너지 인프라에 560억달러 등 총 920억달러(약 128조원)가 넘게 투자하겠다는 약속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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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올 초 ‘딥시크 쇼크’를 전세계에 안기며 추격에 나선 중국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항해 ‘AI 산업사슬 발전지원 행동계획’을 내놨다. 중국은행이 AI 산업 전반에 걸쳐 5년간 1조위안(약 193조원) 규모 금융 지원을 하는 게 골자다. AI 인프라 지원 등을 위해 600억위안(약 11조6000억원) 규모를 13년간 투입하는 ‘국가 AI산업 투자 기금’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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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신장 지역 등 서부사막에 위치한 36곳 이상 DC에 엔비디아 GPU 11만5000개 이상을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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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EU 또한 올 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I 행동 정상회의’(AI 액션 서밋)를 맞아 2000억유로(약 325조원) 규모 ‘인베스트 AI’ 정책을 발표했다. 여기엔 기존 AI 컴퓨팅 허브 ‘AI 팩토리’의 4배 수준인 GPU 10만개 규모 ‘AI 기가팩토리’를 유럽 내 최대 5곳 마련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이 행사에서 주최국 프랑스의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판 스타게이트로 1090억유로(약 177조원) 규모 민간 AI투자 유치 계획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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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86bbaa25cf422e4e530ac16fe469fee7a930cd6b5814776c520addea75b85e0" dmcf-pid="p9wvlaf5l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주요국별 AI 정책 및 투자 규모 현황.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7/dt/20250817174438697bmpu.png" data-org-width="640" dmcf-mid="5HNsrdqyv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7/dt/20250817174438697bmpu.pn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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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국별 AI 정책 및 투자 규모 현황.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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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contents-hash="7701674bd141daf761457a5d0cc29370913a674b7d39e17074cb225b0db65032" dmcf-pid="U2rTSN41WS" dmcf-ptype="general">
           <br>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인프라 투자도 지속 확대되는 추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등 미국 빅테크 4개사는 올해 4000억달러(약 556조원)에 달하는 자본지출을 예고했다. 이는 EU의 연간 국방비보다 많은 수준으로, 대부분 AI모델 훈련과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등에 투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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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나아가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는 지난 4월 ‘컴퓨트 비용’ 보고서를 통해 2030년까지 세계적으로 DC 투자에 약 6조7000억달러(약 9313조원)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AI DC는 약 5조2000억달러(약 7228조원)를 차지하며, 수요가 급증할 경우에는 7조9000억달러(1경981조원)에도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써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 용량이 3배 가까이 증가하고, AI 워크로드가 전체 DC 수요의 약 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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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이렇듯 가속하는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에 대응해 한국 정부도 ‘AI 고속도로’를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손잡고 7조원을 투자해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짓는 AI DC가 그 기점이 된다. 기존 데이터센터의 80% 이상이 몰려있는 수도권 및 정부가 정책 지원을 편 광주 AI DC, 향후 DC 건립이 거론되는 전북 새만금 지역 등 각 지역 거점과 연결돼 국가 AI 인프라를 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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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조성배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특훈교수는 “AI 고속도로가 성공하려면 글로벌 수준의 컴퓨팅 인프라뿐 아니라 에너지 인프라의 동반 구축이 필요하다”며 “인허가 간소화 등으로 민간의 조기 참여를 유도하며 민관·산학 협력 생태계를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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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정부는 이 AI 고속도로를 포함해 AI 분야에 향후 5년간 25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고성능 GPU 5만개 확보에 나서는 한편, AI DC를 국가전략기술 사업화 시설로 지정해 15~25% 세액공제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올해 1조8000억원 규모 추경을 통해 연내 GPU 1만장 확보에 나섬으로써 숨통을 튼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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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협회(KOSA) 회장은 “앞으로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와 민간기업들의 해외투자유치 등으로 더 많은 인프라를 확보하는 노력을 지속하되, 우리 형편과 환경에 맞춰 효율성 높은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GPU뿐 아니라 우리가 강점을 가진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신경망처리장치(NPU)도 중요한 축으로 삼아 AI인프라 전략을 구사해야할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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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김형철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소장은 “AI 고속도로에서 전력 공급 전략에 이어 중요한 것은 AI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SW) 풀스택도 독자기술로 개발·확보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독자 모델과 빅테크의 여러 모델도 이를 기반으로 운영·최적화하고, 엔비디아 GPU를 넘어 AMD GPU나 국내 독자 NPU까지 모두 수용해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튼튼한 고속도로를 기반부터 차근히 만드는 일”이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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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팽동현 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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